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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대상 수상자를 받은 그와 결혼한 지 8년째, 남편은 당당하게 여배우 강소예와 함께 공식 발표를 했다.
그와 그녀는 함께 입양한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나는 평소처럼 전화를 걸어 따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참지 못하고 먼저 나에게 먼저 설명을 했다.
“이건 우리가 함께 입양한 고양이야. 생일이니까 아빠인 내가 빠질 수 없잖아.”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입양한 고양이이면 별로 의미 없잖아. 이혼 계약서에 서명하고, 걔랑 아이를 낳지 그래, 얼마나 좋아.”
남편은 내가 아이를 낳는 과정을 녹화해서 불법 음란 사이트에 올렸다.
동영상은 빠르게 전파되어 나는 심각한 사이버 폭행을 당했다.
부모님은 이 일로 변호사를 불러 나를 위해 소송을 걸었지만 더 큰 충격과 보복을 불러오고, 결국 극단주의자의 차에 깔려 죽었다.
갓 아이를 낳은 나는 허약한 몸을 지탱하고 엄마 아빠의 원한을 갚으려 했다.
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니가 연합하여 한밤중에 나를 문밖으로 내쫓고 짐승만도 못한 자들을 불러서 산후조리를 받고 있어야 할 날 모욕하고 죽였다.
내가 죽은 후 남편은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고 사인을 조사하지도 않은 채 내 시체를 야산에 아무렇게나 묻어 버리고 흙더미를 향해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이러는 건 다 너 잘살라고 그러는 거야. 네가 고마워하지 않으니 내가 모질다고 탓하지 마.”
다시 눈을 뜨고 보니 나는 아이를 낳았던 그 날로 돌아가 있었다.
최도진과 연애한 지 어언 3년이 되었음에도 최도진은 나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는 내 의붓동생에게 한눈에 반했고 대놓고 따라다니며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 모습을 봐도 나는 울지 않았고 전처럼 놀다 질리면 다시 돌아오겠지 생각하면서 기다리지도 않았다.
그저 묵묵히 그가 줬던 선물을 버리고 몰래 산 웨딩드레스를 갈가리 찢어버렸다.
최도진의 생일날 나는 몸만 챙겨 혜민시를 떠나버렸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갑자기 최도진에게서 문자가 왔다.
[왜 아직도 안 와. 다들 너만 기다리고 있어.]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씹은 뒤 그의 모든 연락처를 차단해버렸다.
최도진은 모른다. 내가 보름 전에 대학교 선배였던 강윤우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고 새로운 도시에 발을 디디면 나는 선배와 결혼할 것이다.
새로 온 인턴은 회사의 이익을 항상 우선시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내가 고객에게 보낼 200만 원짜리 병차를 인터넷에서 2천 원에 무료 배송하는 짝퉁으로 바꿔치기했고 전기 절약을 위해 우리가 야근하며 마감을 맞추고 있을 때 전원을 내렸다.
그리고 대표님께 추석 연휴에도 쉬지 말자고 제안했다.
인턴은 당당하게 말했다.
“회사는 놀이터가 아닙니다! 추석 연휴는 실적을 올릴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무급으로 야근하며 회사에 헌신합시다!”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고 나는 모두를 대변해서 그녀의 제안에 반박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가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장님께 나를 해고하라고 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사장은 그 말에 동의했다.
좋아. 내가 없으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디 두고 보자고.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는 날, 시어머니는 자신의 SNS에 내 전남편, 아니 이제 남이 된 그 사람의 내연녀 초음파 사진을 올리셨다.
[정말 기쁜 소식이에요!]
그 한 줄의 글 아래, 친척들과 친구들의 축하 댓글이 쏟아지고 있었다.
[축복합니다!]
[새 생명이 태어나길 기다릴게요!]
나는 잠시 멍하니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내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모욕이었다.
그러나 이내 나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천천히 내 SNS를 열고, 오래전 결혼 준비를 하던 시절, 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찾아 올렸다.
[이름: 왕권 / 성별: 남/ 진단결과: 선천성 무정자증]
그리고 글을 덧붙였다.
[아이를 못 낳는 남자... 그런 남자는 정말 싫어요.]
북유럽 구석의 작은 시골 마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국민 배우 소정호.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가 통하는 사람조차 없어 난감한 상황에 정호의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여기 말도 영어도 한국어도 할 수 있는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깡 시골에서 지내고 있는 건지.
제 이름 석 자를 말해도 전혀 모르는 눈치인 청년. 정말 오랜만에 ‘배우 소정호’가 아닌 ‘인간 소정호’로서 지내게 된 나날들 속에 정호는 점점 그가 궁금해진다.
시어머니가 심장 발작을 일으킬 때 내과 전문의인 나의 남편은 첫사랑이 키우는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었다.
내가 전화를 걸어 얼른 돌아와 시어머니를 치료하라고 했으나 들려오는 건 차가운 말뿐이었다.
“임서영, 너 정말 돌았어? 지금 나 집 돌아오라고 우리 어머니까지 저주해?!”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시어머니는 결국 수술대 위에서 생을 마감하셨다. 그러나 나의 남편은 첫사랑과 함께 콘서트 구경하러 갔다.
다음 날,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그는 내가 안고 있던 유골함을 보더니 화를 내면서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나에게로 던졌다.
“유나가 우리 어머니한테 얼마나 정성을 쏟아부었는지 알아? 우리 어머니를 위해 새 옷도 샀다고. 넌 우리 어머니 며느리라는 사람이 우리 어머니를 끌어들여 가식적인 연기할 줄 밖에 모르냐?”
나는 헛웃음만 나왔다.
시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는데 대체 어떻게 선물한단 말인가?
임신 3개월 차에 남편이 나보고 바다에 들어가 첫사랑의 목걸이를 찾아달라고 했다.
임신했기 때문에 나는 눈이 빨개진 상태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냥 들어가서 좀 찾는 거 갖고 왜 그래요? 우리 안에서 누나만 수영할 줄 아는데, 좀 내려가 봐요.”
“지혜야, 그건 세연 어머니의 유품이야.”
나는 허우적거리며 기준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바다에 떠밀리기 전, 나는 기준의 마지막 미안한 표정이라도 보려고 발버둥 쳤다.
그러나 기준은 여전히 이렇게 말했다.
“지혜야, 너는 수영 잘하니까 괜찮을 거야.”
내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오빠가 필요하다면 전부 줄 것이다.
이제 오빠는 신장이 필요하다.
“신장을 주면 죽는다고 하던데, 무서워요.”
“엄마, 아빠, 나 죽고 싶지 않아요.”
내가 울며불며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이 온라인 폭풍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엄마는 내 뺨을 때린 후 날 집에 가둬버렸다.
우리 엄마는 경찰서에서 가장 뛰어난 아날로그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강직하고 정직했다. 그런데 내가 구조 전화를 걸었을 때, 엄마는 날 욕했다.
“오늘이 네 여동생의 성년식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못된 수단으로 동생 성년식 망치고 싶어? 납치됐으면 납치범이랑 연기라도 해!”
엄마는 내가 장난친 것이라고 확신하고 경찰서에 가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미뤄서 나를 구할 최적의 시간을 놓쳤다. 나는 고역을 겪고 죽었고 나중에 DNA 검사 결과가 나오자, 엄마는 비틀거리며 현장에 도착했다. 그녀는 내 뼈에 기대어 두 손을 떨면서 내 얼굴을 한 획 한 획 그려냈다.
“어떻게 하진일 수 있어? 내가 잘못 그렸나?”
하지만 몇 번이고 반복해도, 다 그리면 죽은 내 모습이 나왔다. 줄곧 나를 미워하던 엄마의 눈에서 드디어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