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에, 나는 잠시 멍해졌다. 하지만 곧이어, 뼛속까지 시린 한기가 온몸을 휘감았다. ‘심사언, 알고 있었어?!!’ ‘소아연이 어떤 앤지, 순진하고 착한 척하는 건 껍데기일 뿐이라는 걸... 전부 다 알고 있었잖아!!!’ ‘그런데도 아무것도 모른 척하며, 소아연을 그렇게까지 감싸고 돌았다고?!!!’ ‘소아연이 날 죽이겠다고 작정한 걸 뻔히 알면서, 직접 네 손으로 날 죽음 앞으로 밀어 넣은 거야...?’ 나는 줄곧 착각했다. 심사언도 내 부모처럼, 소아연의 진짜 얼굴을 모르기에 그녀를 감싸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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