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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511 - 챕터 520

836 챕터

제511화

오랫동안 주인 잃은 개처럼 그녀의 곁을 맴돌았지만 한 번도 이런 웃음을 보여준 적이 없다.최서준은 웃을락 말락 하면서 얘기했다.“도연우의 전 약혼자.”그 말에 남자는 약간 흠칫했다. 그리고 무언가가 떠오른 듯 계속 얘기했다.“하,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그래도 강가에서 구경이나 하는 주제에. 도강 주변의 배는 이미 다 찼어. 내 친구가 마침 배 하나를 샀는데, 연우야, 이따가 같이 가서 보자.”말을 마친 남자는 최서준과 몇 걸음 떨어졌다. 마치 최서준이 끼워달라고 애원할까 봐 걱정하는 듯한 몸짓이었다.이때 옆에서 배 한 대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다 싸움 구경하러 오신 거예요? 같이 가요.”최서준과 최아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도연우가 바로 대답했다.“네!”“그럼 얼른 올라와요.”그들이 배에 타자 여자가 물었다.“난 아미파의 사람이에요. 이번에는 혼자 왔어요. 당신들은 어느 파예요?”“파요?”도연우는 의아해하면서 물었다.“무술인이 아니에요?”여자가 되묻자 네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윽고 여자는 약간 화가 난 듯 얘기했다.“무술인이 아니면서 여기는 왜 온 거예요. 죽을 수도 있다고요.”“저희도 오늘 이곳에서 싸운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온 거예요. 그냥 보게 해줘요. 이런 기회 흔치 않잖아요.”도연우가 아쉬워하면서 얘기했다.여자는 나름 도연우와 죽이 잘 맞는지, 입을 열고 얘기했다.“날 만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싸우는 두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한 사람은 남양에서 급부상한 종사, 현재 남양의 실세인 최 대가예요! 다른 사람도 거기에 밀리지 않을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소식을 들어보니 이미 남양에서 멸망한 조씨 가문의 노조라고 하더라고요. 종사가 얼마나 강한지 알아요? 이미 인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하늘에 닿기 직전의 사람이에요. 게다가 최 대가는 이제 20대 초반의 미남이라고 해요. 그분 눈에 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풉.”최서준은 아미파의 여자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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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도연우와 아미파의 여자도 사방을 둘러보았다.그 순간, 최서준은 사람들을 지나쳐 바로 부두로 걸어갔다.“너 미쳤어, 최서준? 최 대가를 찾는 거지 널 찾는 게 아니야! 여기에서 허세 부리려고 하지 마! 죽고 싶어?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랑 엮이지 말고.”도연우가 얼른 최서준을 말렸다. 그녀는 괜히 이 배에 탄 사람들까지 화를 입게 될까 봐 두려웠다. “내가 바로 최 대가야.”최서준은 담담하게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헛소리하지 마. 네가 최 대가면 난 영부인이다. 최서준, 네 의술이 뛰어난 건 알지만, 뭐, 네가 구해준 사람이 널 최 대가라고 불렀을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무술 고수들이 가득한 곳이야. 너 같은 일반인이 나설 곳이 아니라고.”도연우는 화가 나서 얘기했다.“하하하, 내가 봤을 때는 네 앞에서 잘 보이려고 이러는 것 같은데? 연우야, 이런 놈은 멀리해야 해. 괜히 엮이면 피곤해지거든.”도연우 옆의 재벌 2세는 이때를 틈타 얘기했다.“최 대가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요. 계속 나대면 나도 참지 않을 거예요.”아미파의 여자도 일어나서 최서준을 향해 얘기했다.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실소를 흘렸다.그래, 신분을 밝혀도 믿는 사람이 없다니.더 따지기도 귀찮았다.최서준은 바로 배를 벗어나 파도를 밟고 올라갔다. 마치 허공에 보이지 않는 계단이 있는 것만 같았다. 한발, 한발 올라간 그는 어느새 조무석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었다.“내가 왔다, 조무석. 어떻게 죽을지는 생각해뒀어?”최서준의 말에 사람들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멍해져서 수군거렸다.그 순간, 하늘과 땅 사이에는 잠깐의 침묵이 흘렀고 이윽고 숨을 헉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저 사람이 바로 남양에서 급부상하는 최 대가라고?”“꽤 젊어 보이는데? 이제 20대 초반 같은데 저 나이에 종사라니, 정말 천재네!”최서준의 등장에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못했다.다만 도연우와 배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굳어버렸다.최서준이 정말 최 대가라니, 이게 어떻게 진짜란 말인가!“네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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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할머니, 제발 제 동생을 도우러 갈 수 있게 해주세요.”강 위에 떠 있는 배 위, 한 노인이 여자를 데리고 있었다.그건 바로 뱀할멈과 김지유였다.“넌 재능이 있는 편이지만 아직 배운 시간이 너무 짧아. 아직 종사도 아니니 조무석의 상대가 될 수 없어. 차라리 저 자를 잊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라.”비는 김지유를 보면서, 뱀할멈은 그냥 고개를 저었다.“최서준, 이제는 네가 죽을 때다!”무술 협회가 타 있는 배에서, 손항석은 그 모습을 보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최서준이 죽는다면 모든 남양시는 손항석의 것이 될 것이다.그러면 받은 모든 치욕을 두 배로 갚아줄 생각이다. ‘그리고 그 최아현, 감히 말 무시해?’때가 되면 마음대로 갖고 놀 것이다.처음부터 끝까지, 조무석이 최서준의 코앞까지 올 때까지, 최서준은 전혀 미동도 없었다.최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광대 같은 놈.”이윽고 그가 오른손을 꺼내 천천히 휘두르자 청색의 손바닥이 갑자기 나타났다.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그냥 손바닥일 뿐이지만, 조무석에게 있어서는 두 번 죽었다가 깨어나도 피하지 못할 한 방이었다. 그 손바닥은 마치 자아라도 있는 것처럼 조무석이 조금만 움직여도 계속해서 따라왔다.하, 피하지 못하면 뭐가 어떤가.이제 종사가 된 놈의 공격을 한 방 맞는 것이 어때서.종사 세 번째 단계인 조무석이 그 한 방도 못 버틸까?그렇다면 종사끼리의 차이를 보여주지. 난 두 개로 간다.천뇌장!조무석은 두 손을 내밀었다. 모든 기운을 끌어와 손에서 번개를 모았다.조무석은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려고 했다.그러니 실패할 리가 없었다.두 사람의 사이가 1mm로 가까워졌을 때, 최서준은 한 손으로 조무석을 보호하고 있는 기운을 걷어낸 후 그의 가슴께를 쳤다. ‘이런!’보호막이 순식간에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이상한 기운이 조무석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지금의 조무석은 그냥 두 손으로 상대방의 목숨을 앗아가고 싶었다.그의 희망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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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네가 뭔데 감히 최 대가님을 네 편으로 만들려고 해? 최 대가님 밑으로 줄을 서야지.”“너야말로 뭐라고 감히 최 대가님 밑으로 줄을 서겠다는 거야. 가서 개라도 하면 다행이지.”“개라도 하고 싶다!”무술 고수들은 그제야 알았다. 최 대가는 나이가 젊지만 사실 실력으로 따지면 그들보다 훨씬 대단하다는 것을 말이다....“이럴 수가? 이건 무조건 꿈이야!”손항석의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는 그제야 자기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스승님은? 스승님도 온다고 하지 않았어? 왜 스승님이 안 보이는 거야!”그 순간, 손항석은 스승님이 떠올랐다....“서준이가 이렇게 대단하다고?”김지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틀어막았다.충분히 노력하면 최서준의 그림자라도 밟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의 곁에서 그를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건 다 망상 같았다. 뱀할멈도 쉽게 상대하지 못하는 사람을, 최서준은 한 방에 보내버렸다.하지만 이렇게 강한 것도 나쁘지 않았다.“이 자식, 정말 대단하네.”뱀할멈도 놀라서 감탄했다.“젊은 사람이 정말 대단하네. 한번 겨뤄보고 싶은 정도야.”멀지 않은 곳에서, 흰옷을 입은 여자가 수면에 서서 얘기했다. 그녀는 감탄하면서 겨뤄보고 싶다는 눈빛을 보냈다. 아미파 여자의 배 위, 최아현을 제외한 모든 사안들이 놀라서 굳어있었다. 최서준이 청주에서 한 일을 떠올리면 조무석 하나 때려눕히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런 최아현과 비교했을 때, 도연우 등 세 사람은 완전히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도연우는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있었는데 계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머리가 멍해진 그녀가 중얼거렸다. “최서준, 최 대가… 내가 멍청해서 이런 사람과의 약혼을 무르다니…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도연우 옆의 남자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아미파의 여자는 하늘에 우뚝 서 있는 최서준을 보면서 얘기했다.“아까 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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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20여 분 후 도강.앞은 강이 바다로 합류하는 곳이다. 더 앞으로 가면 바다가 나온다.최서준은 끝내 조무석을 잡아 그를 해변가로 던져버렸다.도망치는 데 힘을 다 쓴 조무석은 이미 힘이 다 빠져있었다. “조무석, 얼른 그때의 진실을 얘기해. 그러면 곱게 죽여줄 테니까.”“하하, 김칫국도 정도껏 하지. 넌 함정에 빠진 거야.”조무석은 갑자기 담담하게 일어나더니 얘기했다.“장로님들, 이제 나오셔야죠!”그러자 갑자기 두 실루엣이 멀지 않은 곳에서 나타났다.그건 바로 손항준과 한복을 입은 두 노인이었다.“조 장로, 어찌하여 이런 모양이 된 겁니까.”가장 앞선 노인이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얘기했다.“최서준이 실력을 감췄습니다. 전 상대할 수 없어요.”조무석은 약간 분했지만 사실대로 얘기했다.“하지만 여 장로님과 유 장로님이 계시니 최서준은 무조건 죽을 겁니다.”조무석은 세 사람을 보자마자 자신감이 생겼다.최서준은 갑자기 나타난 세 사람을 보면서 전혀 당황하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당신들은 또 뭐 하는 사람이야.”“그래, 너도 알고 죽어야지. 이분은 무술 협회의 여 장로다. 그리고 이분은 유 장로다. 남양시 모든 사람 앞에서 널 죽이고 조씨 가문의 복수를 하려고 했는데 네가 진정한 실력을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여 장로뿐만이 아니라 유 장로도 종사 네 번째 단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넌 바라보지도 못할 실력이지!”조무석은 손항준이 가져온 무술 협회의 보약을 한입에 삼켰다. 그리고 바로 최서준의 앞에서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최서준은 급해 하지 않고 되물었다.“또 무술 협회야. 난 궁금해. 왜 무술 협회에서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건지. 혹시, 그때의 일에 무술 협회도 엮여있나?”“유 장로님이 여기 있는 건 예상 밖의 일이야. 네가 죽인 사람이 바로 유 장로님의 사촌 동생이었어. 유씨 가문에서는 유일한 동년배지. 내가 누구인지는 한 번 맞춰봐.”여 장로가 장난스레 얘기했다.“여 장로님, 곧 죽을 사람한테 쓸데없는 소리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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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하지만 그 약재 없이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중상을 입으면서까지 약을 얻기 위해 싸웠다.“그분이 바로 내 스승님이야. 내 스승님의 원수, 목숨을 내놓아라! 그리고 깜빡했군. 유씨 가문은 이미 내가 다 죽여버렸어!”여자가 다시 검을 빼 들면서 얘기했다.스승이 자기한테 베풀었던 은혜를 생각하면서, 여자는 살기를 내뿜었다. 원래도 흉흉하던 검에서 더욱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유 장로는 이미 힘을 거의 다 소진했다.“안돼!”여 장로는 그 장면을 보고 얼른 가서 도와주려고 했다.쿵.하늘에서 두 실루엣이 부딪혔다. 최서준이 손바닥을 내뻗어 여 장로를 물리쳤다.지금 상황을 보면 얼마 가지 않아 유 장로는 죽을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공격을 세 번 막은 후, 유 장로는 결국 피하지 못하고 가슴을 뚫려버려 그대로 죽어버리고 말았다.“좋은 검술이네요!”최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여자는 유 장로의 머리를 검으로 베어낸 후 몸을 돌려 인사를 올렸다.“최 대가님,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윤청아입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여자는 최서준이 1대2의 열세에 처해있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려고 했다.그 말을 들은 여 장로와 조무석의 표정이 바로 굳어버렸다.지금 유 장로가 죽은 판에, 여자까지 합세한다면 어려워진다.“아니요.”최서준이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전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죠.”윤청아는 최서준의 대답에 크게 놀라지 않고 또다시 빛과 함께 사라졌다.“하하, 최서준,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 저 여자의 도움을 거절하다니. 그렇다면 보답으로 당장 죽여주지!”여 장로는 윤청아가 간 것을 보고 크게 웃기 시작했다.“정말 내가 너 때문에 밀려난 것 같아?”말하던 여 장로는 온몸의 기운을 내뿜었다. 종사 다섯 번째 단계의 기운이 현장을 압도했고 모래알마저 여 장로의 기운에 터져버렸다.“이게 바로 나의 진정한 실력이다. 아까는 유 장로가 있어서 제대로 얘기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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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말할게! 뭐든지 다 말할게!”조무석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꿇어앉았다.“그때는...”말을 채다 하지도 못했는데 조무석의 머리가 그대로 터져버리더니 죽어버렸다.“또야!”최서준은 차가운 시선으로 얘기했다.이들의 배후가 생각보다 무서운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진실을 말하려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 죽어버렸다.한성 보육원의 화재에 이렇게 많은 일이 얽혀있다니.거기까지 생각한 최서준은 그때의 화재가 본인 때문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최서준 때문에 그 일에 휘말린 것이다.“원장님, 그리고 다른 친구들아... 나 최서준은 맹세하건대 배후가 아무리 복잡한 덫을 놓아도 무조건 복수를 완성하겠습니다!”최서준은 정중하게 말하면서 두 사람의 머리를 베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몇 명이 나타났다.도강 근처에 숨어서 구경하고 있던 종사 급의 고수들이었다.“여기 머리 없는 시체가 세 구 있어.”“왜서 세 구지? 조무석을 제외한 이 두 사람은 또 누구야.”“옷차림을 보니 무술 협회의 사람 같은데?”“응. 조무석이 무술 협회에서 외문장로가 되었다는 것도 들었어.”“그럼 조무석은 그냥 미끼고 진정한 적수는 이 두 사람이었다는 거야?”사람들은 그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조무석과 같이 이곳에 매복해 있던 사람은 적어도 종사일 것이다.최서준이 혼자서 종사 세 명을 해치우다니,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가.“이 사람한테 팻말이 있어.”한 종사가 시체에서 팻말을 찾아냈다.정면에는 ‘무술 협회’라고 쓰여졌고 뒷면에는 ‘여’라고 쓰여졌다.“무술 협회에는 여씨 성을 가진 장로가 단 한 명이야. 바로 무술 협회의 5장로님이야. 종사 다섯 번째 단계의 여경훈이라고!”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대로 굳어버렸다.“여경훈마저 이곳에서 죽다니.”“무술계에 큰 파장이 일겠어.”“최 대가도 배후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 모양이야.”종사들은 이 세 구의 시체가 최서준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다.어이가 없지 않은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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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지유 누나.”최서준은 분위기가 많이 바뀐 김지유를 보면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도담아, 이 멍청이. 왜 나한테 네가 도담이라고 얘기하지 않은 거야.”김지유가 약간 원망 섞인 말투로 얘기했다.“그때는 내가 뭘 말해도 안 믿을 거였잖아. 우리는 이혼했으니까. 게다가 그때는 누나가 일곱째 누나인 줄 몰랐지...”최서준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난감한 듯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김지유도 얼굴을 붉혔다.정말 어릴 때 얘기한 것처럼 최서준에게 시집갔다. 물론 아쉽게 이혼했지만 말이다. “두 사람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최서준이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약 10분 정도?”최아현은 약간 생각하다가 대답했다.“그러면 여기서 이상한 사람 본 적은 없어요?”최서준이 계속해서 물었다.“이상한 사람? 없어. 한 명도 만난 적 없어. 왜 그래, 서준아?”“아니에요.”최서준은 고개를 젓고 더 묻지 않았다. 그냥 그가 예민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이윽고 그는 두 사람을 데리고 나인원으로 돌아왔다.허란희는 김지유를 보고 매우 기뻐했다. 집사한테 얘기해 김지유의 방을 마련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자주 여기서 묵으라고 얘기했다.저녁을 먹은 후, 최서준은 최우빈의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무술 협회에서 현상금 수배를 냈는데 도련님을 현상 수배범으로 만들었습니다. 도련님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주면 2억 원을 준다고 합니다. 만약 도련님을 죽이면 200억을 줄 것이고 산 채로 잡아 온다면 말하는 대로 돈을 준다고 합니다!”“날 잡겠다고? 흥. 아직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먼저 날 찾아오네. 무술 협회의 정보는 있어?”최서준이 물었다.“어느 정도 있습니다.”“얘기해 봐.”“무술 협회는 원래 각자 수련하던 고수들이 한데 모여서 만들어진 세력입니다. 후에 고대 무술 가문이 들어오면서 점점 성질이 변해 고대 무술 가문의 꼭두각시가 된 셈입니다. 듣자 하니 진릉시에 본부를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 무술 협회의 회장은 바로 진릉시의 사람이라고 합니다.”“진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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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진릉공항.비행기가 착륙했다.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슬리퍼를 신은 청년이 공항에 나타났다.그건 바로 최서준이었다.진릉시에 온 최서준은 그저 최우빈한테서 받은 은행카드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짐도 없었다. 그래서 굳이 짐을 찾으러 가지 않아도 되었다.그는 바로 공항을 나와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다.“저기요, 저기요.”옆에서 누군가가 계속 소리쳤다.최서준이 고개를 돌리자 옆에는 마스크, 선글라스, 캡모자를 쓴 여자가 한여름에 꽁꽁 싸매고 최서준을 보고 있었다.최서준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켰다.주변에는 최서준을 제외하고 아무 사람도 없어 보였다. 다들 짐을 찾으려고 그쪽에 몰려있었다.“네 맞아요. 제 부탁 좀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여자는 애걸복걸하면서 얘기했다.“무슨 부탁이요?”최서준은 바로 거절하지 않았다.“짐 좀 찾아주면 안 돼요?”여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비행기 티켓을 건네주었다.“왜 직접 찾지 않고 이렇게 수상하게 행동해요? 설마 테러리스트는 아니겠죠?”최서준이 미간을 찌푸리고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여자는 잠깐 멈칫하더니 마스크를 내리고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을 드러냈다.“이제는 알겠죠?”여자는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보여준 후 다시 마스크를 썼다.미친 사람인가.얼굴을 보여주고 뭘 알라는 건지.최서준은 속으로 생각했다.귀찮다고 여긴 그가 바로 떠나려고 할 때.“잠깐만요, 저기요, 절 몰라요?”최서준이 바로 가려고 하자 여자는 멍해 있다가 바로 달려와 물었다.“내가 꼭 알아야 하나요?”최서준이 되물었다.“진릉 사람 아니죠.”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보았다.“어떻게 알았어요?”이번에는 최서준이 놀랐다.“안녕하세요, 저는 임지아라고 해요. 그쪽은 이름이 뭐예요?”여자는 당당하게 하얀 팔을 내밀었다.“최서준입니다.”최서준은 거절하지 않고 악수를 했다.“죄송해요. 짐을 안 가지셨길래 진릉 사람인 줄 알았어요. 이렇게 해요. 내 캐리어를 찾아 주면 제가 밥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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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최서준은 자기 옷을 슬쩍 쳐다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도대체 무슨 문제란 말인가.“이분은 제 친구예요.”임지아가 손에서 카드를 꺼내 어색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죄송합니다, 이쪽으로 모시죠.”블랙카드를 본 직원은 그제야 연신 사과를 했다.이건 대하의 모든 은행과 콜라보 한 블랙카드다. 수많은 권한이 있는데 레스토랑뿐만이 아니라 사계 호텔까지 살 수 있을 정도다.그들은 구석지면서도 풍경이 예쁜 곳을 찾아 앉았다.임지아는 최서준에게 메뉴판을 건네며 물었다.“먹고 싶은 거 다 시켜요.”“계란 볶음밥이요.”최서준은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얘기했다.“어... 그래요. 그럼 계란 볶음밥 두 개 주세요.”임지아는 옆의 직원에게 얘기했다.이곳에서 계란 볶음밥을 시킨 사람은 거의 없었다.처음으로 최서준 같은 사람을 본 임지아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저도 모르게 경계심을 내려놓고 가식을 내려놓았다.마스크를 벗자 예쁜 얼굴이 드러났다. 이윽고 모자를 벗자 길고 부드러운 검은 머리카락이 어깨에 드리워졌다.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그 모습을 힐긋 쳐다보았다.물론 그냥 한번 보고 시선을 떼버렸다.하지만 계란 볶음밥을 서빙하는 직원은 놀라서 두 눈이 동그래졌다.그러나 호텔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서준 씨는 어디 사람이에요? 진릉에 여행 온 거예요?”임지아는 쉴 새 없이 물었다. 눈앞의 계란 볶음밥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남양 사람이에요. 음, 여행 온 거 맞아요.”최서준은 대충 대답했다. 그는 얼른 밥을 먹고 무술 협회를 찾아가려고 했다.“그럼 제가 가이드 해줄까요?”임지아가 계속 물었다.이때 마침 누군가가 그녀를 불렀다.“지아야, 마침 너도 여기 있네.”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테이블 옆에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두 남자가 걸어왔다. 앞장선 남자는 30대로 보였는데 용모는 꽤 단정했으나 행동은 거칠기 그지없었다. 그는 알아서 의자를 당겨오더니 그대로 앉아버렸다.“너도 지아를 쫓아다니는 남자 중 한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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