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에서 시작된다
헤어진 지 3년, 다시 그를 만난 것은 회사 팀 빌딩 행사에서였다.
문지성은 다정히 웃고 있는 한 여자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쪽은 내 여자친구야.”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나는 억지로 웃으며 잔을 들어 두 사람을 축복했다.
수많은 상처를 겪으며 강해진 마음이라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문지성은 나를 벽에 몰아붙이며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내 여자친구에게서 떨어져. 윤아는 너보다 훨씬 깨끗해.”
문지성의 말대로 나는 그에게서 멀찍이 물러났고, 다른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내 모습을 본 문지성은 미친 말처럼 폭주하기 시작했다.
핏발 선 그의 눈동자에 내 모습이 비쳤다.
“내 허락도 없이, 네가 어떻게 감히 날 포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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