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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461 - 챕터 1470

1561 챕터

제1461화

이건 아주 신기한 세상 또는 공간이라고 말해야 했다. 심지어 동물마저도 바깥이랑 다르게 생겼다.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건 아마도 이 세계의 숲이 크게 개발을 받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도현에게 호기심을 안겨다 주었을 뿐이지 그 어떤 위협도 주지 않았다.현재 그의 공력에다가 교룡의 척추골까지 융합을 시켰으니 많은 동물은 그의 존재를 감지한 후 재빨리 도망쳤다.동물의 눈에 이도현은 아주 큰 교룡이나 마찬가지고 우두머리처럼 대단했다.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이도현이 숲 안에서 걸어나오는데 사흘이나 걸렸고 그는 드디어 사람을 만났다.하지만 그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천사국에는 서양인만 있는 게 아니라 동양인도 있었다. 다만 동양인의 인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었다.고무계와 같이 염국 사람을 제외하고 아예 다른 종족 사람이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그러니까 염국 사람의 영역의식이 제일 강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염국 사람이 침대 밑에 다른 사람을 못 자게 하는 데서부터 알 수 있다.이도현이 앞으로 나가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수소문하려고 할 무렵, 그는 앞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얘기 들었어? 마룡 천왕의 땅에 갑자기 4명의 절세미인이 나타났대. 다 동양인인데 몹시 예쁘게 생겼다고 해. 모두 하늘에서 강림했는데 마침 마룡 천왕의 마차에 떨어졌다고 해.”“마룡 천왕은 이것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미인을 하사한 것이라고 하면서 며칠 내로 그 4명의 여자를 마누라로 삼는대.”요 며칠 마룡 천왕의 저택은 이미 초롱을 달고 오색천을 장식하면서 한창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건 누구나 다 아는 얘기잖아. 듣는 소문에 의하면 그 4명의 여자는 모두 외계에서 전송해 들어온 거래. 그중에서 제일 예쁜 여자는 손이 아주 맵대. 이미 마룡 천왕 밑의 천사 부하를 몇 명 죽였고 결국 마룡 천왕이 직접 나서서 그 여자를 제압했대.”“하지만 마룡 천왕은 그 여자를 죽이지 않고 무공만 봉인했대. 그 여자를 마누라로 들이고 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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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입이 어쩜 걸레처럼 더럽냐. 죽어라...”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도현은 주먹 한 방을 날렸다. 순간, 그의 주먹에서 호랑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용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호랑이, 표범, 용, 독수리의 허영이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람들을 감쌌다.이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고 곧 숨을 거두었다. 오직 한 사람만 눈이 휘둥그레진 채 몸을 벌벌 떨며 제자리에 서서 다리를 후들후들 떨더니 마침내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말았다.“어... 어르신. 살려... 살려주십시오, 어르신. 살려주십시오...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 저는 구경하기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발 저를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 어르신. 제발 살려주십시오...”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벌벌 떨며 말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죽도록 무서웠고 바지에 지리기 일보 직전이었다.“마룡 천왕이 지금 어디에 있어?”이도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어... 어... 어르신, 마룡 천왕은 지금... 자신의 저택에 있습니다...”“날 그곳으로 안내해... 그럼 살려줄게.”“네... 네... 바로 어르신을 그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어... 어르신, 이쪽으로 오십시오...”남자는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겨우 일어섰고 비틀거리며 두 걸음 걸었다.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두 다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한참을 걸은 후에야 다리가 비로소 말을 듣기 시작했다.이도현은 자신이 한마디 더 했다가 이놈이 놀라 죽을 것 같아 재촉하지도 않고 말을 하지도 않았다.남자는 비틀거리며 십여 분 정도 걸은 후 드디어 두려움에서 빠져나왔다. 그의 걸음걸이도 더는 비틀거리지 않아 걷는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마침내 눈앞에 커다란 성이 나타났다. 성채는 매우 크고 웅장했으며 딱 봐도 품격이 있었다.이도현은 수많은 서양식 성채 건축을 본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에드워드 성채도 매우 웅장했다.그러나 눈앞의 이 성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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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온 성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고 특히 먼 곳에 있는 제일 높은 성채가 가장 아름다웠다. 높은 성채는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며 붉은 비단, 큰 랜턴 그리고 서양 결혼식에 특유한 물건들이 걸려있었다.동서양 문화가 곁들어진 성채는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강했다. 이도현은 이 성채의 장식을 보고 마치 경사와 상사를 같이 치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홍백쌍살이 떠올랐다.동서양은 문화가 다르고 풍습도 달랐다. 하지만 동서양 문화가 끊임없이 부딪히고 교류함에 따라 서로가 진보하고 융합되는 동시에, 눈앞의 광경처럼 이도 저도 아닌 것들이 나타나기도 했다.이도현은 앞으로 나아갈수록 몸의 살기와 악기가 계속 차올랐다. 그는 자신의 기운을 전혀 감추지 않고 이 두 기운으로 자신의 주변을 가득 채웠다.이도현의 상태를 눈치챈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피했고 호기심이 가득 찬 눈빛으로 그가 무엇을 할지 지켜보았다.결국, 궁금증을 이겨내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이도현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이 살기 가득한 동양인이 마룡 천왕의 성에서 무슨 일을 벌일지 너무 궁금했다. 이도현이 죽는 게 무섭지 않아 이렇게 살기등등한지 알고 싶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에는 이도현의 뒤에 사람이 수천 명 따른 이상한 광경이 나타났다.게다가 따르는 수량이 계속 증가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예로부터 동서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구경거리를 좋아했고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가십을 떠드는 흥미가 있었다.조금이라도 떠들썩하면 다가가서 구경하고 싶고 무슨 일이든 모여 있는 사람이 많으면 다짜고짜 다가가서 참견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은 구경꾼들을 무시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맨 앞에서 걸었고 수십 미터 떨어진 뒤에 수천 명의 사람이 따랐다. 이도현은 앞장선 패거리 두목 같았다.마치 두목이 사람을 데리고 폭정을 뒤엎으러 가는 것처럼 호호탕탕했고 보기만 해도 위풍이 넘쳤다.꼬박 반 시간을 걸어서 이도현은 마침내 가장 높은 성채에 도착했다. 성채는 구름에 닿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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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무슨 일이야?”“간덩이가 부었나? 감히 마룡 천왕의 성채에서 난동을 부리다니. 죽고 싶어?”“너 뭔데? 죽으려고...”순식간에 성채 안에서 몇십 명의 무사가 튀어나와 분노와 충격에 찬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면서 소리를 질렀다.슝.이도현은 하늘로 불쑥 날아오르더니 성채 안으로 잽싸게 쳐들어갔다.삽시에 새빨간 붉은 빛이 하늘을 찔렀고 성채 안에서 비명과 경악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두 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져 무섭기 그지없었다.밖에서부터 구경거리를 보려고 이도현을 따라다니던 사람들은 그제야 이 동방 남자가 살기등등하게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를 알았다.‘살인을 저지르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그것도 마룡 천왕의 성채 안에서 난리를 피우다니. 이건 뭐 죽으려고 작정한 거네.’많은 사람의 첫 반응은 ‘도망치자'였다. 그들은 이 일에 연루되어 처참하게 죽는 꼴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제일 앞에 있던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거려 도망치지 못하고 입만 놀렸다.“끝장났어. 끝장났어. 이번에 진짜로 끝장났어. 구경거리를 보다가 이런 후과를 맞이하는구나.”“하나님. 앞으로 다시는 구경거리를 보지 않을게요...”사람들은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번 한 번으로 구경거리를 보는 나쁜 습관을 제대로 고치게 되었다.하지만 이번의 경험은 그들이 평생토록 큰소리칠 수 있는 구경이었다. 어찌 됐든 기적을 눈앞에서 본 것과 다름이 없었다.“악...”“안돼...”성채 안에서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마룡 천왕 성채 안의 사람들은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했는데 어디서 불쑥 튀어나온 동양인에게 마구 살해당했다.그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제자리에 넋 놓고 서 있었다.눈앞의 상황이 너무 꿈만 같았다.“무슨 상황이야?”“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저 사람이 누구야?”사람들은 전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른 침을 넘기면서 눈앞의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한참이 지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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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신이 나게 연설을 늘어놓던 마룡 천왕은 병사의 갑작스러운 외침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버르장머리도 없고 눈치도 없는 병사를 향해 소치 쳤다.“빌어먹을 놈. 도대체 버르장머리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마룡 천왕이 화를 내며 말했다.“멍청한 자식. 눈이 있으면 뭐해? 지금 마룡 천왕님이 우리랑 얘기 중이신 게 안 보여?”“우린 지금 천왕님의 인생 1대 큰일을 논의하던 중이었어. 지금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어? 얼른 밖으로 꺼져. 네놈은 마룡 천왕님의 얘기가 다 끝난 뒤에 다시 들어와서 보고해.”마룡 천왕 밑에 앉아 있던 십이 대천사 중 한 명이 허겁지겁 달아 들어온 병사를 향해 호되게 소리쳤다. 그는 아주 알랑방귀를 뀌며 말했다.병사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흐느낀 목소리로 말했다.“천왕 전하. 정말 큰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동양인이 성채의 성문을 부스고 쳐들어왔습니다. 지금 이미 성안까지 쳐들어와서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병사가 휘청휘청하며 말했다. 이 잠깐 사이 그는 생사를 몇 번 오갔는지 모른다.마룡 천왕의 성채에서 다년간 근무한 병사는 마룡 천왕이 어떤 놈이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마룡 천왕은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마왕이다.그는 자존심이 강해서 부하의 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들면 사람을 세게 패거나 죽이기까지 했다.게다가 체면을 엄청 중요시했다. 평소에 부하가 다른 실수를 범하면 죽이기까지는 안 하지만 만약 마룡 천왕의 체면을 깎는 일을 한다면 바로 목이 날아간다.오늘 병사의 행동은 마룡 천왕의 체면을 깎는 게 분명했다. 그렇기에 사실 그는 정말 이곳에 찾아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별다른 수가 없었다. 마침 오늘이 당직인데 이 상황을 보고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비참하게 죽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자기 때문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나중에 혼자만 죽는 것이 아니라 가문이 멸망할 것이다.“뭐라고?”병사의 말을 듣자 마룡 천왕과 밑에 앉아 있던 십이 대천사가 벌떡 일어섰다. 그들은 자신의 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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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사람들은 이 상황이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여긴 마룡 천왕의 성채인데 어떻게 그리 쉽게 쳐들어온 거야?'‘게다가 마룡 천왕님더러 굴러 나오라고 하다니. 자기가 뭔데?'‘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놈이길래 감히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거지? 도대체 왜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이유도 말하지 않고 사람부터 죽이는데?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저놈 정말 정신이 나간 거야? 아니면 술을 먹고 진상을 부리는 거야?'병사와 고수들은 드디어 상황을 이해하고 정신을 차린 뒤 화를 내며 이도현에게 물었다.“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 이곳이 어딘 줄 알고 감히 여기서 사람을 죽이는 것이야?”입을 연 노자는 그래도 예의를 갖추었다. 이도현이 이곳에서 한참 동안 사람을 죽였고 죽은 사람들의 피가 이미 피바다를 이루었지만 노자는 여전히 이도현에게 예의를 차렸다.이럴 때 보면 서방 사람은 참 예의가 빠지지 않는다.하지만 그가 예의를 차린다고 해서 이도현도 똑같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었다.이도현은 말 대신 검으로 노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는 손을 휙 저어 방금 말을 건넨 노자를 향해 검기를 휘둘렀다.노자는 깜짝 놀라며 급하게 검기를 피했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이도현의 공격을 피했다.하지만 노자의 뒤에 있던 사람은 미처 반응하지 못해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언제인지 모르게 검기에 잘려 산산조각이 되어 목숨을 잃었다.“짐승 같은 놈... 너...”다시 땅에 발을 디딘 노자는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며 이도현에게 욕을 날렸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노자의 면전에 나타나서 그와 얼굴을 맞대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이도현의 미소를 본 노자는 안색이 확 변했고 겁에 질려 하마터면 오줌을 지릴 뻔했다.“너... 너 정말 빠르구나...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가 있어... 이건...”푹!노자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도현은 이미 보검을 휘둘렀다. 보검은 노자의 머리 위에서 내려오면서 그의 몸을 반 토막으로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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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이도현은 그렇게 사람들이 내준 길을 따라서 안으로 쭉 걸어갔다.이도현이 머리를 곧게 쳐들고 어깨를 딱 펴고 살기등등하게 사람들을 지나 앞으로 걸어갈 때 양쪽에 있는 사람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였고 아무도 그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이도현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가는데 아무도 감히 그를 말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의 앞에 연미복과 흰색 스키니진을 입은, 머리가 번들번들한 젊은이가 나타났다.젊은이가 나타나자 그의 주변에 있던 몇 사람은 그에게 귓속말로 방금 전 이도현이 얼마나 건방지게 사람을 죽였는지를 전부 털어놓았다.젊은이는 나타나서부터 지금까지 쭉 이도현에게 눈길을 떼지 않았다. 옆 사람들의 얘기를 듣자 이도현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점점 더 싸늘해졌고 몸에서 냉랭한 기운이 솟아나기 시작했다.“자식! 참 건방지구나. 너 뭐 하는 놈이야?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기나 해? 너에게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너의 소속 세력이 어딘지 전부 다 말해. 말하면 편히 죽게 해주 마.”젊은이는 이도현에게 경고를 날렸다.“그렇지 않으면...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거야.”젊은이는 빛나는 눈으로 이도현을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의 말투는 마치 지옥에서 나온 것처럼 차갑고 싸늘하기 그지없었다.그는 말을 하면서 이도현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젊은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조금씩 강해졌고 이도현의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의 기세는 이미 무서울 정도로 강해졌다.이도현은 걸음을 멈추고 자리에 서서 젊은이가 얼마나 잘난 체 하는지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말없이 젊은이가 눈앞까지 걸어오기를 기다렸다.“말 다 했어?”“자식이 건방지기는...”젊은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버럭 화를 냈다.“건방지다고... 하하하...”이도현은 냉소를 짓더니 다음 순간 바로 젊은이의 눈앞에 나타나 손으로 젊은이의 목을 덥석 잡았다.젊은이의 뒤에 있던 장포를 입은 노자 두 명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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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소천왕은 마룡 천왕이 가장 아끼는 아들이었고 앞으로 마룡 천왕의 왕위를 이어받을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소천왕이 지금 이도현에게 목을 잡히고 있었다.‘도대체 어떤 놈이 길래 이렇게 눈에 뵈는 게 없지?’‘감히 훗날 마룡 천왕이 되실 분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다니.’‘건방져.’‘너무 건방지잖아.’사람들은 여태까지 살면서 이도현처럼 건방진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마룡 천왕 성채 안은 이미 짙은 피비린내와 공포감으로 둘러쌌다. 사람들은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손 놔... 네 이놈, 얼른 그 손 놓지 못해?”“우리 도련님을 함부로 대하지 마. 네가 어떤 놈이든 간에 당장 그 손을 놓고 우리 소천왕 도련님을 놔 줘. 아니면 당신을 반드시 죽인다.”“우리 도련님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이 세상이 너를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그때가 되면 네 목숨뿐만이 아니라 너랑 관련된 모든 사람, 심지어 개미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할 거다.”노자 한 명이 드디어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이도현을 경고했다.노자는 젊은이가 마룡 천왕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밝히기만 하면 이도현이 겁을 먹고 소천왕을 놔줄 줄 알았다.하지만 그것은 이도현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그들이나 할 수 있는 짓이었다. 이 세상에서 이도현이 두려워하는 사람은 한 손가락으로도 셀 수 있을 정도였다.이도현은 자신의 선배 몇 명만 무서워할 뿐, 나머지 사물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아무리 천왕 노인이 온다 해도 이도현은 눈 한번 깜짝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소천왕은 더더욱 그의 안중에 없었다.노자의 경고를 듣고 이도현은 냉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이렇게 요란스럽게 차려입은 사람이 누군가 했더니 바로 소천왕이었구나. 정말 생각도 못 했네.”이도현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에게 목을 잡힌 소천왕은 그의 말을 듣고 순식간에 겁이 싹 사라졌다.그 대신 소천왕은 끝없이 거만하고 건방지게 변했다.“자식. 하하하... 이제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겠지? 주제도 모르는 놈. 이 세상에는 네가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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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화

“하하하... 짐승 같은 자식. 그 정도 눈치는 있네. 알면 얼른 나를 내려놓고 무릎 꿇고 빌어. 내가 기분이 좋으면 너를 살려두고 네 가족도 놔줄 수가 있어.”마룡 소천왕의 얼굴에 건방진 기색이 가득했고 눈빛에는 온통 거만함으로 가득했다.“그래? 좋아. 지금 당장 너를 놔주고 네 앞에 무릎을 꿇을게...”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하며 곧바로 자신의 음양검을 거두고 팔을 들어 소천왕의 한쪽 어깨를 잡은 후 손에 힘을 꽉 주었다.‘쫙’ 소리와 함께 마룡 소천왕의 팔이 힘없이 찢겨 나갔다.붉은 피가 쏟아져 나와 바닥을 적셨다.“으악...”마룡 소천왕의 비명은 고통에 찬 짐승의 울음소리 같았다. 그는 맨 정신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쳤다.“이... 이 망나니 같은 놈! 감히 내 팔을... 죽여... 널... 네 놈을... 죽여버릴 거다...”소천왕의 얼굴은 일그러졌고, 그의 말은 절망과 분노가 뒤섞여 알아듣기 어려웠다.귀한 집의 도련님인 마룡 소천왕은 어려서부터 그의 아버지인 마룡 천왕의 비호 하에 제멋대로 날뛰는 성격을 가졌기에 감히 그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매번 그가 남을 괴롭히는 상황은 있어도 감히 그를 괴롭히는 사람은 없었다.어려서 부터 각종 비호 하에서 자랐기에 조금의 상처도 받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손을 베는 것과 같은 아픔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지금 갑자기 팔을 잃은 고통을 느껴야 하니 그에게 있어서 죽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게다가 그의 팔은 단순히 잘린 것이 아니라, 무자비하게 찢겨 나간 것이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마룡 소천왕이 강인한 체력 덕에 버티는 것뿐이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이미 고통에 못 이겨 기절했을 것이다.마룡 천왕 성채 안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멍해졌다. 하나같이 두 눈을 똥그랗게 뜬 채 눈앞의 피비린 현장을 보고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다.그들은 심지어 숨 쉬는 것도 까먹게 잊고 공포만 느꼈다.현장에는 오직 마룡 천왕의 비명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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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이것 좀 봐봐! 네가 협박하니까 손이 또 이렇게 떨려오잖아. 손이 떨리면 나도 무섭다고! 무서움을 느끼면 나도 내 손을 통제할 수가 없어.”“이것 봐. 또 실수로 너를 다치게 했네. 피가 흐르는 것 좀 봐. 얼마나 아플까? 쯧쯧쯧.... 그러니까 더는 협박하지 마. 안 그러면 다음엔 진짜 실수로 네 다리 하나쯤 못 쓰게 만들지도 몰라.”이도현은 아주 억울한 표정으로 말하면서 눈길이 마룡 소천왕의 두 다리 사이에 떨어졌다. 그의 노골적인 눈빛은 하마터면 마룡 소천왕을 놀라서 까무러치게 할 뻔했다.‘저걸 찢는다고? 저건 다리도 아니잖아. 왜 거길 보는 거야?’고통과 놀라움이 한꺼번에 몰려와 소천왕의 의식은 점점 흐려졌다. 그는 거의 의식을 잃기 직전이고 혼미 상태에 빠졌다.현 시각 그는 정신이 조금씩 혼미해졌다. 놀라움과 고통, 출혈 과도로 인해 그는 이미 정신이 가물가물해졌다.이도현은 소천왕이 이렇게 혼미하게 가만 놔둘 리가 없었다. 그는 닥치는 대로 은바늘을 몇 개 꺼내서 마룡 소천왕의 몸속으로 세게 꽂아 넣었다.바늘을 몇 개 꽂자, 마룡 소천왕은 갑자기 정신이 확 들면서 무서울 정도로 말짱해졌다. 그는 마치 약을 먹은 것처럼 그 어느 때보다 더 정신이 맑았다.“소천왕, 이렇게 쉽게 잠들면 안 되지. 나한테 뭐라고 했었나? 나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산산조각 내겠다고 협박까지 했었잖아.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면 어떡해? 그러면 안 되잖아.”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서늘했다.“이제 됐네. 바늘 두 대 놓아주니까 정신이 들지? 아마 넌 평생 이렇게 정신이 맑아 본 적이 없을 거다. 너에게 알려주는데 이건 우리 태허산의 신침이야. 알겠어? 네가 복이 많은 줄 알아. 일반 사람에게 주지도 않아. 어때?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이도현이 덤덤하게 말했다. 그의 말투 속에는 말할 수 없는 말투가 담겨있었고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너... 짐승보다 못한 자식! 네가 감히... 가만두지 않을 거야...”마룡 소천왕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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