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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하지만 내기 하나 하죠.”

임찬혁은 장해동을 주시하면서 도발적인 눈빛을 보냈다.

“무슨 내기인데?”

장해동이 물었다.

“당신의 매니저직을 걸고 내기 하는 걸로 하죠. 만약 제가 정말 해낸다면, 당신은 스스로 사직서를 써야할 뿐만 아니라 저를 차기 매니저로 추천해줘야 할 거예요.”

“하지만 만약 제가 해내지 못 했다거나 회사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 저 혼자 감당하겠습니다. 어때요, 내기 하실래요?”

임찬혁은 웃음이 어린 눈빛으로 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임찬혁의 말에 사람들은 다시 입을 크게 쩍 벌렸다. 그들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임찬혁 미친 거 아니야? 정말 이 임무를 맡겠다고?”

“정말 이해할 수 없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야? 6억원을 2억까지 깎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니.”

“유이는 인기 스타라 어젯밤에 한 공연에도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정말 톱스타 그 자체라니까.”

“나는 유이의 성격이 정말 좋지 않다고 들었어. 임찬혁이 만약 감히 계약비를 줄이는 일을 말한다면, 틀림없이 화를 낼 거야. 그럼 이 합작도 파탄나는 거지.”

모두가 멍청이를 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모두 믿지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자기가 못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유이는 당신을 상대하지 않을 거예요. 6억원의 계약금을 2억원까지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거예요?”

이수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얼른 그를 막았다.

“만약 당신이 사고를 친다면, 결국에는 사촌 언니가 뒷처리를 해야 하잖아요. 그따위 허영심 채우려고 아무 것도 무섭지 않아하는 태도 좀 그만 취해요. 당신을 해치는 건 결국 당신 자신이 될테니까.”

그녀는 임찬혁을 회사에서 쫓아내고 싶었지만, 임찬혁이 유효진에게 민폐를 끼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왜, 나더러 현실에 안주하라고? 효진이랑 날 이혼시키고 싶은 거야? 열심히 승진하려 하는게 네 눈에서는 내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는 거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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