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전.소욱은 서왕으로부터 모든 사건의 전말을 들은 뒤,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을 드리웠다.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눈빛이 마치 날이 선 칼날 같았다.“그 여인은 어디에 있느냐!”서왕은 황제가 그 여인을 언급할 때 눈에 가득한 증오를 눈치챘다.“옥사에 있습니다. 신이 이미 사람을 시켜 그 자를 감금해 두었습니다.”소욱은 위엄 있는 얼굴에 한기를 띠며 냉랭하게 명령했다.“천옥으로 옮겨라.”“예.”천옥.이곳에 갇힌 죄수는 많았으며, 그중에는 사건에 연루된 관리와 심지어 황실의 친척도 있었다.그들은 성가신 소리를 내며 황제에게 구걸했다.“폐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폐하, 제발 저를 내보내 주십시오!”“폐하, 소인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소욱은 그들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느릿느릿 앞으로 걸어갔다.그의 머릿속에는 어머니의 모습이 가득했다. 그녀의 슬픈 모습, 고통스러운 모습, 그리고 절망에 빠져 높은 곳에서 떨어지던 모습까지…어머니는 과거의 일로 인해 항상 우울해했다. 어머니를 완전히 무너뜨린 마지막 사건은 어머니의 궁에서 선황과 간통을 벌인 궁녀 때문이었다!그는 그 궁녀를 잊지 못했다. 그녀는 항상 연약한 척하며 동정을 유도하곤 했다.그 후, 그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그는 오래전부터 그녀를 찾아 죽이려고 했었다!이제, 그녀가 감히 다시 나타났고, 심지어 암살을 시도했다니!“폐하, 그 여인은 저 안에 있습니다.” 서왕이 그의 생각을 끊으며 앞의 한 형방을 가리켰다.소욱은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자 즉시 옥졸이 감방 문을 열었다.그 후, 그는 큰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진한길은 그 뒤를 따르며 언제든 황제를 보호할 준비를 했다.어차피 그 여인는 본래 황제를 암살하려던 자였다!형방 안, 여인의 손발은 쇠사슬로 묶여 있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손바닥만 했다.그녀는 몸부림치며 소욱에게 달려들려 했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소욱은 그녀 앞에 서서 어두운 눈빛을 내비치며, 억누를 수 없는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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