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밖에서 지내는 게 너무 즐거웠나 봐요? 이제는 나랑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애교 누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나는 깜짝 놀라 다급히 설명했다.“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애교 누나가 제 마음속에 있는 위치는 변한 적이 없어요. 아니에요. 들어갈게요.”내가 마지못해 집안에 발을 들이자 애교 누나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우리는 함께 거실 소파에 앉았다. 하지만 애교 누나는 앉자마자 고양이처럼 내 다리 위애 누워버렸다.“수호 씨, 난 하루빨리 수호 씨랑 가정을 꾸려 매일 이렇게 수호 씨 다리 위에 눕고 싶어요.”애교 누나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나는 애교 누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저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꼭 노력해서 성과를 따내 누나를 아내로 맞이할게요.”애교 누나는 내 허리를 꼭 껴안았다.“수호 씨, 나 밖에서 일자리 찾고 싶어요.”“갑자기 일자리는 왜요?”“매일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 게 너무 심심해요. 그리고 계속 이렇게 지내면 인맥도 점점 줄어들 거예요. 나도 남주처럼 정부 기관에 들어가고 싶어요. 그러면 나중에 수호 씨를 도와줄 수 있잖아요.”애교 누나가 이런 생각까지 하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나는 애교 누나를 응원했다.“일하고 있고 싶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해요. 저를 도와주는 일을 찾느라 하지 말고요. 전 남자예요. 그러니 누나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누나를 지켜줘야 해요.”“그래요. 알았어요.”우리는 함께 티브이를 봤다. 그러다 시간이 괜찮다 싶을 때 나는 애교 누나에게 말했다.“애교 누나, 시간도 늦었으니 전 이만 가볼게요.”“운전 조심해요.”애교 누나는 내가 간다고 하니 무척 아쉬워했다. 내가 남지 않은 이유는 예전처럼 내 욕망만 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나는 남자답게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게다가 애교 누나도 분명 내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걸 원할 거다.나는 오늘 셋집으로 돌아갔다.현성은 이미 제집으로 돌아갔고 민우도 임설아를 만나러 간 터라 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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