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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괜히 여보라고 불렀다. 이승하는 그녀를 놓아주는 대신 더 세게 몰아붙였다.

밤새 침대 위, 욕실, 수영장, 바닥을 누비며 연달아 몇 번이고 행위를 저질렀다.

이동하던 배도 몇 번 흔들렸는데 그 또한 두 사람 때문이었다...

누군가 유리창 너머로 배 안의 모습을 봤다면 피가 솟구치고 얼굴이 붉어졌을 것이다.

날이 밝아올 무렵 서유는 남자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걸 들으며 이윽고 그녀의 붉은 입술이 삼켜졌다.

그토록 큰 힘에 주체할 수 없었던 그녀가 나지막이 앓는 소리를 냈다.

온몸의 힘이 풀린 순간 그녀를 무릎에 앉힌 남자는 다시 귀를 깨물며 달랬다.

“여보, 한 번만 더.”

이 남자는 결혼 후 몸속의 동물적 본성을 완전히 풀어낸 듯 끝없이 반복해서 원하고 또 원했다.

서유는 남자의 어깨에 기대어 입술을 벌린 채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이승하 씨, 한 달 동안 나한테 손대지 마요!”

여전히 한 달 내내 그녀를 안고 싶었던 남자는 이 말에 짙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다.

“여보, 한 달은 너무 길어. 일주일은 어때?”

서유가 작은 손톱으로 등을 확 긁자 남자가 앓는 소리를 냈다.

“아파...”

“나도 아파요.”

이미 그곳이 잔뜩 부어올랐을 텐데 그는 무정하게도 아직도 원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프다고 말하자 이승하는 풀 곳 없는 욕망보다 아내의 몸이 더 중요했기에 감히 더 원할 수 없었다.

남자는 크고 둥근 침대에 서유를 눕히고 이불을 덮어준 다음 밑을 확인했다.

붉게 부어오른 그곳을 바라보는 이승하의 눈에는 안타까운 기색이 가득했다.

“아내, 약 가져올게.”

서유는 작은 얼굴이 빨개지며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는 일어난 뒤였다.

이승하는 재빨리 약을 가져와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약을 발라주었다.

하지만 서유는 민망한 듯 이불을 끌어당겨 얼굴을 이불 속에 파묻었다.

부끄러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본 남자의 아랫배에 또다시 열기가 솟구쳤고 약을 바른 다음 그는 재빨리 욕실로 향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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