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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이미 멀리 갔던 김시후는 뒤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에 돌라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다급하게 달려가서 핸들에 머리를 박고 있는 서유를 발견했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심장을 부여잡고 있었다.

그는 굳은 얼굴로 손잡이를 잡아당겼지만 안에서 문이 잠겨 열 수가 없었다.

그는 창문을 세게 두드렸다.

“서유 씨 문 열어 봐요.”

서유는 핸들을 잡고 가슴을 움켜쥐고서는 숨을 크게 쉬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김시후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았고 귀에서는 윙윙 울려대는 이명만이 가득했다.

김시후는 그녀가 의식을 잃었다고 생각해 더 말하지 않고 바로 뒷좌석 창문을 부쉈다.

문을 연 뒤, 차 안에 들어가서 운전석의 문을 연 다음 신속하게 차에서 내려 서유를 빼냈다.

서유는 누군가 자기를 구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마치 죽기 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손을 들어 그의 손목을 잡으며 겨우 한마디를 뱉어냈다.

“산소 좀...”

심부전으로 인한 혈액 공급 부족으로 쉽게 저산소증을 유발했다. 그녀는 현재 심한 저산소증 상태였기에 반드시 산소를 흡입해야 했다.

김시후는 그 한마디에 하얗게 된 머릿속에 한 장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고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그는 머리를 흔들며 서유를 안아 올렸다. 그러고서는 소 이사에게 말했다.

“호텔 직원한테 산소통 좀 가져오라고 하세요.”

지금 병원에 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다행히 이 호텔은 김씨 가문이 운영하는 호텔이었고 고객들을 위해 언제나 응급구조키트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호텔 지배인은 본사의 이사님이 온 걸 보고서는 다급하게 부하 직원에게 산소통을 가져가라고 했다.

김시후는 서유를 품에 안고 그녀가 예약해 준 프레지던트 룸으로 향했다. 핏기 하나도 없이 창백해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서는 그녀가 갑자기 이렇게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는 다급하게 서울에서 학회에 참가하고 있는 자기의 친구 소진섭을 불렀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소준섭은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에 잠에서 깼다. 김시후는 주소를 말하고서는 빨리 사람을 구하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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