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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땅바닥에서 일어난 윤주원은 주서희를 강요하는 소준섭을 보고 주먹을 불끈 쥔 채 그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그의 주먹이 소준섭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태권도 9단의 실력을 갖추고 있던 소준섭이 그를 발로 걷어찼다.

소준섭은 높은 곳에서 그를 내려다 보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감히 윤 선생 따위가 내 여자를 빼앗으려 한 거야?”

말을 마친 그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발을 들어 윤주원을 세게 걷어찼다.

“감히 내 여자한테 고백을 하다니. 이런 빌어먹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천재 의사’로 불리는 소준섭이 병원에서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막아서려 했지만 그가 데리고 온 경호원들이 그들을 겹겹이 에워쌌다.

소준섭은 두꺼운 가죽 장화를 신은 채 윤주원이 일어날 수 없게 발로 세게 걷어찼다.

피를 토하는 윤주원의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 그녀는 온몸을 떨었고 입을 벌려 소준섭의 팔을 있는 힘껏 깨물었다.

온 힘을 다해 꽉 깨물었더니 그제야 통증을 느낀 그가 발길을 멈추었다.

소준섭은 빨갛게 물든 눈을 들어 주서희를 한참 쳐다보다가 허리를 굽혀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주서희는 자신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 이를 악물고 저항했다.

“이거 놔요.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당신이랑 같이 죽을 거예요.”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소준섭은 그녀를 놓아주기는커녕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같이 죽자? 그래. 네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 것보다는 낫지.”

그녀는 소준섭을 악착같이 밀어낸 뒤 내려오려고 발버둥 쳤지만 그가 그녀를 자신의 어깨 위로 올렸다.

그의 어깨에 엎드린 채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주서희는 고개를 들고 사무실 쪽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눈물을 참으며 도움의 눈빛을 보내오는 주서희를 보고 서유는 용기를 내어 앞으로 다가가 소준섭을 막았다.

“소 선생님, 이렇게 막무가내로 서희 씨를 데리고 간다면 서희 씨가 당신을 더 미워하게 될 거예요.”

주서희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던 그가 이런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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