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겠어? 오늘 있었던 일은 절대 집에 가서 와이프한테 얘기하지 마. 와이프가 알면 대표님 부인 따라 하겠다고 할 거야.”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깊이 끄덕이며 동의했다.하지만 여성 고위층은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그들은 집에 가기도 전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당신 오늘도 안 들어오는 거야? 우리 회사 대표님, 몇백억 자산가인데도 당신만큼 바쁘지 않아. 아무리 바빠도 꼭 집에 가서 아내랑 같이 밥 먹고, 아내 앞에서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처럼 행동한다고.”여자의 목소리는 꽤 컸다.회사를 나가기 전 마침 그 말을 듣게 된 유남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서다희에게 물었다.“내가 착한 아이같아?”서다희는 눈치가 빨랐다.“당연히 아니죠. 화내지 마세요. 여자들은 과장하는 걸 좋아하잖아요.”그제야 마음이 좀 놓인 유남준이 차에 올라 기사에서 빨리 가자고 지시했다.오늘 하루 너무 바쁘게 보낸 유남준은 피곤한 나머지 눈을 감고 미간을 주무르며 휴식을 취했다....여자들은 그냥 과장하는 걸 좋아하잖아박씨 가문 옛 저택에서 박민정이 요리를 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주방에서 돕고 있었다.오늘은 요리사도 필요 없었다.유남준이 돌아왔을 때 주방은 북적북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박윤우도 이미 돌아와 있었다.“쓰레기 아빠, 드디어 돌아왔네요!”그는 유남준의 다리를 꽉 끌어안았다.유남준은 허리를 숙여 윤우를 안아 올리고 그 상태로 주방에 들어갔다.유남준의 차가운 분위기 때문인지 민수아와 진서연은 주방에서 계속 어색해했다.“민정아, 할 일은 거의 다 끝냈으니 우린 나가서 후식으로 먹을 과일 좀 씻을게.”민수아가 말하자 박민정은 별생각 없이 답했다.“그래.”두 사람은 빠르게 주방에서 나가며 유남준에게 간단히 인사를 건넸다.유남준은 어린 윤우를 안고 주방으로 들어와 물었다.“뭐 도와줄 일 없어?”잠시 생각하던 박민정이 답했다.“아까 요리사랑 이모님들 모두 쉬라고 했으니 나중에 설거지 좀 도와줄래요?”“그래.”유남준은 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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