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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소채은은 분위기가 안 좋은 쪽으로 흐르려 하자 얼른 말했다.

“만약에 믿지들 않으신다면 제가 지금 당장 은행으로 가서 돈을 뽑아 올게요!”

“네가 은행을 가는지 도망을 가는지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너를 믿어?”

주환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화가 난 소채은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면 다들 저랑 같이 은행을 가지쇼!”

“허참! 우린 안가! 우리는 여기서 현금만 기다릴 거야! 만약에 오늘 돈을 주지 않는다면 여기서 한 발짝도 떠날 생각을 하지 마!”

주환은 직원들을 바라보면서 외쳤다.

“다들 잘 들으세요! 오늘에는 절대 이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주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직원들은 또다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소청하와 천희수도 이러는 직원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그들을 자극시켰다간 더 감당 못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소청하는 급한 어조로 말했다.

“여보 빨리 집에 전화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을 다 꺼내놓으라고 해!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손을 좀 빌려봐!”

천희수는 소청하의 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전화를 걸었다.

소채은은 블랙카드로 직원들의 월급을 지불하려고 했으나 주환의 부추김으로 직원들이 전혀 기회를 주지 않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편 소천홍부자는 옆에서 간사하게 웃고 있었다.

“어떻게 이걸 해결하는지 한번 보자!”

...

소씨 저택에서.

“구주야, 너랑 채은이도 서로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네!”

완전히 몸을 회복한 소진웅은 거실에서 윤구주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네.”

“그럼 둘이 연인사이는 진짜 아닌 거야?”

소진웅이 다시 묻자 윤구주는 그냥 웃었다.

“아니에요. 저희 그냥 보통 친구사이예요.”

“아이고!”

“그럼 너무 아쉬운데!”

“구주야, 우리 채은이는 진짜 좋은 애야! 어릴 적부터 마음 씀씀이도 착하고 인품도 훌륭했어! 그래서 만약에 둘이 같이 있게 된다면 할아버지가 너무 기쁠 것 같은데 말이야!”

소진웅과 윤구주가 담화를 나누고 있는 순간 하인이 달려오면서 말했다.

“어떡해요! 어떡해!”

하인이 당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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