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사랑의 끝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가난한 남자친구와의 인연을 끊고 재벌 2세와 함께 해외로 떠났다.
하지만 2년 후, 그 재벌 2세에게 버림받은 나는 쓸쓸히 국내로 돌아왔다.
그 사이, 나의 전 남자친구는 이미 성공 가도를 달려 부와 명예를 손에 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를 아내로 맞이했다.
사람들은 그가 나를 깊이 사랑했기에 과거를 잊고 용서했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결혼 후의 현실은 달랐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애인을 만들며, 나에게 복수를 하듯 고통을 주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내게 물었다.
“왜 나에게 신경 쓰지 않는 거야? 왜 질투하지 않아?”
나는 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내가 곧 죽을 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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