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71 - 챕터 80

1393 챕터

0071 화

그를 향한 마음이 클수록 무너질 때 산산조각이 났다.만약 그녀에게 연유성을 원망하냐고 묻는다면 그녀의 대답은 ‘아니요.'였다.그를 사랑한 건 순전히 그녀의 마음이었고, 연유성도 그녀에게 희망과 기대를 준 적이 없었다.그녀가 기꺼이 사랑한 사람이었기에 굳이 원망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이미 그간의 착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었기에 더는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었다. 어릴 때 그녀를 지켜주고 괴롭힘당하지 않게 도와주던, 심지어 그녀를 미래의 색시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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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2 화

강하랑은 일부러 모른 척했다.“무슨 말? 나 기억 안 나.”“네가 나한테 만약...”“그래서 정말 그럴 거야?”연유성이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강하랑은 바로 말허리를 잘랐다.그녀는 별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계단에 우뚝 서서 고개를 돌려 연유성을 보았다.한 층 높이 올라 서 있었던 그녀는 연유성과 시선이 비슷해졌다.“당연히 아니지.”연유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비록 강하랑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지만, 그런데도 대답을 했다.“당연히 아니라면 그럼 그냥 넘어가면 되잖아. 뭘 캐물어?”강하랑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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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3 화

뜻밖의 모습에 강하랑은 놀란 듯 말을 더듬게 되었다.하지만 그녀를 의아하게 만든 건 이것뿐만이 아니었다.그녀는 두 눈으로 직접 연유성이 자신의 앞에 쭈그려 앉아 따듯한 수건을 들고 마사지하듯 발을 닦아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 모든 행동이 별일이 아니라는 듯 느긋하게 말했다.“안 그러면 누가 만들었겠어? 청진 별장에 또 다른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강하랑은 순간 두근거렸다. 하지만 이내 정신 차린 그녀는 바로 발을 빼내려고 했다.하지만 그녀가 빼내기도 전에 연유성은 이미 그녀의 발을 놓아주었다.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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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4 화

옷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두 사람은 대치 중인 상황이었다.강하랑은 그가 대체 왜 단이혁을 경계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만약 그가 그녀와 단이혁의 사이를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터무니없었다.단이혁이 그녀의 둘째 오빠인 것 둘째 치고, 아무리 그가 단이혁과 그녀를 커플 사이로 오해하고 있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겠는가? 어차피 그와 강하랑은 이혼할 사이가 아닌가.그녀는 언젠가 다시 좋은 남자를 만나 재혼할 것이었다.단이혁이 아닌 그녀에게 어울리는 다른 남자가 분명 있을 것이다. 설마 그녀는 앞으로 연애도 못 하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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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5 화

“하지만...”“나랑 세미 일은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강하랑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연유성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마치 그녀가 입을 여는 것마저 큰 죄가 된 것처럼 말이다.그녀는 버럭 소릴 지르는 그에 놀라 입술을 틀어 문 채 그를 묵묵히 보고만 있었다.그는 예전에도 이렇게까지 그녀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다.그러나 연유성은 지금 자신의 모습이 그녀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그는 서늘한 시선으로 강하랑을 보며 비아냥거렸다.“어차피 이미 3년이나 낭비했는데 조금 더 낭비한다고 해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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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6 화

연유성은 우뚝 서서 움직이지도 않았다.강하랑은 그를 재촉했다.“뭘 그렇게 멀뚱히 서 있어? 네가 말했잖아. 왜, 이젠 뱉은 말도 안 지키려는 거야? 나한테 데려다줄 수 없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왜?”그는 한 손을 정장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계단 위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뭐가 왜야?”강하랑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여기 있고 싶지 않은 건데?”연유성은 다시 말을 반복했다.그의 기억대로라면, 이 신혼집은 애초에 그녀와 연성철이 상의해서 산 것이었다. 연성철은 그저 옆에서 건의만 할 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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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7 화

버럭 소리 지르는 강하랑에 연유성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그는 씩씩대는 강하랑을 보며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하더니 결국 소리를 내어 웃어버렸다.그녀의 말이 맞았다. 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생각에 빠져있던 연유성이 입을 열었다.“네 가방엔 없어?”강하랑은 그를 쏘아보았다.“있었으면, 내가 너한테 물어봤겠냐?”드레스와 맞춰 들고 온 핸드백은 원래부터 크기가 작았다. 그녀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 개만 챙겼던 것이었지만 연유성이 그녀를 이곳으로 끌고 올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게다가 이곳에서 하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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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8 화

“너 진짜 재수 없다고!”강하랑은 핸드폰을 다시 빼앗아 들더니 잔뜩 정색한 얼굴로 소파에 가서 웅크리고 앉았다. 조용한 게 최고라며 청진 별장을 선택할 때 번화가와 너무 동떨어진 탓에 떠나고 싶어도 주변에 택시 하나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자신을 탓하면서 말이다.말없이 강하랑만 물끄러미 바라보던 연유성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연락처의 가장 첫 자리에 ‘하랑’로 저장되어 있었다.연유성은 입을 꾹 닫은 채 강하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늘 그랬듯이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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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9 화

하지만 연유성은 몇 발짝 가지도 못하고 분에 겨운 채 핸드폰을 계단 아래로 메쳤다. 핸드폰이 떨어지면서 난 “쾅” 소리는 텅 빈 별장 안에서 한참이나 울려 퍼졌다.같은 시각.어둠이 내려앉은 별장 밖에는 쌀쌀한 저녁 바람이 불고 있었다. 강하랑은 대문 밖으로 나서자마자 소름이 오소소 돋는 것 같아 단이혁의 정장을 걸치면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단이혁도 단유혁도, 아무도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길들이지 못한 높은 하이힐은 발뒤꿈치를 사정없이 긁어댔다. 하지만 갈아신을 신발이 없었던 강하랑은 꾹 참고 앞으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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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0 화

‘성세혁?’나무에서 대문까지 거리가 아무리 멀다고 해도 연유성은 남자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성세혁은 국내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명배우이자 톱스타이기 때문이다.2년 전까지만 해도 성세혁은 HN 그룹과 협력 관계였다. HN 그룹 산하의 주얼리 브랜드에서 앰배서더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하지만 도대체 무슨 연유 때문인지 성세혁은 어느 날 갑자기 고액의 위약금을 물지언정 협력을 중지하겠다고 했다. HN 그룹에서 무슨 조건을 내걸어도 소용이 없었다.성세혁은 데뷔한 지 아주 오래되었지만 줄곧 신비주의 컨셉을 유지해 왔다. 그래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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