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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그러나 임찬혁이 이렇게 행동하면 유이의 분노는 틀림없이 임찬혁에게로 향할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를 잘못 탄 건 큰 일이 아니게 된다.

동명훈도 임찬혁을 바보라고 은근히 웃었다.

‘저게 바보지 뭐야.’

이때 나선다는 건 이수지를 대신해 욕을 먹겠다는 게 아닌가.

이수지도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임친혁을 비웃었다.

‘쓰레기일 뿐만 아니라 바보이기도 하잖아?’

많은 사람들의 경악스러운 눈빛 속에서, 유이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임찬혁을 보았다.

두 눈이 마주치자마자 유이는 갑자기 몸을 떨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의 도도한 아우라도 사라졌다. 눈에는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이 사람이 왜 여기 있어?’

‘어떻게 이 사람일 수가 있냐고!’

어젯밤에 잘못 본게 아니다. 장 대사를 물리친 그 사람이 정말 해주시에 도착했다.

‘그것도 용운 그룹에 있다니.’

모든 사람들이 유이가 노발대발하며 문을 박차고 갈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옆에 있던 매니저에게 “바닥에 있는 컵 주워.” 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여자 매니저가 입을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유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놀랍고도 낯설었다.

유이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터라 상대방의 성격과 인성을 그녀는 훤히 알고 있었다.

예전에 이런 일을 당했으면 유이는 틀림없이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이는 비록 팬들 앞에서는 온화하고 친절하지만, 직원들을 상대할 때에는 성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은 왜 이래?’

‘저 남자 딱봐도 별거 없어 보이는 직원인데도 유이가 아무런 화를 내지 않는다고?’

그러나 유이가 주우라고 한 이상 그녀는 당연히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그녀가 몸을 돌려 주울 준비를 했을 때였다.

“내가 너보고 주우라고 했지 다른 사람보고 주우라고 하지 않았잖아. 귀먹은 거야?”

임찬혁이 큰소리로 말했다.

그는 정말 화가 났다.

여기는 그의 회사이므로 커피를 잘못 탔다고 컵을 떨어뜨린 사람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모두들 다시 임찬혁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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