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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고씨 집안이 큰 재난을 당하던 그때, 서남 천산!

세계에서 일곱 대 산맥 중 하나로 꼽히는 천산은 유라시아 대륙을 2,000km 이상 가로지른다.

천산은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 해발이 너무 높아 연중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어 ‘설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 천산의 한 매우 가파른 봉우리 위로 한 대의 개인 헬리콥터가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거대한 로터가 수만 척의 눈과 얼음을 날렸다.

헬리콥터 안에서 두툼한 패딩을 입은 몇 명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가장 가파른 봉우리인 ‘표설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봉우리 정상은 수십 척의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

거대한 빙산은 얼음과 눈의 세계에서 마치 거대한 괴물처럼 서 있는 듯했다.

“형, 저기가 할아버지가 폐관 수련 중인 곳이야?”

헬리콥터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하는 이는 남릉 고씨 집안의 둘째 아들, 고해식이었다.

옆에 있는 사람은 고씨 집안의 장남, 고해진이었다.

“맞아, 저기야.”

고해진은 이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산봉우리를 가리켰다.

“그럼 빨리 가서 할아버지를 모셔야겠어!”

고해식은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표설봉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거대한 표설봉에는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조류와 짐승조차 얼어 죽을 만큼 험한 절정에는 눈과 얼음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헬리콥터가 천천히 착륙하자, 고씨 집안 형제는 세 명의 무도 고수와 함께 헬리콥터에서 내려왔다.

휘몰아치는 찬바람 속에서, 고씨 집안의 대가는 보이지 않았다.

“형, 할아버지는 어디 계셔?”

고해식이 묻자, 고해진도 주위를 둘러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도 할아버지가 어디서 폐관 수련 중인지 알지 못했다.

모두가 고씨 집안의 대가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거대한 진동 소리가 빙산 전체에서 울려 퍼졌다.

얼음층이 중앙에서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

고해식은 놀라 외쳤다.

“형, 얼음층이 무너지고 있어! 빨리 피해!”

“안 돼! 오늘 할아버지를 뵙지 못하면 난 떠날 수 없어!”

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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