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태준은 더 쫓지 않았다.지우의 말에 그는 이성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없는 미래이니 확실히 더 이상 그녀에게 매달리지 말아야 했다.아무리 힘들어도, 그녀를 걱정하고, 그녀에게 다가가고 싶어도 꾹 참아야 했다.그들 사이는 결국 그녀 어머니의 고비를 넘지 못하는데 그녀를 방해할 필요가 있을까?지우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사랑을 억누르는 것은 잃는 것보다 백 배나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그 후 며칠 동안 남태준은 평소대로 출근했고 지우는 일부러 그를 피했다. 그가 집에 있을 때는 가능한 한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정안과 남하준은 결혼식 준비로 바빴고 가끔 지우를 데리고 다니며 고르기도 했다.정안은 여전히 지우를 신부 들러리로 세우고 싶었다.그러나 지우가 여전히 자신은 적합하지 않다고 고집하자 정안은 더 이상 무리하지 않았다.결혼식 이틀 전.정안은 친정으로 돌아가 결혼식 준비를 했고 남씨네 가문도 시끌벅적하게 집안을 장식했다.지우는 형수 몇 명과 함께 풍선도 만들고, 청첩장도 붙이고, 꽃도 꽂고, 물건도 차리느라 바빴다.몇몇 형수님들과 친해진 후, 사정을 모르는 형수들은 그녀와 남태준을 놓고 장난을 쳤다.“지우 씨, 우리 넷째 도련님 아직 미혼이에요. 만약 괜찮으면 고려해보는 건 어때요?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얼굴도 잘생겼고 사람도 다정하고.”“맞아요. 우리 동서지간 해요. 넷째 도련님께 시집가서 정말 손해 보는 거 없다니까요. 월급이 높은 건 아니지만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많고 기업 주식도 있고 투자도 있어 수입이 적지 않아요.”“우리 도련님과 그렇게 오래 알고 지냈으면서 서로 아무런 느낌도 없는 거예요?”지우는 말 없이 웃었다.늘 생각 없다, 느낌 없다는 말로 얼버무렸다.현지 풍속에 따라 결혼식 당일 신랑 신부는 사탕을 먹어야 했다.그런 사탕은 연밥으로 과당을 만들어야 했다.허윤미는 아들 며느리를 위해 직접 요리해서 연밥을 만들었다.지우는 조리법이 궁금하고 배우고 싶어서 주방에 와
Last Updated : 2024-12-0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