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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그러나 주안나는 모른척하고 계속 소채은에게 물었다.

소채은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안나 씨,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네요! 오늘 제가 주 회장님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감사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저도 명확하게 알려드리려고요. 저는 이미 남자 친구가 있다는걸.”

주안나가 되물었다.

“그럼 채은 씨 뜻은 우리 아빠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다 쓸모가 없었다? 이 말이네요.”

“주 회장님이 저를 도와준 사실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은혜를 어떻게든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참, 갚는다고? 뭐로요?”

주안나가 다시 쏘아붙였다.

그러자 소채은이 대답했다.

“지금 제가 그럴 능력이 없지만 저를 믿으세요! 언젠가는 그 은혜를 모두 주 회장님에게 갚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남자 친구가 있든 없든 이 자리에 데려오든 안 오든 그건 제 자유입니다!”

소채은이 강력하게 나오자 주안나도 뭔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주세호가 얼른 나섰다.

“안나야, 조용해! 채은 씨 앞에서 무례하게 굴지 마!”

주안나는 어리둥절해졌다.

“아빠, 왜 그러세요? 왜 쟤한테 그잘해주는 거예요?? 자기가 밥 산다면서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오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아빠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고의로 그런 거잖아요!”

주세호는 속으로 생각했다.

‘바보야! 채은 씨는 우리 저하의 여인이야! 내가 잘해주지 않으면 어떡해?’

하지만 그 말을 내뱉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이렇게 말했다.

“그만 말하라고 하면 그만 말해! 어디서 대꾸질이야!”

그러자 주안나는 너무 섭섭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주세호는 주안나를 이렇게 혼낸 적이 없었다!

‘지금 여자 하나 때문에 나한테 이런다고?’

주안나는 화가 치솟아 올랐다!

하지만 주안나는 주세호가 하라는 대로 입을 꾹 닫았다.

몇 입 먹더니 더 이상 여기에 있기 싫었던 주안나는 일어서면서 말했다.

“아빠, 저는 다 먹었으니깐 먼저 회사로 돌아가 볼게요!”

그리고 주안나는 명품백을 들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소채은과 윤구주에게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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