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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341 - 챕터 350

654 챕터

제341화

임찬혁이 양금희를 위해 나서는 걸 본 그는 무의식적으로 임찬혁이 양금희의 남자친구일 것이라고 여겼다.“홍표, 내가 너랑 이야기 하고 있잖아. 나랑 프로젝트 같이 안 할 거야? 얼른 죽여버려!”마천용이 계속 재촉했다.“프로젝트는 개뿔.”홍표가 갑자기 뛰어올라 자신의 엘보우를 마천용의 어깨에 박아 쓰러뜨렸다.“홍표... 너 미쳤어? 어떻게 날 때릴 수 있어?”홍표에게 얻어맞은 마천용은 너무 아파 눈이 희번떡 해졌다. 그는 홍표가 그를 공격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마땅히 공격해야 할 건 자신이 아니라 임찬혁이 아닌가?“임 선생님이랑 비교하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겨우 그 따위 프로젝트를 내가 아까워 할 것 같아?”말을 하며 홍표는 상대방을 죽일 기세로 미친듯이 밟았다.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눈을 크게 떴다.이수지, 동명훈 그리고 장해동 등은 눈을 너무 크게 뜬 나머지 눈이 찢어질 것 같았다.그들이 이렇게 맞은 이유, 아니, 심지어 이수지와 양금희가 끌려갈 뻔한 이유는 모두 홍표가 마천용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왜 지금 홍표가 임찬혁의 편을 들고 마천용을 때리는 건가?‘이... 이건 말도 안돼!’ 룸 안의 사람들은 지금 이 장면이 이해 되지 않아 모두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그들은 지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양금희도 멍해졌다. 그녀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주우영과 왕범수 등은 더욱 넋이 나간 상태였다. 머리는 하얘졌고고 영혼도 가출했다.“끌고 나가!” 홍표는 때리던 동작을 멈추고 부하들에게 마천용을 끌고 나가게 했다.비록 마천용과 같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했었지만 그건 그냥 몇 십억의 프로젝트일 뿐, 임찬혁은 말 한마디로 자신의 생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어느게 더 중요한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금희야, 가자!”임찬혁은 홍표가 그를 알아본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양금희를 끌고 떠나려 했다.“임 선생님, 이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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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동명훈은 정말 미칠 것 같았다.‘젠장! 홍표가 널 모르면 널 위해 마천용을 때리겠어? 널 모르면 너한테 우릴 어떻게 할 거냐고 묻겠냐고? 이유를 찾더라도 좀 그럴싸한 걸 찾아야 될 것 아니야?’‘일부러 저러는 게 분명해.’“헤헤, 진짜 농담 잘 한다니까. 너랑 홍표랑 좋은 친구인 게 알리는데.”동명훈은 지금 비록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여전히 활짝 웃음을 띠고 계속 말했다. “그러니까 제발 자비를 베풀어서 우리를 내보내라고 해줘.”“X발! 이 개자식이. 내가 언제 너랑 아는 사이가 됐냐?”임찬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홍표는 동명훈이 임찬혁의 실적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기 친 것을 알고 크게 화가 나서 동명훈을 발로 차서 날려버렸다.“명훈아!” 이수지는 남자친구가 또 맞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당신이 우리에게 화가 난 건 나도 알아요. 당신 실적을 뺏은 것도 명훈이가 잘못했고. 하지만 사적인 원한을 이렇게 공적으로 갚을 필요는 없지 않나요?”“홍표 님이 당신을 중요시 하는 걸 누가 몰라? 그냥 말 한마디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워요?”“당신은 내 사촌 형부잖아요. 그럼 명훈이는 당신 사돈이나 다름 없어. 그런데 굳이 이렇게 속 좁게 놀아야겠어요?”이수지가 너무 당당하게 말 한 나머지 지금 되려 임찬혁이 속이 좁아 일부러 그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었다.“이제야 내가 네 형부라는 것을 알았어? 미안하지만, 나는 차마 네 형부는 못 할 것 같네. 그리고 저 동명훈, 난 그냥 저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 뭐 어쩔래?”임찬혁도 화가 났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딱히 상관이 없었으나 지금은 홍표가 동명훈을 제대로 손 봐주길 바랬다.‘역시!’홍표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앞으로 걸어가서 또 동명훈에게 발길질을 했다. 동명훈은 맞으며 끊임없이 소리를 질렀다. “이수지, 야 이 X발년아, 그만 말해!”동명훈은 머리를 안고 소리 질렀다. 만약 할 수만 있다면 지금 가서 이수지를 때려놓고 싶었다. ‘지금 임찬혁이 모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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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떠나기 전에 동명훈은 용기를 내어 물었다.이걸 알아내지 않으면 앞으로 잠을 이루지 못 할 것 같았기 때문에.떠나려던 사람들도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홍표를 바라보았다. 그들도 동명훈과 마찬가지로 알고 싶었다.이수지의 말대로라면 임찬혁은 여자의 등골을 빼먹고 사는 금방 출소한 범죄자에 불과하기에 홍표 같은 거물과 알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임찬혁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경주의 유씨 가문이라고 하더라도 홍표와 아는 사이일리가 없었다. 왜냐하면 경주의 유씨 가문은 이수지와 동명훈의 가문보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그들도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만약 임찬혁이 정말 어떤 뛰어난 뒷배경이 있다면, 그들은 앞으로 상대방에게 열심히 아부해야 했다.홍표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임 선생님은 용운 그룹의 사람이야. 용운 그룹은 우리 천남성의 자랑이고. 그러니 당연히 체면을 세워줘야지.”말을 마친 홍표도 몸을 돌려 떠났다.임찬혁이 이미 그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라고 했으므로 그는 사실 대로 말할 용기가 없었다. 그의 말을 들은 모두가 제자리에서 돌처럼 굳어졌다. ‘홍표가 임찬혁을 그렇게 존중하던 이유가 임찬혁이 용운 그룹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그런데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누가 용운 그룹 직원이 아닌 사람이 있는가?하물며 임찬혁은 단지 사원일 뿐, 여기에는 팀장도 있고 심지어는 매니저도 있다.용운 그룹의 명성이 이렇게 클 줄 알았더라면 그들도 일찌감치 자신이 어디 회사 사람이라는 걸 말했을 것이다.“임찬혁이 놀라운 뒷배경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구나! 그가 오늘 돈을 받으러 갔을 때, 흑랑방과 마주쳤기 때문에 홍표가 용운 그룹 사람인 걸 아는 거야!”동명훈은 이 상황을 납득했다는 듯 손뼉을 쳤다.“그리고 오늘 아침에 공사해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 사람도 용운 그룹의 직원인걸 감안해 돈을 갚았다고 했어!”지금 이 상황에서 사람들에겐 그가 다른 사람을 속였는지 아닌지 보다 임찬혁이 뒷배경이 있는지 없는지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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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자, 모두 돌아가. 몸 조심하고. 오늘 여기서 발생한 일은 누구도 말하지 마.”장해동은 어두운 얼굴로 모두를 향해 말했다.오늘 발생한 일은 너무 창피해서 만약 소문이 나면 그는 앞으로 용운 그룹에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장 매니저님의 말이 맞아. 앞으로 계속 용운 그룹에 있고 싶다면 임찬혁과 사이좋게 지내지 않는게 좋을 거야. 장 매니저님의 라인에 서는 것만이 당신들한테 제일 옳바른 길일 테니까.”동명훈도 모두에게 경고하듯이 말했다.오늘 가장 창피한 사람은 역시 그였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단지 얻어맞았을 뿐이지만 그는 맞기도 했거니와 임찬혁의 실적을 빼앗으려 한 일도 폭로되였기 때문이다.“명훈 형 안심하세요, 저희도 누구를 따라야 할지 잘 알고있으니까요. 공사해가 돈을 갚은 건, 용운 그룹 때문이니 임찬혁의 실적은 아니죠, 형이 잘못한 거 없어요.”“임찬혁도 너무 눈치 없다니까. 회사를 왔으면 상사, 동료와 좋은 사이를 유지해야지, 도도한 척 하기는. 처음 볼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야. 그냥 모두들 한 번 모였을 뿐이라고. 자고 나면 다 까먹을 걸? 앞으로도 명훈 형과 매니저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잖아, 임찬혁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 그렇지 않아?”주우영의 얼굴은 이미 맞아서 부었지만, 여전히 알랑거리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동명훈에게 아부했다.“주우영 말이 맞아. 임찬혁은 명훈 형과 매니저님의 발톱도 비길 수 없다고.”“그냥 허영심 가득한 소인배일 뿐이야, 그 사람은. 용운 그룹을 믿고 도처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잖아. 사실 대로 말하면 여기 누가 그 사람보다 약해?...”다른 사람들도 모두 맞장구를 쳤다. 동명훈은 모두가 이렇게 눈치 빠른 것을 보고 얼굴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돌아가게 했다.“수지야, 안심해. 반드시 임찬혁이 회사에 남지 못하게 할테니까.”사람들이 간 후, 동명훈은 이수지에게 자신있게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이수지는 임찬혁이 용운 그룹에서 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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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겨우 개미 같은 놈을 손 봐주는 건 식은죽 먹기지.”“팀장이 되고 싶어 하잖아? 그럼 먼저 팀장으로 띄워주자구. 그리고 다시 떨어뜨리는 거야, 그럼 아마 평생 동안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걸?”...한편, 임찬혁과 양금희는 이미 거리로 나왔다.“방금 전에는 고마웠어. 그나저나 홍표를 어떻게 아는 거야?”양금희는 아직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홍표가 사람을 보내 그녀를 잡으러 왔을 때 그녀는 심지어 자살할 생각까지 했다.왜냐하면 홍표 앞에서 자신이 반항할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당시 매우 절망했었다.“내가 용운 그룹 사람이라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야.” 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걸로 끝?” 양금희는 믿을 수가 없었다.“응, 아침에 공사해가 돈을 갚기를 원한 것도 흑랑방이 온 후야. 용운 그룹의 세력이 매우 크다고 말하니까 감히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더라고.”임찬혁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아무튼 이 배후의 진실을 말해도 일반인들은 감히 믿지 못할 테니까.“용운 그룹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대단할 줄은 몰랐어. 단지 이름만으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놀래킬 수 있다니!”“진작에 알았더라면 금봉 클럽에서 홍표에게 우리 모두 용운 그룹 사람이라는 걸 알려줬을 텐데.”양금희는 무섭기도 했으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용운 그룹에 정말 잘 온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여기서 잘 발전하면 밝은 미래가 펼쳐질 거야.’용운 그룹은 거의 하룻밤 사이에 세상에 나온 회사이므로 용운 그룹을 설립한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아무도 몰랐다...사건의 경위를 알게 된 양금희도 더이상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금 금봉 클럽에서 별로 먹지 않은 탓에 배가 좀 고팠다.“아침에 이 부근에 먹자골목이 있는 걸 봤었는데 구경하러 가지 않을래?”양금희가 제안했다.“그래.”지금 7, 8시 밖에 안됐을 뿐더러 호텔로 돌아가도 딱히 할 일이 없었기에 임찬혁은 바로 대답했다.천남성의 수도답게 해주시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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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왜, 너도 유이 좋아해?”양금희는 임찬혁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고 농담했다.“아니, 싫어해.”임찬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며칠 전에 청하현 용두산에 갔을 때 그는 유이가 용린의 부하, 장 대사와 침대 위에서 뒹구는 걸 목격했었다. 그것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이렇게 스스로 타락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겉이 아무리 화려해도 호감을 가질 수 없었다. “유이는 누구나 다 아는 톱스타고 매우 상업적 가치가 있어.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이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우상이잖아.”“또 천사 같은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걸로 유명하지.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아니야?”양금희는 눈을 깜박였다. 그녀는 임찬혁이 쑥스러워서 일부러 싫다고 한 것이라고 여겼다.“겉모습이 화려해도 속이 썩은 사람들이 있잖아.”임찬혁은 담담하게 유이를 힐끗 보고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양금희는 임찬혁의 말에 숨은 뜻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묻지 않고 따라 떠났다.다만 임찬혁이 몸을 돌리자마자 무대 위에 있던 유이는 무언가를 느끼기라도 한듯 자연스럽게 그쪽을 쳐다봤다. 그쪽을 본 순간, 그녀는 완전히 굳어졌다.‘저 뒷모습... 그 사람이랑 어떻게 저렇게 닮을 수가 있지?’비록 단지 한 번 만났을 뿐이지만, 장 대사 같은 괴물을 가볍게 이겼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완전히 망하게 할 비밀도 가지고 있기에 그녀는 평생 잊을 수 없었다. 그녀가 이렇게 실태를 보이자 완벽했던 공연도 흐름이 뚝 끊겼다.이에 무대 아래에 있던 팬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이번 곡은 유이가 가장 잘하는 노래라 공연 사고가 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왜 저러지?’이 공연은 순식간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는 헤드라인까지 올랐다.그러나 회사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이 화제는 다시 들어갔다. 회사에서는 유이가 오랜 강도 높은 스케줄에 피로가 쌓여 이런 실수를 한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놓았다.이번 일로 유이는 팬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인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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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임찬혁의 말에 두 사람은 바로 뜬끔 찔렸다. 왜냐하면 어제 임찬혁과 몇 명의 여자 직원들만 제외하고 전부 맞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회사를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는 거야. 너 같이 이기적인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걸?”그 둘을 포함해 얼굴에 상처가 있는 다른 직원들까지 모두 위풍당당한 표정으로 임찬혁을 하찮게 쳐다보았다.만약 보통 회사였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휴가를 냈을 것이다.하지만 여긴 용운 그룹이다.회사의 시가가 1조에 도달하는 것도 모자라 어제 임찬혁이 용운 그룹의 직원이라는 것만으로 홍표의 존경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들을 미치게 했다.용운 그룹의 직원으로서 그들은 이건 무척 대단한 영광이라고 느꼈다.보장된 미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도 몇 단계 더 높아지다니.그래서 그들은 감히 휴가를 내지 못했다. 만약 휴가를 내서 해고된다면 그땐 정말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임찬혁은 웃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임찬혁의 오만한 표정을 본 이수지는 한쪽 켠에 서서 화가 나 어쩔줄을 몰라했다. “당신 설마 홍표가 당신을 존중해준다고 해서 신분이 바뀌었다고 여기는 건 아니죠?”그녀는 팔짱을 끼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정말 그렇다면 알아두는 게 좋을 거예요, 홍표가 당신을 사람처럼 대했던 이유가 당신이 용운 그룹의 직원이었기 때문이라는 걸. 만약 해고 당하면 즉시 원래대로 돌아갈 걸요?”“명훈이랑 장 매니저님을 제외하고 정말 집안만 놓고 말하면 여기 누가 당신보다 좋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만약 당신이 어젯밤의 일 때문에 우리보다 상류층 사람이라고 생각되서 우월감이라도 생긴다면 그건 정말 헛된 생각이에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시야가 좁아서 생긴 착각이라고.”이수지는 턱을 들어올리며 멸시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말 다 했어? 말 다 했으면 일하러 가도 되지?” 임찬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의 눈에 이 사람들은 개미와 다를게 없었다. 그러니 굳이 그들의 생각을 알 필요도 없었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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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무슨 임무죠?”임찬혁은 상대방의 의도에 호의가 담기지 않았음을 보아냈지만 용운 그룹의 일이라면 자신의 일과 같으므로 해도 손해를 보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며 되물었다.“우리 회사에서 다른 회사와 신제품을 합작했는데 이 제품을 홍보해줄 모델이 필요해. 그게 유이고. 이미 모든 이야기를 마친 상황이야. 광고비는 6억 주기로 했어. 오늘 유이 팀이 촬영하러 올 거야.”“하지만 예산이 초과해서 유이의 광고비를 조금 적게 줘야 할 것 같아. 이 임무는 당신에게 맡길게, 그쪽이랑 잘 이야기 해봐.”장해동은 임찬혁을 곁눈질로 바라보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임찬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그가 결정할 수 있었다면 그는 유이 같은 사람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본 뒤 그 생각을 내려놨다.상대방은 비록 사생활이 신중하지 못하지만, 상업적 가치가 있고, 게다가 이 일은 합작 회사까지 관련되어 있으니 유이를 쓰겠다고 하면 쓰면 됐으니까.“얼마에 계약할 생각이시죠?”임찬혁은 생각을 마친 후에 계속 물었다.“2억!” 장해동이 대답했다.“6억에서 2억까지 낮춘다고요?”임찬혁은 살짝 놀랐다. 유이의 인품은 별로지만 인기가 높기에 톱스타에 속했다. 그러니 상대방을 쓰기로 한 이상 6억원의 가격은 합리적이다.하지만 2억은 순전히 사람을 괴롭히려는게 아닌가? 인기 없는 배우라고 해도 그것보단 높았다.장해동은 분명히 그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이러는게 틀림 없었다.“그래, 비록 회사에 돈이 있긴 하지만, 줄일 수 있다면, 그래도 최선을 다해 줄여야 해. 이 임무도 임찬혁 씨에 대한 시험이야. 만약 정말 해낼 수 있다면, 팀장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걸 설명하지. 만약 해낼 수 없다거나 포기한다면, 그냥 일반 사원에 머물러 있어.”장해동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모두들 멍해져 있다가 모두 이 상황이 재밌다는 듯이 그들을 쳐다보았다. “허허, 내가 말했지, 장 매니저님이 임찬혁을 이렇게 쉽게 용서할 리가 없다고. 봐봐, 지금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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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양금희의 얼굴에도 지금 걱정이 어려있었다. 그녀는 장 매니저가 정말로 임찬혁을 팀장으로 승진시키려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단지 방법을 바꾸어 임찬혁을 놀리려는 것일 뿐인 것 같았다. 이건 사람을 너무 괴롭히는 게 아닌가?“임찬혁 씨, 포기할래, 아니면 자기 자신을 증명해볼래?”장해동도 재밌다는 듯이 쳐다봤다. “미리 말을 해놓겠는데, 만약 하겠다고 하고 합작이 결렬될 시엔, 큰 책임을 져야 할 거야.”“이번 홍보엔 어떤 일도 있어서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우리 합작회사에 위약금을 배상해야 해. 그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야.”이번에 유이가 광고 하기로 한 이 제품은 용운 그룹과 매우 실력 있는 한 회사가 합작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광고가 매우 중요했다.“장 매니저님, 하나 묻겠습니다. 당신은 이 6억원의 광고비를 2억원까지 깎을 수 있어요?”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었다.“그건...”장해동은 난감해졌다. 임찬혁이 갑자기 이렇게 물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자신도 당연히 해낼 수 없는 일이었기에.아니, 이건 아예 해낼 수가 없는 임무다. 그는 커녕 누가 와도 안 될 것이다.“동명훈 씨, 그쪽은?” 임찬혁은 장해동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동명훈을 바라보았다.“이건 장 매니저님이 당신을 시험하려고 낸 임무인데 저랑 무슨 상관이 있죠?”동명훈의 표정도 갑자기 변했다. 그도 임찬혁이 갑자기 화제를 그에게 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걸 팀장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의 능력 시험으로 하기로 했다고 쳐요. 그럼 동명훈 씨가 못 하면 동명훈 씨도 팀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하지만 이건 매니저님한테 놓고 말하면 식은 죽 먹기겠죠. 이건 팀장직에 적합한지 테스트 하기 위한 거고, 당신은 매니저니까. 완전 간단한 일 아닌가요?”임찬혁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은 도리가 있어 장해동과 동명훈이 난감해지게 했다.모두들 웃을 수가 없었다.임찬혁의 말은 아주 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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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하지만 내기 하나 하죠.”임찬혁은 장해동을 주시하면서 도발적인 눈빛을 보냈다. “무슨 내기인데?” 장해동이 물었다.“당신의 매니저직을 걸고 내기 하는 걸로 하죠. 만약 제가 정말 해낸다면, 당신은 스스로 사직서를 써야할 뿐만 아니라 저를 차기 매니저로 추천해줘야 할 거예요.”“하지만 만약 제가 해내지 못 했다거나 회사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 저 혼자 감당하겠습니다. 어때요, 내기 하실래요?”임찬혁은 웃음이 어린 눈빛으로 그를 보며 입을 열었다.임찬혁의 말에 사람들은 다시 입을 크게 쩍 벌렸다. 그들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임찬혁 미친 거 아니야? 정말 이 임무를 맡겠다고?”“정말 이해할 수 없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야? 6억원을 2억까지 깎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니.”“유이는 인기 스타라 어젯밤에 한 공연에도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정말 톱스타 그 자체라니까.”“나는 유이의 성격이 정말 좋지 않다고 들었어. 임찬혁이 만약 감히 계약비를 줄이는 일을 말한다면, 틀림없이 화를 낼 거야. 그럼 이 합작도 파탄나는 거지.”모두가 멍청이를 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믿지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자기가 못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유이는 당신을 상대하지 않을 거예요. 6억원의 계약금을 2억원까지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거예요?”이수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얼른 그를 막았다.“만약 당신이 사고를 친다면, 결국에는 사촌 언니가 뒷처리를 해야 하잖아요. 그따위 허영심 채우려고 아무 것도 무섭지 않아하는 태도 좀 그만 취해요. 당신을 해치는 건 결국 당신 자신이 될테니까.”그녀는 임찬혁을 회사에서 쫓아내고 싶었지만, 임찬혁이 유효진에게 민폐를 끼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왜, 나더러 현실에 안주하라고? 효진이랑 날 이혼시키고 싶은 거야? 열심히 승진하려 하는게 네 눈에서는 내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는 거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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