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위에 누운 심사언은, 술에 취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지금 이 순간,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남자의 몸은 이미 이성을 놓은 듯 반응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여자의 몸을 본능적으로 끌어안았다. ‘뜨거워. 미쳐버릴 것 같아.’ ‘그냥 다 찢어버리고 싶어. 옷이든, 뭐든, 전부...’ 하지만 그 순간, 코끝을 스치는, 익숙하지만 낯선 향기. 순간 심사언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향기는... 아내의 향기가 아니었다.‘이 냄새, 지금 이 여자는... 이설이 아니야.’ 다음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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