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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지현우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고, 서유는 연이를 끌어안고 졸음을 억지로 버티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현우는 지난 3개월 동안 서유를 거의 보지 않았고, 보더라도 못 본 척하고 돌아섰다.

오늘 별장 문을 열고 들어서니 서유와 연이가 보였지만 늘 그랬듯이 무시하려 했다.

그가 걸음을 옮기려 하자 서유가 그를 불렀다.

“저 몸 거의 다 나았으니까 내일 떠날 생각이에요. 연이 데리고 갈게요.”

그녀는 지현우와 계속 시간을 낭비할 인내심이 없었고 차가운 얼굴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지현우는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본인 아이도 아닌데 왜 데리고 가죠?”

서유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연이는 언니 아이예요. 제가 이모니 당연히 보호자로서 데려갈 자격이 있죠.”

지현우는 코웃음을 쳤다.

“그 말은 난 양육할 자격이 없다?”

서유가 차갑게 대답했다.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본인이 잘 알겠죠.”

지현우는 그녀가 예전처럼 날카롭고 말끝이 사나운 것을 보고 그녀가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하의 뉴스를 봤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서유를 위아래로 한 번 훑어본 후 말했다.

“당신이 급하게 빨리 만나고 싶어 해도 그 사람은 당신 만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때 가서 울면서 나 찾아오지나 말아요.”

서유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그의 비꼬는 말을 무시하고 차갑게 대답했다.

“연이 이제 여섯 살이에요. 학교 가야죠. 나랑 서울에 보내든지, 아니면 아이 아빠에게 보내요. 계속 여기 남아 당신 따라다니는 건 말도 안 돼요.”

지현우는 그 말을 듣더니 짙은 눈썹을 찡그리고 서유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시트 손잡이에 두 손을 짚고 허리를 굽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잘 들어요. 여기 남아 연이를 돌보든지, 아니면 혼자 가든지. 너무 욕심부리지 마요!”

그는 이미 김초희의 심장을 놓아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김초희의 아이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서유는 계속 지현우와 도리를 따지려 했지만 연이가 그녀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모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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