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표님의 직원인가요?”육성준은 김리아를 가리키며 담담하게 웃었다.“어느 부서에서 근무하죠? 아까 제가 부주의로 부딪혀서 아침 식사를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다시 아침을 사서 갖다 주려고요.”김리아는 육성준의 말주변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민우빈의 앞에서 육정아가 행패를 부렸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대답하지 않은 문제를 물어봤다.“아침 한 끼일 뿐이니 육 대표님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혹시 육 대표님은 민성 그룹의 직원 복지를 의심하는 거예요? 직원의 아침도 제공할 수 없을까 봐요?”육성준은 싱긋 웃었다.“민 대표님, 오해했어요. 저는 그런 뜻이 없었어요.”민우빈은 쌀쌀하게 김리아를 째려봤다.“시간관념이 없어? 출근 첫날부터 지각이야?”김리아는 어이없었다. 지각이라니? 하지만 결국 그녀는 다른 말을 삼켜버렸다.“죄송합니다. 민 대표님, 육 대표님, 저는 이만 올라가 보겠습니다.”말을 마친 후 그녀는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떠났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김리아를 주시해 보는 육성준을 곁에서 지켜보던 민우빈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방금은 제가 리아 씨 시간을 지체했으니 민 대표님께서 탓하지 말아 주세요.”육성준이 사과했다.김리아가 어느 부서에서 일한다고 민우빈이 대답하지 않자 그는 더는 묻지 않았다. 민우빈이 말하지 않으려는 게 분명했다.직감적으로 육성준은 두 사람의 사이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여동생도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때리지 않았을 것이다. 민우빈도 들어온 이후로 안색이 줄곧 어두웠고 말도 거칠게 했다.“저는 오늘 협력 건으로 왔어요. 잠시 얘기할까요?”육성준은 화제를 바꾸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맞아, 우빈아, 나도 이 일로 왔어. 이틀 전에 네가 아빠와 협력한다고 한 후 아빠가 기분이 좋으셔서 나더러 진행 상황을 확인해 보라고 했어.”솔직히 그녀는 프로젝트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민우빈과 가까이하고 싶어서 찾아왔다. 그리고 김리아가 죽었으니 민
최신 업데이트 : 2024-12-0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