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언의 무력한 눈빛을 보는 순간, 나는 모든 걸 잊기로 했다. 영원히 이 남자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이 남자를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사언은 정말, 말도 안 되게 나를 각별하게 대했다. 나도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그를 사랑하게 됐고, 결국엔 ‘이 사람 없이는 못 살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정말 심사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뭐든... 그런데, 우리 사이가 가장 행복하던 그때, 소아연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심사언이 변하기 시작했다. 전엔 늘 내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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