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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양금희의 얼굴에도 지금 걱정이 어려있었다. 그녀는 장 매니저가 정말로 임찬혁을 팀장으로 승진시키려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단지 방법을 바꾸어 임찬혁을 놀리려는 것일 뿐인 것 같았다.

이건 사람을 너무 괴롭히는 게 아닌가?

“임찬혁 씨, 포기할래, 아니면 자기 자신을 증명해볼래?”

장해동도 재밌다는 듯이 쳐다봤다.

“미리 말을 해놓겠는데, 만약 하겠다고 하고 합작이 결렬될 시엔, 큰 책임을 져야 할 거야.”

“이번 홍보엔 어떤 일도 있어서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우리 합작회사에 위약금을 배상해야 해. 그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야.”

이번에 유이가 광고 하기로 한 이 제품은 용운 그룹과 매우 실력 있는 한 회사가 합작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광고가 매우 중요했다.

“장 매니저님, 하나 묻겠습니다. 당신은 이 6억원의 광고비를 2억원까지 깎을 수 있어요?”

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었다.

“그건...”

장해동은 난감해졌다. 임찬혁이 갑자기 이렇게 물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자신도 당연히 해낼 수 없는 일이었기에.

아니, 이건 아예 해낼 수가 없는 임무다. 그는 커녕 누가 와도 안 될 것이다.

“동명훈 씨, 그쪽은?”

임찬혁은 장해동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동명훈을 바라보았다.

“이건 장 매니저님이 당신을 시험하려고 낸 임무인데 저랑 무슨 상관이 있죠?”

동명훈의 표정도 갑자기 변했다. 그도 임찬혁이 갑자기 화제를 그에게 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걸 팀장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의 능력 시험으로 하기로 했다고 쳐요. 그럼 동명훈 씨가 못 하면 동명훈 씨도 팀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이건 매니저님한테 놓고 말하면 식은 죽 먹기겠죠. 이건 팀장직에 적합한지 테스트 하기 위한 거고, 당신은 매니저니까. 완전 간단한 일 아닌가요?”

임찬혁은 비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은 도리가 있어 장해동과 동명훈이 난감해지게 했다.

모두들 웃을 수가 없었다.

임찬혁의 말은 아주 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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