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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8화

작가: 김원호
공수이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그는 서둘러 고개를 돌려 정태웅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다.

“태웅 형님...”

정태웅은 마치 공수이가 역병이라도 되는 듯이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나한테 묻지 마.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뭐?’

공수이는 점점 더 이상함을 느꼈다.

그는 서둘러 민규현, 천현수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안타깝게도 그들 역시 공수이가 역병이라도 되는 것처럼 고개를 돌리며 공수이를 무시했다.

공수이와 선을 그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공수이, 얼른 얘기해. 구주의 아내가 대체 누구야? 얘기하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이홍연은 미친 사람처럼 공수이를 위협했다.

어쩔 수 없었다.

황실 공주인 이홍연은 진심으로 윤구주를 좋아했고, 흑여산맥에서 자신의 모든 처음을 그에게 주었다.

그런데 공수이의 말을 들어 보니 윤구주는 강성에 자기 아내를 찾으러 갔다고 한다.

진짜로 아내를 찾으러 간 거라면 그녀는 뭐란 말인가?

이홍연의 협박에 공수이는 겁에 질렸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말했다.

“아름다운 공주님, 조금 전에는 제가 말실수를 한 거예요. 다시 말하면 안 될까요?”

“거짓말하지 마! 오늘 나한테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이홍연은 사람을 잡아먹을 듯이 아름다운 눈을 부릅떴다.

이홍연이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자 정태웅이 말했다.

“저, 저는 배가 좀 아파서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아요.”

말을 마친 뒤 정태웅은 곧바로 도망쳤다.

민규현, 천현수 등 사람들도 이홍연이 화를 내면 그 결과가 무시무시하다는 걸 알았기에 서둘러 말했다.

“저희도... 볼일이 있어서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다들 도망쳤다.

심지어 마지막엔 윤신우, 윤창현, 윤정석까지 이홍연이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조금 전까지 사람으로 가득 찼던 거실에는 이제 분노 때문에 눈까지 벌게진 이홍연과 협박을 받는 공수이만 남았다.

“공수이, 얘기할 거야? 말 거야? 얘기하지 않는다면 이 칼로 찔러서 죽여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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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연아, 진정해. 할머니가 이제 구주한테 물어본 뒤에 자세히 얘기해줄게.”하미연은 이홍연을 설득할 수 없는 것 같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끌기로 했다.그러나 이홍연에게 그런 방법은 먹히지 않았다.이홍연은 울면서 말했다.“상관없어요! 전 구주가 직접 제게 설명해 주길 바라요. 대체 어떤 불여우가 구주의 마음을 빼앗은 건지 볼 거예요! 할머니, 솔직히 얘기할게요. 구주는 이미 제 몸을 가졌어요. 저는 이번 생에 오직 구주뿐이에요. 아무도 제게서 구주를 빼앗아 갈 수 없어요!”이홍연은 상황을 전부 얘기했다.하미연은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혀서 눈을 끔벅이며 이홍연에게 물었다.“그게 정말이니?”이홍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연하죠!”하미연은 그 말을 듣고 기뻐했다.“그래, 그래! 홍연아, 지금부터 마음 놓거라. 그놈이 네 몸을 가졌다면 평생 널 책임져야 해. 만약 걔가 책임지지 않겠다고 한다면 내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다!”하미연이 그렇게 얘기하자 이홍연은 그제야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할머니, 꼭 제 편을 들어주셔야 해요!”“그럼, 그럼. 지금부터 넌 우리 윤씨 일가의 며느리야. 할머니는 당연히 네 편이 되어줄 거란다.”하미연이 가슴을 툭툭 치면서 장담했고, 이홍연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서울 상공, 호화로운 전용기가 서울 안으로 들어왔다.호화로운 전용기 안에는 흰옷을 입은 윤구주가 가만히 앉아 있었고 그의 곁에는 백화궁의 연규비, 백경재, 그리고 그가 가장 사랑하는 소채은 세 사람이 있었다.윤구주는 폐황령이 내려졌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서울에 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짐작했다.그래서 그는 반드시 당장 서울로 돌아가야 했다.다만 이번에 윤구주는 사람들을 많이 데려가지 않았다.그는 오직 세 명만 데려왔다.주세호와 박창용 등 사람들은 데려오지 않았다.“저하, 저희 서울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와, 여기 강성보다 몇 배는 더 화려한 것 같은데요?”백경재는 유리를 통해서 아래의 화려한 도시의 밤경치를 바라보며 감탄했

  • 구주, 왕의 귀환   제1639화

    “당연하지. 그러게 왜 쓸데없이 입을 놀려?”정태웅이 원망하듯 말했다.“태웅이 형님, 이건 제 잘못이 아니죠! 태웅이 형님이 그러셨잖아요. 강성에 구주 형님의 예쁜 아내가 있다고요.”공수이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난 너한테 얘기한 거잖아. 그런데 그걸 왜 공주님께 얘기한 거야?”“왜요? 말하면 안 돼요?”“당연하지! 생각해 봐. 우리 저하와 공주님은 어렸을 때부터 죽마고우로 자랐고 공주님은 저하를 굉장히 좋아했어. 그런데 너는 공주님께 저하께서 아내를 찾으러 갔다고 했잖아. 누구라도 그런 말을 들었다면 널 죽이고 싶었을 거야.”정태웅이 말했다.공수이는 그 말을 듣고 머리를 긁적였다.“일리가 있는 것 같네요. 태웅이 형님, 이제 어떡해요?”공수이는 두려운 얼굴로 정태웅에게 물었다.정태웅은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뭐든 근본을 해결해야 해. 이건 저하의 사적인 문제니까 저하께서 해결하시는 게 가장 좋아. 저하께서는 알고 지내는 여자들이 굉장히 많아. 그리고 저하께서는 그들을 전부 성공적으로 설득했어.”공수이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맞아요. 그러면 구주 형님께서 맡겨야겠어요. 구주 형님께서 자초한 일이니까요. 형님께서는 수많은 미녀 누나들의 마음을 훔쳤잖아요. 저한테는 한 명도 남겨주지 않고요!”공수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이홍연은 온종일 화가 난 상태였다.공수이도 찾을 수 없었고, 강성에 윤구주의 아내가 있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무도 그녀에게 진실을 얘기해주려고 하지 않았다. 매번 윤구주의 지인들을 찾아갈 때마다 그들은 모른다고 하거나 바로 도망쳤다.이러한 상황을 겪고 나니 이홍연은 윤구주에게 다른 여자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빌어먹을 놈! 바람둥이! 돌아오면 가만두지 않겠어!”단단히 화가 난 이홍연은 어쩔 수 없이 하미연을 찾으러 갔다.뒷마당에 도착한 이홍연은 곧바로 하미연 앞에서 울면서 호소하기 시작했다.“할머니, 할머니께서는 제 편을 들어주셔야 해요!”이홍연은 그렇게 말하면서 억울한 얼굴로 울

  • 구주, 왕의 귀환   제1638화

    공수이는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그는 서둘러 고개를 돌려 정태웅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다.“태웅 형님...”정태웅은 마치 공수이가 역병이라도 되는 듯이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나한테 묻지 마.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뭐?’공수이는 점점 더 이상함을 느꼈다.그는 서둘러 민규현, 천현수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안타깝게도 그들 역시 공수이가 역병이라도 되는 것처럼 고개를 돌리며 공수이를 무시했다.공수이와 선을 그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공수이, 얼른 얘기해. 구주의 아내가 대체 누구야? 얘기하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이홍연은 미친 사람처럼 공수이를 위협했다.어쩔 수 없었다.황실 공주인 이홍연은 진심으로 윤구주를 좋아했고, 흑여산맥에서 자신의 모든 처음을 그에게 주었다.그런데 공수이의 말을 들어 보니 윤구주는 강성에 자기 아내를 찾으러 갔다고 한다.진짜로 아내를 찾으러 간 거라면 그녀는 뭐란 말인가?이홍연의 협박에 공수이는 겁에 질렸다.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말했다.“아름다운 공주님, 조금 전에는 제가 말실수를 한 거예요. 다시 말하면 안 될까요?”“거짓말하지 마! 오늘 나한테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이홍연은 사람을 잡아먹을 듯이 아름다운 눈을 부릅떴다.이홍연이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자 정태웅이 말했다.“저, 저는 배가 좀 아파서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아요.”말을 마친 뒤 정태웅은 곧바로 도망쳤다.민규현, 천현수 등 사람들도 이홍연이 화를 내면 그 결과가 무시무시하다는 걸 알았기에 서둘러 말했다.“저희도... 볼일이 있어서 먼저 나가보겠습니다.”그렇게 다들 도망쳤다.심지어 마지막엔 윤신우, 윤창현, 윤정석까지 이홍연이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조금 전까지 사람으로 가득 찼던 거실에는 이제 분노 때문에 눈까지 벌게진 이홍연과 협박을 받는 공수이만 남았다.“공수이, 얘기할 거야? 말 거야? 얘기하지 않는다면 이 칼로 찔러서 죽여버릴

  • 구주, 왕의 귀환   제1637화

    지금 종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문벌, 세가까지 전부 서울로 모여들었다.“잘 왔네! 감히 우리 구주를 해치려고 한다면 전부 죽여버릴 거야!”윤창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그래도 어찌 됐든 이번에 서울에 무인들이 굉장히 많이 모였습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일이 크게 번질까 봐 걱정됩니다!”윤정석이 이때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뭘 두려워해? 그 빌어먹을 놈들이 우리 구주를 노리는데 죽이지 못할 이유라도 있어?”윤창현이 사나운 목소리로 말했다.“전 창현 어르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젠장, 우리 저하에게 불경을 저지르다니, 다들 죽어 마땅해요!”정태웅이 이때 맞장구를 치면서 말했다.“맞아요. 전부 죽이자고요!”공수이가 이때 끼어들었다.다들 한마디씩 주고받았고 마지막엔 윤신우가 천천히 말했다.“화진의 무인들이 전부 서울에 모인 이유는 그들이 경외하는 종문에서 나섰기 때문이야. 그들의 기를 죽이려면 우선 종문부터 상대해야 해.”윤신우가 말했다.이번에 3대 서열은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모여들었는데 그 이유는 종문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무인들 사이에서 종문의 지위가 가장 높았다.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종문부터 제압해야 했다.“가주님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종문을 상대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민규현이 이때 입을 열었다.종문은 아주 강했고 거의 모든 종문에 엄청난 지위를 가진 조상들이 있었다.게다가 그 늙은 괴물들은 마치 살아있는 화석 같았다. 그들은 실력도 엄청났지만 소문에 따르면 무도 성지인 곤륜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라고 한다.그런 생각이 들자 다들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종문을 상대하는 일은 다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한테 맡겨. 비록 종문의 실력이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 윤씨 일가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거든.”이때 윤신우가 패기 넘치게 입을 열었다.“가주님, 대단하십니다!”“가주님, 위엄이 넘치십니다!”정태웅이 옆에서 떠들어댔다.옆에 있

  • 구주, 왕의 귀환   제1636화

    두 노인이 떠난 뒤 정태웅은 그제야 서둘러 입을 열었다.“창현 어르신, 저희 형님들께서 이곳에 계신 걸까요?”“그래. 내가 안내해 주마.”윤창현은 말을 마친 뒤 곧바로 그들을 안내해 주었다.이내 두 사람은 윤창현을 뒤따라서 안마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안마당에 도착하자마자 천현수가 보였다.“천현수, 내가 돌아왔어!”정태웅은 기쁘게 말하면서 천현수를 향해 달려갔다.그런데 천현수는 정태웅의 뚱뚱한 엉덩이를 발로 걷어찼다.천현수에게 걷어차인 천현수는 엉덩이를 잡고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젠장, 왜 날 걷어차는 거야?”“왜? 안 돼? 얘기해 봐. 그동안 어딜 갔었던 거야?”천현수는 노기등등해서 물었다.정태웅은 당연히 할 말이 없었다.그에게 잘못이 있었으니 말이다.정태웅은 중얼대며 말했다.“난... 나는... 밖에 나가서 좀 놀았어. 그래도 제때 돌아왔잖아...”“제때 돌아오긴! 두 사람이 떠난 뒤 우리 아군이 하마터면 전멸될 뻔한 거 알아?”천현수는 계속해 그를 욕했다.“그래,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 화 풀어. 형님은 괜찮으셔?”정태웅은 뻔뻔한 사림이었기에 천현수에게 욕을 먹고 서둘러 그의 팔을 잡으며 물었다.천현수는 당연히 진심으로 정태웅을 원망하지 않았다.그는 화를 낸 뒤 말했다.“형님은 괜찮으셔.”민규현 등 사람들이 괜찮다는 걸 알게 된 정태웅과 공수이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천현수, 화내지 마. 나랑 수이 동생이 어젯밤 그 빌어먹을 놈들을 단단히 혼쭐내줬어. 우리가 대신 화풀이를 한 거로 생각해 줘.”정태웅은 어젯밤 공수이와 둘이 문벌, 세가 사람들을 죽인 사실을 자랑스럽게 얘기했다.두 사람의 얘기를 들은 윤창현은 흠칫했다.“어젯밤 서쪽, 북쪽에서 무인들을 죽인 사람들이 너희 둘이었어?”“헤헤, 맞습니다!”정태웅은 웃으며 대답했다.두 사람의 대답을 들은 윤창현은 다시 한번 공수이를 힐끔 보았다.어젯밤 전투에서 천여 명의 무인들이 죽었다. 심지어 그들 중 대부분이 세가와 문벌 출신의 절정 강자였

  • 구주, 왕의 귀환   제1635화

    천하제일이라고 적힌 금빛 현판을 본 순간 공수이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대단하네요! 우리 형님의 집안이 이렇게 대단했군요! 하지만 이상하네요. 우리 형님은 집안이 이렇게 대단한데 왜 이곳이 아니라 굳이 그 허름한 집에서 살았던 걸까요?”공수이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했다.“쉿!”공수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정태웅은 서둘러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줬다.“왜 그래요?”공수이는 황급히 조심스럽게 물었다.“잠시 뒤 안으로 들어가면 말조심해. 우리 저하께서는 아주 오래전 집안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자신이 윤씨 일가 자제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해. 그러니까 꼭 말조심해야 해.”정태웅은 상황을 설명했다.“그렇군요!”공수이는 그 말을 듣고 머리를 벅벅 긁었다.“휴, 대단한 집안들은 다 이런가 봐. 수이 동생, 잠시 뒤에 말조심해야 한다는 것만 명심해. 윤씨 일가의 가주님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돼. 절대!”정태웅은 공수이에게 신신당부했다.공수이는 고개를 힘껏 끄덕이면서 대꾸했다.“네, 알겠어요!”두 사람은 밖에서 대화를 나눈 뒤에야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이제 막 날이 밝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정문이 아니라 담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그런데 두 사람이 정원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무시무시한 절정 기운을 가진 사람 두 명이 그들을 맞이했다.“어떤 놈이 감히 윤씨 일가에 멋대로 발을 들인 것이냐?”청색 옷을 입은 두 청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태웅이 형님, 조심하세요!”상대방의 실력이 모두 절정 수준이라는 걸 눈치챈 공수이는 빠르게 움직여 가장 앞에 섰다.그의 몸 위로 금빛의 거북이 등껍질이 나타났고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두 손바닥을 막아냈다.청색 옷을 입은 두 노인은 공수이가 그들의 일격을 막아내자 살짝 놀라워했다.“이 자식, 내 공격을 막았어? 그래, 그러면 어디 한번 이것도 막아 봐!”그 말과 함께 앞에 있던 건장한 노인이 손을 움직였다. 곧 넘실대는 청색 현기가 거대한 손이 되

  • 구주, 왕의 귀환   제1634화

    “좋아요!”그렇게 두 사람은 계속해 다른 세 개의 무인 집결지로 향했다.그날 밤은 무인들의 운이 좋지 않던 밤이다.그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유는 종문의 기를 살려줌과 동시에 서울에서 거만을 떨기 위해서였다.그런데 그날 밤 공수이와 정태웅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미친놈들을 마주하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오늘 밤 서울의 다른 세 곳에서는 아주 잔혹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죽은 자들은 모두 무인이었고, 그중 무인들이 가장 많았던 집결지에는 무인들의 시체 300구 정도가 발견되었다.시체들은 모두 끔찍한 모습으로 훼손되어 있었고 일부 시체는 머리가 부서졌다.하룻밤 사이에 거의 천여 명쯤 되는 무인들이 죽었다....날이 서서히 밝기 시작했다.윤씨 일가의 저택.“형님, 동쪽과 북쪽에서도 무인들이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저희가 심어둔 사람들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죽은 사람들 모두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모여든 문벌, 세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거실 안, 윤창현은 소식을 얻은 뒤 곧바로 윤신우에게 보고했다.“누가 죽인 건지 알아냈어?”윤신우는 평온한 목소리로 물었다.“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중3품쯤 되는 초극 절정인 것 같습니다.”윤창현이 말했다.윤신우는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종문 쪽에서는 반응이 있었어?”“아직은 없습니다. 자운각 쪽에서는 오늘 밤 3명의 하급 절정을 잃었다고 합니다.”윤창현이 말했다.“자운각? 6대종문 중에서 가장 먼저 나선 것이 자운각일 줄이야.”윤신우의 입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형님, 안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윤창현이 갑자기 말했다.“무슨 소식이야?”윤신우가 물었다.“전해지는 데 따르면 전에 형님께서 종문을 공격한 뒤로 6대종문 절정 수준의 늙은 괴물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형님을 상대할 거라고 했답니다!”윤창현은 어두운 얼굴로 얘기했다.“날 상대하겠다고?”윤신우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렸다.“30년이나 되었으니 몸을 잘 풀

  • 구주, 왕의 귀환   제1633화

    공수이는 정태웅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그렇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여기 살아있는 사람이 한 명 있잖아요.”공수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웃는 얼굴로 겁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은 류성균을 가리켰다.류성균은 겁을 먹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상태였다.조금 전 절정 강자인 조경석마저 공수이의 주먹 한 방에 죽었는데 신급 강자인 그 역시 당연히 단숨에 죽을 것이다.“죽이지 말아줘. 제발 날 죽이지 말아줘!”류성균은 죽음을 앞두게 되자 서둘러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공수이와 정태웅을 향해 고개를 조아리며 사정했다.“죽고 싶지 않아? 좋아! 그러면 내가 질문할 테니 당신은 대답해. 당신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정태웅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좋아. 내가 아는 것이라면 전부 말할게.”류성균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얘기해. 누가 무인들을 소집해서 우리 저하를 상대하려고 한 거야?”정태웅이 물었다.“자운각이야!” 류성균이 대답했다.“조금 전 죽은 그 자식이야?”정태웅은 계속해 물었다.“그래.”그 말을 들은 정태웅은 주먹을 꽉 쥐면서 욕을 했다.“젠장, 종문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같잖은 문벌과 세가까지 감히 우리 저하를 상대하려고 해?”정태웅은 잠깐 고민한 뒤 계속해 물었다.“너희 말고 또 누가 우리 저하를 상대하려고 하지?”“아주 많아!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적어도 만 명은 될 거야. 그리고 지금 전국 각지의 문벌, 세가 사람들이 서울로 오고 있어.”류성균은 솔직히 말했다.폐황령이 내려진 뒤 서울은 완전히 개방되었다.3대 무도 서열은 윤구주를 상대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무인들을 서울로 초대했다.윤구주에게 따져 묻겠다는 일념으로 말이다.그 말을 들은 정태웅은 미간을 한껏 찡그렸다.“제기랄, 다들 미친 거야? 감히 우리 저하를 상대하려고 해?”공수이는 옆에 서서 경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태웅이 형님, 걱정할 게 뭐가 있습니까? 찾아오는 놈들은 전부 죽이면 되지 않습니까?”정태웅은 대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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