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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도유나, 이 빌어먹을... 그 남자들을 집까지 끌어들이다니!’

마크와 카이가 도유나와 임승주를 각각 품에 안고 우리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분노에 휩싸여 그들을 따라 올라갔다.

그들이 집 안에 들어간 뒤, 문밖에 있는 나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추잡한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던 순간, 나는 멈칫했다.

‘이대로 들어가서 내가 저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눈을 돌리자 복도 유리 상자 안에 있는 소방용 도끼가 보였다.

나는 주먹으로 유리를 깨고 도끼를 꺼냈다.

손이 여기저기 유리에 베였지만 아픔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도끼를 든 채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문이 열리자, 나는 도유나와 임승주가 두 흑인과 함께 역겨운 짓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들이 나를 돌아보았고 나는 핏발 선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아!”

도유나는 나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질렀다.

“당신...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갔다고 하지 않았어? 왜 돌아온 거야?”

도유나는 마크에게서 급히 내려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아무 말도 없이 붉어진 눈으로 그들을 쏘아보며 도끼를 들고 천천히 다가갔다.

위협적인 나의 모습에 마크와 카이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수빈 씨, 그냥 여자 하나 때문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어?”

마크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그래, 그 도끼 내려놓고 얘기나 하자.”

카이도 설득하려 했지만 나는 아무 반응 없이 한 걸음씩 다가갔다.

이어 그들은 눈빛을 주고받더니 나를 좌우에서 덮치려 했다.

“으아!”

나는 미친 듯이 소방 도끼를 휘두르며 그들을 향해 무작위로 내리쳤다.

그러자 마크와 카이는 놀라서 가까이 오지 못했고 벌거벗은 채로 도망쳤다.

뒤돌아 추격하려던 순간, 도유나가 뒤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강수빈, 그만해!”

천천히 돌아보니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도끼를 쥔 손이 떨렸다.

“도유나! 왜!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나는 절규하듯 외쳤다.

도유나는 잠시 망설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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