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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김율이요.”

“김씨 가문 사람이네?”

“태산이가 보낸 정보에는 이 사람에 대한 언급이 없던데 그냥 같은 성 씨가 아닐까요?”

같은 성씨라, 이런 우연이 있을까?

이승하는 마음속으로 조금 의아해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 택이를 향해 턱을 까딱했다.

“계속해.”

“네.”

택이는 전화기를 들고 서유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갔다.

“김영주 씨는 원래 육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그러니까 육성재의 아버지인 육우성 씨와 약혼한 사이였어요. 그때 육우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심혜진, 또 한 명은 김영주 씨 언니 김윤주 씨였어요. 두 사람은 김영주와 육우성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질투해서 몰래 김영주에게 심한 짓을 많이 했고... 그중 제일 심각했던 건 김영주 씨 얼굴을 망쳐버렸어요. 심혜진이 화학약품으로 아예 못 알아보게 만들었어요... 얼굴이 망가진 여자를 누가 사랑하겠어요. 육우성은 김영주를 버렸고 언니인 김윤주와 결혼했죠. 육씨 가문에서도 김영주를 원하지 않았고, 김씨 가문에서는 김영주가 쓸모가 없게 되자 집에서 내쫓은 거죠.”

여기까지 들은 이승하는 식재료를 다듬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택아, 심씨 가문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댔지?”

말이 끊긴 택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씨 가문에서 특별히 프로젝트까지 건넸죠.”

“취소하고, 심씨 가문의 자격을 박탈해. 앞으로의 프로젝트는 심씨 가문에게 주지 마.”

연이만 아니었다면 똑같게 되갚아주고 싶었다.

고작 남자 때문에 서유 어머니의 얼굴을 망쳐놓고도 결국 육우성과의 결혼도 못 했는데 대체 뭘 위해서 그런 짓을 한 걸까.

그러고 보니 심혜진이 김초희를 들여보내 주지 않은 건 분명 이 일 때문에 찔리는 구석이 있어서 못 들여보낸 것 같았다.

“지현우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

“지현우는 김초희가 김씨 가문 사람이라는 것만 알 뿐, 심혜진이 김영주의 얼굴을 망쳤다는 사실은 모릅니다.”

하긴, 자신이 저질렀던 나쁜 짓을 아들에게 어떻게 말하겠나.

“그 후 김영주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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