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급하게 가? 넘어지면 어쩌려고?”이 자식 알면서 일부러 묻는 게 뻔하다.그녀가 이렇게 급히 가는 건 다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건가?연아는 입술을 문지르며 아무렇게나 핑계를 댔다. “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내가 가서 처리해야 해.”민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나 때문이야 아니면 회사 때문이야?”연아는 정확한 그의 말에 순간 멍해졌다.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당연히 그를 피하기 위해 이렇게 급히 가는 거라고 인정하지 않았다.“지훈 도련님 너무 자만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이때, 민씨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앞으로 와 말했다. “지훈이 때문이 아니라니, 그럼 연아 여기서 저녁 먹고 가!우리 산수마을 음식 진짜 맛있어. 밥 먹고 나서 후식으로 디저트도 해줄 수 있고, 생각만 해도 환상적이야!”“어르신, 벌써 베이비 슈 3개랑 푸딩 한 그릇 다 드셨잖아요.”페이버는 민씨 어르신에게 최선을 다해 얘기했지만 그의 디저트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어어, 알겠어, 잔소리 좀 그만해. 연아가 나랑 밥 같이 먹어주면 나도 후식 디저트 안 먹을게!”민씨 어르신은 얘기하면서 연아를 보며 갈망하는 눈빛을 보냈다.“할아버님, 회사에 정말 일이 생겼어요……”연아의 거짓말 실력은 그저 그랬고, 사실 그녀는 민씨 어르신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예전부터 민씨 집안에서 그가 어떻게 그녀를 지켜왔는지 연아는 절대 잊지 않았지만,정말 진심으로 민지훈과 같은 지붕 아래 있고 싶지 않았다.민씨 어르신은 “흠흠” 소리를 내더니 정곡을 찔렀다.“연아야, 온 지 얼마나 됐다고, 이 할아비 마음에 상처를 주는구나. 회사에 얼마나 큰일이 생겼다고, 굳이 주말에 해야겠니?방금 분명 지훈이가 온다고 하니까 그제야 급히 가려고 했잖니! 지금 이 늙은이가 멍청해졌다고 생각하는 거야?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나 아직 멀쩡해!”민씨 어르신의 말을 들은 민지훈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웃음이 떠올랐고,그는 스스럼없이 연아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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