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안은 너무 무안해서 얼어버렸고 목구멍에서 소리가 났지만 부끄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남하준은 얼떨떨한 채 제대로 정신이 들지 못했고 무거운 눈꺼풀을 몇 초 만에 다시 닫았다.그는 허리에 살짝 힘을 주고 엉덩이를 들었고 바지는 순조롭게 정안의 허벅지로 당겨졌다.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위로 내밀었다. “오빠... 깼어요?”남자는 움직이지 않고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정안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의 긴 바지를 벗기고 급히 물수건을 가져다 그의 몸을 닦아 주었다.그녀는 온도가 완전히 내려갈 때까지 남자를 서너 번 닦아주었다.한 시간쯤 지났을 때 정안은 또 입으로 그에게 감기약을 먹였다.그렇게 밤새 남하준을 돌보느라 한숨도 자지 못하다가 날이 밝자 그녀도 피곤해서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우르릉!천둥소리에 남하준이 깨어났다.그는 무거운 눈을 천천히 뜨고 어두운 방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베란다 창문으로 시선을 옮겼다.밖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벽시계는 지금 10시 30분을 나타내고 있었고, 그가 방을 한 번 훑어보고는 기절하기 전의 기억이 떠올라서야 지금 백씨 저택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가 막 일어나 앉으려는데 복부가 유난히 무겁고 물건에 눌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어깨를 치켜들고 고개를 숙여 복부를 바라보니 작고 가냘픈 몸이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폭포수처럼 까만 긴 머리가 풀어져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완자?그는 온몸에 힘이 없고, 목이 아프고, 입이 마르고, 침을 삼키는 것조차 따끔거렸다.실외에는 폭우가 쏟아져 어두컴컴했다.남하준은 몸이 이상해서 손을 뻗어 이불 속을 더듬어 보았다.그는 긴장해서 위아래를 더듬어 보고 나서야, 자신이 발가벗겨져 있고 정확히는 팬티 한 장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눈살을 찌푸리고 천천히 눈을 감았고 귀는 자신도 모르게 붉어졌다.똑똑!“언니, 깼어요?”지윤의 목소리가 노크 소리와 함께 들려왔고
최신 업데이트 : 2024-08-10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