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아앙 소리와 함께 그 천사의 몸은 피안개로 되어 터져버렸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이런 형편없는 실력으로 나댔던 거야? 너 같은 놈을 죽이는 것조차 수치로 느껴질 지경이다.”이도현의 이 말은 마치 악마의 속삭임처럼 광명왕 성채에 있는 모든 이들의 귀에 전해졌고 그들의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했다.“헉...”모든 사람이 저도 모르게 숨을 죽였고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그들은 저승사자가 자기 발목을 붙잡고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광명왕... 이제 네 차례다. 네게 이미 기회를 줬지만, 스스로 차버렸으니 이제 와서 원망하지 마라. 물론, 기회를 한 번 더 줄게. 만약 당신이나 당신의 부하가 나를 죽일 자신이 있다면, 지금 당장 나와 싸워보라. 다 함께 덤벼도 좋다. 어서...”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차가운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바르르 떨었다.‘싸우라고? 도대체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우리는 사람이라고. 사람이 어떻게 악마와 싸워?’‘사람이 어떻게 악마를 이겨?’이 순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조상들이 늘 경고하던 말이 떠올랐다.“동양인을 단번에 죽일 자신이 없다면, 절대 그들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 특히 동방의 염국인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아주 무서운 민족이다. 이 민족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은 괜찮지만, 절대 그들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한 번 화나면 모든 것을 걸고 복수에 뛰어든다. 그리고 한 번 마음 먹으면 너에게 끝없는 악몽을 안겨준다. 즉 염국인 한 명을 죽이면, 그의 형제, 친구, 가족, 심지어 후손까지 너에게 복수하려 든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건 엄연한 사실이야.”수백 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이미 조상들이 남긴 가르침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무도가 쇠퇴해짐에 따라 사람들은 신병무기로 세상을 제패했고 동방을 침략했다. 그 이후로 그들은 동양인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염국인도 그리 무섭지 않다고 생각했다.비록 나중에 패배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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