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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남궁 가문이라는 말에 윤구주는 눈을 빛냈다.

그는 눈앞의 고시연을 덤덤히 바라보며 말했다.

“계속 말해.”

고시연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아름다운 눈으로 윤구주를 직시했다.

“화진의 4대 고대 무술 세가라고 들어봤어요?”

윤구주는 피식 웃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고시연은 윤구주가 모른다고 생각해 말을 이어갔다.

“4대 가문은 화진에서 가장 유명한 4대 가문이에요. 각각 문씨 일가, 반씨 일가, 남궁 일가, 두씨 일가죠. 4대 가문은 천 년의 역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력이 대단해서 아주 독보적이에요. 현재 우리 화진의 새로운 왕 이황왕 알죠? 엄청난 무술 실력과 뛰어난 외모를 갖춘 이황왕이 바로 화진 4대 가문 중 하나인 문씨 일가예요. 그리고 제... 약혼자는 문씨 일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남궁 일가고요.”

고시연은 4대 가문에 관한 일을 한꺼번에 다 얘기했다.

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고갤르 들어 아름다운 고시연을 보며 말했다.

“그래. 남궁 일가에 시집가는 거군.”

“맞아요. 이건 사실 정략혼과 다름없어요. 저도 할아버지 뜻을 이해해요. 우리 남궁 일가가 4대 가문 같은 천 년 가문이 되길 바라시는 거겠죠. 그래서 제가 남궁 가문에 시집가기를 바라는 걸 거예요.”

고시연은 그렇게 말하면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음? 그렇다면 사실은 남궁 일가에 시집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거야?”

윤구주가 고시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고시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저에겐 선택권이 없어요. 하지만 고씨 일가를 위해서, 할아버지를 위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해요. 상대방이 절름발이라고 해도 말이죠.”

고시연이 다시 말했다.

절름발이라는 말에 윤구주는 미간을 살짝 구겼다.

‘고시연이 절름발이에게 시집을 간다니. 남궁 가문에 절름발이가 있었나?’

윤구주는 그렇게 생각했다.

고시연은 자신의 약혼자에 대한 걸 더 얘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갑자기 시선을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실력이 아주 뛰어난 건 알겠어요. 그리고 당신이 봉안보리구슬로 여자를 구하려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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