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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윤 선생이 아동심리학도 전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예요. 연이를 치료해달라고 부탁할게요.”

“윤 선생님 참 대단하네요. 두 사람 진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혼인신고는 언제 할 거예요?”

“대표님이랑 서유 씨 결혼식 끝나면 혼인신고 하러 갈 거예요. 대표님 앞서 이런 일 치르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피식 웃던 정가혜는 서유가 옆에 서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너 왜 아직도 여기 있어?”

서유는 경호원들에게 그녀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당부한 뒤, 소수빈과 함께 이승하의 별장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승하는 이미 깨어나 있었고 방 안에는 가면을 든 줄지어 서 있었고 맨 앞리에는 택이가 서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 싸늘한 그의 목소리가 텅 빈 방 안에서 들려왔다.

“택이 넌 케이시가 앨런을 차로 치어 죽이고 지현우에게 뒤집어씌운 증거를 왕실에 넘겨.”

왕실에서 수년간 키워온 자가 왕실 사람을 죽였으니 그가 나서지 않더라도 왕실에서 케이시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지현우의 모친인 심혜진은 Y국으로 돌아간 후, 심씨 가문의 권세를 등에 업고 왕실에 케이시를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곧 Y국 쪽에서 케이시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현우의 복수를 위해 힘쓰고 있으니 그는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그만 손을 떼는 것이 좋을 듯싶었다.

현재 가장 어려운 일은 S 조직이다.

그 생각을 하고 있던 남자는 까맣고 그윽한 눈으로 눈앞에 있는 멤버들을 훑어보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 찰나 그가 문 틈새 사이로 슬그머니 돌아서는 서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승하는 그들을 향해 턱을 치켜들며 입을 열었다.

“방금 내가 한 지시대로 당장 움직여.”

사람들은 공손히 대답하고는 재빨리 가면을 쓰고 발길을 돌렸다.

그들은 하나같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몸매가 좋아 보였으며 각자 다른 가면을 쓰고 있었다.

가면은 한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며 서로만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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