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15년간 진산군댁의 금지옥엽으로 살아가던 김단은 우연히 자신이 진산군의 친딸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한때 자신을 사랑해 주던 부모님과 오라버니, 그리고 호국 장군이었던 정혼자까지 어느새 진산군의 친딸, 임원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친딸 때문에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김단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도 모자라, 세답방의 무수리로 전락하게 한다.
무수리로 고생하는 3년간 아무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진산군과 정부인이 눈물을 훔치며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딸아, 못난 아비와 어미를 용서해다오. 우리랑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그녀를 무시하며 하대하던 오라버니는 밤새 무릎까지 꿇으며 애원했다.
“단아, 이 오라비를 용서해 주면 안 되겠니?”
전쟁에서 공을 세우며 승승장구하던 소 장군은 피로 얼룩진 몸을 이끌고 찾아왔다.
“낭자, 내게 한 번만 더 마음을 주면 안 되겠소?”
허나,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던 지난날들 속에서 그녀의 마음은 이미 차갑게 식었다.
훗날, 그녀만 바라보고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김단의 모습에, 괜히 그녀의 눈 밖에 나 한때 가족이었던 인연조차 저버리게 될까 봐 두려웠던 진산군댁 사람들은 다시는 그녀를 찾아오지 못하는데….
7 조회수On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