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설! 네가 지금 어떻게 이렇게 악랄하게 나올 수 있어?”“아연이는 응급실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는데, 너는 감히 우리 전화를 씹어?”심사언의 전화뿐만 아니라, 내 부모님도 번갈아가며 계속 전화를 걸어왔지만, 나는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내가 피하려고 하기 전에, 엄마가 내게 다가오려는 걸 심사언이 앞에서 가로막았다. “장모님, 진정하세요. 이설이가 지금 왔잖아요.”키도 크고 체격도 건장한 심사언이 내 앞을 완벽히 막아서자, 엄마는 나에게 손끝 하나 대지 못했다.‘예전 같았으면, 저렇게 날 지켜주는 모습 하나에 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