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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석양의 잔조가 그녀의 몸에 뿌려져 은은한 금빛을 입혀 부드럽고 눈부시게 빛났다.

서유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따뜻한 노란빛을 받아 다이아몬드가 점점 옅은 파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배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나서야 이 웨딩드레스가 왜 절판된 작품인지 알게 되었다.

밤이 되면 빛의 작용하에 바다 색깔과 비슷한 은은한 푸른빛이 뿜어져 나와 아름다움이 극에 달했다.

서유가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 이승하가 바로 앞으로 나아가 그녀를 끌고 기선의 꼭대기 층으로 재빨리 걸어갔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급해요?”

그녀를 잡아당긴 남자는 눈을 늘어뜨리고 그녀의 하얀 목덜미와 목덜미 아래, 보일 듯 말 듯 한 가슴을 힐끗 쳐다보았다.

“왜겠어?”

“석양 보려고요?”

“너 보려고.”

서유는 왜 자신을 보는지 묻고 싶었는데 갑자기 몸이 허공에 붕 뜨고 무거운 웨딩드레스까지 남자에게 들렸다.

이승하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안고 4층으로 올라간 후 닫힌 대문을 발로 차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 들어갔다.

서유가 방안의 광경을 미처 살피기도 전에 남자가 그녀를 안아 둥그런 큰 침대에 놓았다.

이승하는 서유 몸 위에 올라타고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의 가슴 부위를 몇 초 동안 바라보다가 갑자기 미쳐버렸다.

그가 고개를 숙이고 키스하자 서유가 손으로 남자를 밀어냈다.

“아직 화장도 안 지웠고 샤워도 안 했어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결혼식 첫날밤을 그녀는 낭만적이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평소처럼 반응이 오면 바로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

이미 인내심을 잃은 남자는 그녀의 손을 떼고 한 손으로 그녀의 두 손목을 잡고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남자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붉은 입술을 훔쳤다.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마음속의 갈증이 비로소 풀리는 것 같았다.

방금 결혼식장에서 맨살을 드러낸 서유를 보았을 때 얼마나 그녀를 갖고 싶었는지 모른다.

만약 그녀에게 완벽한 결혼식을 선물하고 싶지 않았다면 진작 끌고 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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