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별은 더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손가락에서 시작된 통증은 심장까지 전해져 바닥을 뒹굴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하지만 유강후는 동작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가 발에 다시 힘을 주자, 나은별은 연신 비명을 질렀다.“아파! 나한테 이러지 마. 유강후, 이러면 안 되잖아.”유강후는 눈빛에 독기가 가득했고,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이건 네가 받아야 할 벌이야.”나은별은 통증에 기절 직전이었지만, 정신을 다잡고 미친 듯이 웃었다.“너는 아무 잘못도 없어? 유강후, 너는 매번 내게 속아 넘어갔고, 매번 그 여자를 버리고 내게로 왔어.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어.”“너 아직 모르지? 나 우울증 같은 거 없어. 우울증에 걸린 척하는 건 정말 짜증 났지만 매번 그년한테서 너를 빼앗아 가는 건 정말 통쾌했어.”“내가 보기엔, 온다연 그년이 진짜 우울증인 것 같아. 쯧쯧, 불쌍한 것! 유씨 집안 사람들에게 10년이나 개처럼 학대당한 것도 모자라 마지막에는 너의 노리개가 돼야 했으니.”“닥쳐!”유강후의 발길질에 그녀는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나은별은 입가에 피를 흘리며 미친 듯이 웃었다.“두렵구나. 그년이 진실을 알고 너를 버릴까 봐 두려운 거지? 유강후, 이건 너와 너희 유씨 가문의 업보야. 벌받은 거라고.”“너는 나를 천하의 나쁜 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는 너는 무슨 좋은 사람인 줄 알아? 너는 한 번도 나쁜 짓을 안 했다고 말할 수 있어?”“네가 미래그룹을 막 인수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기억해? 너희가 주가를 조작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길이 없어 죽어갔는지 알아?”“잠잘 때, 주변에 수많은 원혼이 떠도는 걸 느끼지 못해?”유강후가 냉혹하게 말했다.“내가 미래그룹을 인수한 건 단지 그룹 내 배신자들을 쓸어내기 위해서였고,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적이 없어. 주식 투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야. 욕심을 부려 전 재산을 걸지 않았다면 궁지에 몰릴 일도 없었잖아?”“하지만 너는 지금 나와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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