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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고시연은 봉안보리구슬을 내놓는다면 윤구주가 고씨 일가를 용서해 줄 거란 걸 알게 되자 곧바로 내원으로 가서 아빠와 고씨 일가 사람들과 의논하려고 했다.

윤구주와 싸웠을 때 고준형은 죽을 뻔했었다.

만약 고시연이 사정하지 않았더라면 고준형의 시체는 이미 차게 식었을 것이다.

이때 내원에서는 고준형이 침대에 누워서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고시연이 안으로 들어오자 고씨 일가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고시연에게로 집중되었다.

“시연아, 괜찮아? 그 빌어먹을 자식... 널 괴롭히지는 않았어?”

한 고씨 일가의 중년 남성이 고시연이 안으로 들어오자 곧바로 물었다.

고시연이 외모가 아름답고 몸매가 좋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일이었다.

윤구주가 대놓고 그녀를 잡아갔고 심지어 그녀를 종으로 부려 먹겠다고 했으니 고씨 일가는 당연히 그런 쪽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윤구주가 틀림없이 고시연을 농락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고시연은 이렇게 말했다.

“삼촌, 무슨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런 일은 없었어요!”

“진짜야? 그런 빌어먹을 놈이 왜 너한테 잘해주는 거래?”

고씨 일가 남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이에요. 그는 제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주위에 있던 고씨 일가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고시연은 그 일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고준형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빠, 어떠세요? 몸은 좀 나아졌어요?”

침대에 누워있는 고준형은 안색이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지만 그래도 조금 나아진 듯 보였다.

“난 괜찮아...”

“아빠랑 상의할 게 있는데 얘기해도 되나요?”

고시연은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

“무슨 일인데? 얘기해 봐.”

“전... 할아버지께서 고씨 일가의 봉안보리구슬로 만들어진 팔찌를 윤구주 씨에게 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희 집안은 괜찮을 거예요.”

고시연은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얘기했다.

그 말에 고준형의 안색이 달라졌다. 심지어 옆에 있던 고씨 일가 사람들 안색도 달라졌다.

“시연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 봉안보리구슬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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