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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어르신이라는 세글자에 소수빈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어르신께서는 대표님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신 거 아니었나요? 어찌 이리 갑자기 대표님한테...”

강중헌이라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었지만 이승하를 대하는 태도는 남들과 전혀 달랐었다.

한 번도 이승하한테 벌을 내린 적도 없었고 이승하를 많이 믿고 었었다. 이승하가 성인이 되자마자 그는 바로 S 조직을 이승하에게 맡겼었다.

이승하의 대한 편애는 양아들, 양녀에게도 단 한 번 준 적이 없다.

현재 S 조직의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던 택이는 간단히 설명했다.

“어르신께서는 보스한테 지씨 가문과 왕실 사이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하셨어요. 보스는 어르신의 뜻을 어기고 기어코 이 일에 나섰고요. 그래서 두 분 사이에 조금 갈등이 생긴 듯합니다.”

소수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두 분 사이에 갈등은 자주 있었던 거 아닌가요? 게다가 대표님께서 이번 일은 김씨의 신분으로 나서신 것도 아닌데 어르신께서 왜 그리...”

그 말에 택이는 손을 저었다.

“소 비서님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르신께서는 아이를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셨어요. 근데 아이를 되찾아오고 난 뒤 두 분이 함께 어디론가 가셨고 그곳에서 보스가 어르신한테 이 조직에서 탈퇴하겠다고 했어요. 그 바람에 어르신이...”

대충 이해가 된 소수빈은 화를 벌컥 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요?”

고뇌에 빠진 택이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르신께서 그런 게 아닙니다...”

누구냐고 물어보려던 찰나 문밖에서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려와 소수빈은 이내 말을 아꼈다.

그들은 이승하를 부축해서 올라오기 전에, 집안의 하인들에게 위층으로 올라와 방해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조용히 2층에 올라와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었을 것이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경호원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이리 대놓고 위층으로 올라오다니.

택이와 소수빈은 눈을 마주친 후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갔고 소수빈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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