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어쩜 걸레처럼 더럽냐. 죽어라...”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도현은 주먹 한 방을 날렸다. 순간, 그의 주먹에서 호랑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용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호랑이, 표범, 용, 독수리의 허영이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람들을 감쌌다.이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고 곧 숨을 거두었다. 오직 한 사람만 눈이 휘둥그레진 채 몸을 벌벌 떨며 제자리에 서서 다리를 후들후들 떨더니 마침내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말았다.“어... 어르신. 살려... 살려주십시오, 어르신. 살려주십시오...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 저는 구경하기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발 저를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 어르신. 제발 살려주십시오...”남자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벌벌 떨며 말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죽도록 무서웠고 바지에 지리기 일보 직전이었다.“마룡 천왕이 지금 어디에 있어?”이도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어... 어... 어르신, 마룡 천왕은 지금... 자신의 저택에 있습니다...”“날 그곳으로 안내해... 그럼 살려줄게.”“네... 네... 바로 어르신을 그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어... 어르신, 이쪽으로 오십시오...”남자는 이를 악물고 온 힘을 다해 겨우 일어섰고 비틀거리며 두 걸음 걸었다.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두 다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한참을 걸은 후에야 다리가 비로소 말을 듣기 시작했다.이도현은 자신이 한마디 더 했다가 이놈이 놀라 죽을 것 같아 재촉하지도 않고 말을 하지도 않았다.남자는 비틀거리며 십여 분 정도 걸은 후 드디어 두려움에서 빠져나왔다. 그의 걸음걸이도 더는 비틀거리지 않아 걷는 속도가 좀 더 빨라졌다.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마침내 눈앞에 커다란 성이 나타났다. 성채는 매우 크고 웅장했으며 딱 봐도 품격이 있었다.이도현은 수많은 서양식 성채 건축을 본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에드워드 성채도 매우 웅장했다.그러나 눈앞의 이 성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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