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진효연은 마음이 누그러져 말문이 막혔다.“이건 지우도 모르는 일이니 아주머니도 지우에게 말씀할 필요 없으세요. 지우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남태준은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작별인사를 했다.“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말을 마친 남태준은 돌아서서 떠났고 진효연이 급히 선물을 들고 쫓아나갔다.“이봐요. 물건 가져가게나...”이미 차에 올라탄 남태준은 진효연에게 예의 바르게 말했다..“이건 제가 드리는 선물이에요. 귀중한 물건도 아니니 받아주세요.”말을 마친 남태준은 그녀에게 손을 흔들고는 시동을 걸고 떠났다.진효연은 문 앞에 멍하니 서서 손에 든 선물 몇 봉지를 내려다보았다.마약 형사라는 신분만 아니었다면 남태준은 지우가 맞선 본 남자 중에 가잘 잘생기고 가장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그저 아쉬울 따름이었다.진효연은 선물을 갖고 돌아가 뜯어보았다.그녀는 찻잎, 유제품, 혹은 음식 같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부 값비싼 물건들이었다.동충하초, 제비집, 비싼 브랜드 스킨케어 제품, 그리고 매우 비싸 보이는 진주 장신구 세트였다.이렇게 귀중한 물건을 본 진효연은 멍해졌다.헤어졌는데도 이렇게 귀한 물건을 줬으니 만약 안 헤어졌으면 어느 정도일까?진효연은 긴장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지우에게 전화했다.벨이 잠시 울렸다.지우가 이불을 뚫고 나와 휴대전화를 귓가에 갖다 대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우야. 너 아직도 전 남자친구와 연락해?”이 말을 들은 지우는 화가 솟구쳤다.“엄마, 그게 무슨 말이에요?”“그냥 궁금해서 그래.”“아니에요. 연락 안 해요.”지우는 짜증스럽게 물었다.“갑자기 무슨 일인데요?”진효연이 궁금해서 나지막이 물었다.“그냥 그 친구가 네게 무슨 선물을 했는지 궁금해서. 모두 돌려줬니?”“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돌려줬어요. 됐어요?”며칠 동안 겨우 마음을 추슬렀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남태준을 언급하며 그녀의 상처를 후벼 파니 짜증이 났다.“대체 나더러 어쩌라
Last Updated : 2024-11-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