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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사실 이도현은 다른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보아하니 사탄 지옥을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사탄 지옥 사람들이 이도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은 걸 보아서 경고 삼아 그들의 문주만 폐인으로 만들고 나머지 사람들을 살려둘 생각이었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팔자에 명이 없는 건지 기어코 죽으려고 제 발로 찾아왔다.‘어쩌겠어. 그냥 죽이자.’“앞에서 안내해라.”기왕 가야 하는 거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지옥 사람들은 이도현의 명령 어린 말투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이도현이 순순히 따라가 주면 그들도 순조롭게 조상이 내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니 입을 꾹 다물고 참았다.‘태도가 안 좋아도 뭐 어쩌겠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서 죽는 것보다는 낫지.’사람들은 말없이 몸을 돌려 사탄 지옥 조직의 본거지로 향했다.지옥 조직의 본거지는 음침하고 스산한 산속에 세워져 있었는데 그 산은 마치 저주받은 산맥처럼 잔혹한 살기와 사악한 기운이 득실거렸다.이 산은 지옥이라는 단어와 딱 맞아떨어졌다.산 앞에 도착하자마자 이도현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곳이 기운이 싫었다. 마치 그때 귀령문에서 느꼈던 기운과 비슷했다.‘정말 귀신이 머무는 곳 아니야?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곳에 살아? 아무리 소신 있는 사람이라도 이곳에 며칠 머무르면 악인이 되거나 죽은 사람이 되겠어.’“갑시다. 무서운 게 아니면.”이도현이 발길을 멈춘 것을 보고 지옥 사람은 그가 겁먹은 줄 알고 시큰둥하게 물었다.“무서워해? 호호호... 이제 곧 알게 될 거야. 내가 무서워하는지 안 하는지.”이도현이 냉소했다. 그는 선배들을 제외하고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없다.“정말 토 나올 것 같아. 여기 정말 사람 사는 곳이 맞아? 귀신도 이런 곳에 안 살 것 같은데.”이도현은 잊지 않고 조롱했다.“두려운 게 아니면 잔말 말고 따라와요.”“이도현 씨, 지금의 그 건방진 태도를 이따가 우리 지옥 조상을 만나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래요. 가요...”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산속으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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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안으로 더 들어가서 백골로 만들어진 정자를 지나자, 이도현은 빛의 광장처럼 넓은 곳에 들어섰다.사실 광장이라고 하기보다 수라지에 더 가까웠다. 왜냐하면, 이곳도 전부 백골로 만들어진 섬뜩한 곳이었다.각종 백골에 동물의 백골도 있지만, 대다수가 사람의 백골이었다. 그리고 광장의 주위에 해골이 장식처럼 한 바퀴 둘러있었다.‘어이가 없어서... 사람의 두개골을 장식용으로 쓰다니...’광장의 뒤쪽에 똑같이 백골로 만든 높은 단지 하나가 있었고 그 위에 사람의 골격으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의자의 맨 중앙에 흰 수염이 성성한 노자 한 명이 앉아 있었고 그의 뒤에 한 무리의 사람이 서 있었다.딱 봐도 이 노자가 바로 그들이 말하던 지옥 조상이었다.“이도현, 어디 감히 지옥 조상 앞에서 꼿꼿이 서 있어. 당장 무릎을 꿇지 못해?”지옥 조상 곁의 한 노자가 큰소리로 호통쳤다.“무릎 꿇어...”뒤이어 사람들이 떼를 지어 소리쳤다.소리는 천지가 뒤흔들리고 광장의 백골이 윙윙 진동할 정도로 컸다.이도현 뒤에 서 있던 손가람은 이 기세에 눌려 저도 모르게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무엇에 홀린 것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머리를 땅에 박은 채 고개를 쳐들지 못했다.그러나 그의 앞에 있는 이도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자리에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옥 조상에게 제대로 된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았다.이도현의 건방진 태도에 지옥 조상은 안색이 싸늘해지더니 입을 열고 냉랭하게 물었다.“네가 바로 이도현이야?”이도현은 지옥 조상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주위를 살폈다.“거만한 놈. 죽으려고 환장했어?”지옥 조상이 화를 버럭 냈다. 그는 이렇게 건방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그러자 이도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지옥 조상을 바라보며 말했다.“죽으려는 사람은 당신들이야. 난 원래 당신 같은 쓰레기를 상대할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당신들이 하도 찾아서 어쩔 수 없이 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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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거대한 해골은 점점 더 커지면서 세상 만물을 집어삼킬 것 같이 입을 쩍 벌렸다.해골의 커다란 두 눈에서 무서운 핏빛이 반짝이었다. 이 붉은 빛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사람의 신기를 꿰뚫고 있었다.이도현은 지옥 조상이 강대한 신기로 이 두 줄기의 붉은 빛을 만들어냈고 지금 이 빛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힘과 신기가 결합한 공격은 매우 끔찍한 공법이었고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공격당할 수 있었다.게다가 강대한 해골을 상대하다 보면 보통 사람들은 신기의 공격을 쉽게 놓쳤다. 그러다가 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기의 공격을 당하곤 했다.하지만 이 기술로 이도현을 상대한 지옥 조상은 처참히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신기 방면에서 이도현은 누군가에게 밀린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안 그래도 멸신침의 효과를 시험해 볼 곳이 없었는데 마침 잘됐다. 너 땡잡았어.’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의식을 가동했다. 그러자 두 개의 멸신침이 그의 손에 나타났고 그는 손을 휙 저었다.그리고 왼손으로 주먹 한 방을 날리자 청룡 한 마리가 주먹에서 나와 으르렁거리며 해골을 향해 돌진했다.청룡의 거대한 허영이 순간 해골을 휘감아버렸다.꽈르릉.굉음과 함께 거대한 해골이 사분오열되었고 검은 안개도 사면팔방으로 흩어졌다.해골의 눈에서 반짝이던 두 줄기의 붉은 빛은 흩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도현을 향해 날아왔다.그러나 1초도 안 되어 붉은빛은 멸신침에 의해 관통되어 순식간에 사라졌다.“아...”지옥 조상은 비명을 지르며 백골 의자에서 떨어졌고 머리를 싸안은 채 땅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아... 아파 죽겠어. 네가 어떻게 나의 의식을 건드려. 아...”방금까지 날뛰던 지옥 조상은 지금 죽을 만큼 아파서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신기가 타격당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처가 아니었다. 이는 육체적인 통증보다 수백 배 고통스러웠고 까딱 잘못하면 죽기 일쑤였다.“그까짓 능력으로 그렇게 큰소리쳤던 거야? 배짱도 커.”“나이를 가득 처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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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그러게요. 저도 공격을 느끼지 못했어요.”“연기하고 있는 걸까요?”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죽고 싶지 않으면 썩 꺼져 있어요. 이럴 때는 보고도 못 본 척해야죠. 바보 멍청이예요?”지옥 조직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조상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조상이 이도현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연기는 잘하지만, 비명이 좀 과하네. 너무 지나치는 거 아니야?’‘이도현에 의해 폐인이 된 지옥주님은 경맥이 다 끊겨도 이렇게 비명을 지르지 않았는데... 연기하는 사람이 이렇게 비명을 지르면 무슨 꼴이 돼?’그러나 그들은 보면 볼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비명을 지르던 지옥 조상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졌고 몸을 세게 떨면서도 땅에서 일어나 앉아 명상하려고 했다.강적을 눈앞에 두고 명상하는 것은 정말 수상한 일이었다.‘오죽하면 적 앞에서 명상하겠어? 죽고 싶은 것이 아니고서야.’그러나 지금 지옥 조상은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이를 악물고 명상하기 시작했다.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아무리 봐도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모습 같았다.“이... 이... 조상님께서 연기했던 게 아니네요... 설마 정말 이도현에게 당한 거 아니겠죠?”“맙소사, 이... 이게 말이 돼요?”“신체 접촉도 없었는데 우리 조상님이 이렇게 심하게 당했다는 거예요?”“말도 안 돼요. 맙소사, 저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뭐예요?”이 시각, 지옥 조직의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 지금 그들의 머릿속은 잡생각이 아니라 근심 걱정으로 가득 찼다.“이... 이... 그럴 리가 없어요. 어떻게 동양인이 이토록 강할 수 있어요?”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모두 눈앞의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들의 조상은 성지 전체에서 가장 강대한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사탄 지옥 조직이 오늘날의 성과를 이룰 수 있고 태양신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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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지옥 조상은 표정이 험악해졌고 몸에서 강한 기운을 내뿜었다.다음 순간,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는 이상한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중얼거렸다. 그 모습은 마치 일종의 주문 또는 의식을 치르는 듯했다.“이건... 조상님께서 지금 헌제하고 있어요.”“조상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헌제하여 악마한테서 힘을 얻고 있어요.”지옥의 몇몇 노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안색이 확 창백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 조상은 주문을 마쳤다. 그러고는 갑자기 땅에 머리를 조아렸고 또 자신의 손가락을 깨문 후 바닥에 이상한 기호를 그렸다.기호가 완성되는 순간, 지옥 조상이 앉아 있던 곳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솟아올라 순식간에 지옥 조상을 감쌌다.“아...”다음 순간 지옥 조상은 검은 연기 속에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의 비명은 귀신에게 산 채로 가죽을 벗기는 사람처럼 처참했다.처절한 비명은 꼬박 몇 분 동안 지속하다가 서서히 멈추었다.검은 안개가 사라진 후 지옥 조상은 다시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그러나 지금의 지옥 조상은 마치 새사람이 된 것처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변했다.걸걸.지옥 조상은 매우 날카롭고 음산한 목소리로 기이한 웃음소리를 냈다.하지만 이 웃음소리는 절대 지옥 조상이 낸 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무언가가 그의 몸에 빙의해서 내는 소리 같았다.지옥 조상은 웃으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드는 순간, 그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던 사람들은 모두 저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너무도 무서운 눈빛이었다.지옥 조상의 눈은 눈동자가 사라지고 흰자위만 남아 매우 무서워 보였다.창백한 안구 중앙에 고양이 눈같이 세로로 된 빨간색 틈이 있었고 아주 기괴하게 핏빛을 발하고 있었다.“이 녀석, 오늘 널 죽이고 말 거야...”지옥 조상은 고함을 지른 후 하늘로 날아올라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는데 그의 몸에는 검은 안개가 둘러싸여 있었다.이도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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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아...”지옥 조상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멀리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고 그가 떨어진 곳에 큰 구덩이 하나가 생겼다.얼마나 세게 내동댕이쳤는지, 지옥 조상은 일어나려고 몇 번이고 발버둥 쳤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그의 뼈, 특히 이도현에게 걷어차인 가슴뼈는 바로 산산조각이 났다.이도현의 강대한 발힘은 지옥 조상의 몸으로 들어가 오장육부를 부러뜨렸고 심지어 여러 곳의 경맥을 끊기까지 했다.조금 전에 신기로 받은 타격보다 이번이 더욱 낭패했다.“뭐죠?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조상님께서 영혼을 헌제하여 악마한테서 강한 힘도 빌렸는데 아직도 이도현의 상대가 안 되다니요.”“악마예요. 이 동양인이야말로 악마예요.”지옥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토록 강대한 지옥 조상이, 게다가 악마의 힘까지 더해져 천사국에 가도 적수가 몇 명 안될 조상이 이렇게 이도현에게 한발로 걷어차이고 말았다.악마가 아닌 이상 이걸 해낼 수 없었다.이도현은 사람들의 놀란 표정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구덩이에서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지옥 조상을 향해 약 오르게 웃으며 말했다.“늙은이가 생각보다 잘 버티네. 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많이 맞았나 보지. 당신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것도 기적이야.”“그러게 왜 날 건드렸어. 날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날 건드린 이상 그냥 죽어버려...”“끝내줄게.”말이 떨어지는 순간 이도현은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다음 순간 지옥 조상의 앞에 나타났다.간신히 일어선 지옥 조상은 눈앞의 이도현을 보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너... 너 뭐 하려고?”이도현은 말 대신 행동으로 대답했다. 그는 지옥 조상의 머리를 발로 걷어찼다.펑.둔탁한 소리와 함께 지옥 조상의 머리는 썩은 수박이 깨지듯 사분오열되어 산산조각이 났다.“이러고 싶었지. 어때? 시원하지?”이도현은 사악하게 말하고는 신발에 지옥 조상의 더러운 기운이 묻기라도 한 듯 자신의 발을 지옥 조상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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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노자는 상자 하나를 들고 나왔다.“이 어르신. 이... 이것이 바로 땅구슬입니다. 확인해 보십시오.”이도현은 상자를 건네받고 열어보았다. 안에는 하늘구슬과 똑같이 생긴 구슬 하나가 있었는데 구슬 안에는 하늘구슬처럼 붉은 불꽃이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검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하늘구슬이 사람에게 뜨거운 느낌을 준다면 땅구슬은 음산하고 사악한 느낌을 주었다.이도현은 구슬을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 바로 공간 반지에 넣어둔 후 입을 열었다.“당신들에게 몇 가지 물어볼 게 있어.”“이 어르신, 편하게 물어보십시오. 저희는 아는 대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몇 사람이 급히 말했다.“약 수십 년 전, 야나기 고로오라는 니뽄인이 신비로운 노자와 함께 성지를 거쳐 천사국으로 갔다고 들었어. 당신들은 그 신비로운 노자가 누구인지 알아?”이도현이 가볍게 물었다.“몇십 년 전? 야나기 고로오...”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깊은 사색에 잠겼다. 그들은 애써 기억을 되새기며 야나기 고로오에 관한 기억을 얻으려고 노력했다.그들은 이 질문에 자신의 목숨이 달려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이도현 이 악마가 우리를 한방에 찔러 죽일지도 몰라.그러고 나서 ‘이런 것조차 모르는데 내가 당신들을 살려서 뭐 해?’라고 당당하게 얘기하겠지.’“생각났습니다, 이 어르신. 저 생각났습니다. 대략 50년 전쯤, 천사국의 천사 황제 밑에 있던 광명천사가 지국 낭인 차림의 한 무사를 데리고 이곳에 와서 전송진을 통해 천사국으로 가겠다고 했었습니다.”“그 지국 낭인이 바로 야나기 고로오였습니다.”“맞습니다. 저도 생각났습니다. 확실히 이런 일이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 광명천사를 천사국으로 보내기 위해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이 처음으로 협력했습니다. 하늘구슬과 땅구슬로 전송진을 작동시켜서 이 두 사람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맞습니다. 그중에 야나기 고로오가 있었습니다.”지옥 조직의 몇몇 장로가 앞다투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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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이 말을 듣자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마음의 큰 돌을 내려놓기라도 한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도현이 그들의 목숨을 빼앗아가지 않을 모양이었다.“네. 이 어르신, 이쪽으로 오십시오.”그 후 이 몇몇 노자와 손가람은 이도현을 데리고 전송진으로 향했다.전송진은 사탄 지옥에서 멀지 않았기에 그들은 곧 목적지에 도착했다.“이 어르신, 이곳이 바로 성지에서 천사국으로 가는 전송진입니다.”손가람은 눈앞의 육망성 제단을 가리키며 말했다.이도현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눈앞의 전송진을 자세히 살폈다.겉으로 보기에 이 전송진은 평범한 육망성 모양의 제단이지만 범상치 않은 유구한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육망성의 중앙 위치에는 주먹만 한 원형 홈이 두 개 있었는데 딱 봐도 천지구슬을 놓는 곳이었다.“이 어르신, 천지구슬을 그 홈에 놓기만 하면 전송진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단 위에 전송문이 나타나거든 걸어 들어가시면 천사국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이도현은 대꾸하지 않고 천지구슬을 꺼내 각각 두 개의 홈에 꽂았다.천지구슬이 홈에 들어가는 순간, 제단의 육망성이 갑자기 붉은색과 검은색 두 가지 빛을 발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빛이 제단을 환히 비추었고 곧이어 제단의 상공에 갑자기 바람이 휘몰아치고 구름이 몰려오더니 소용돌이가 생겼다.소용돌이는 마치 토네이도처럼 끊임없이 회전하며 점차 블랙홀 같은 통로를 형성했고 안에서 신비로운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이 어르신, 이것이 바로 전송문입니다. 들어가시면 곧 천사국에 도착할 겁니다.”손가람이 말했다.“알겠어. 너희들은 이제 가봐도 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네. 이 어르신, 몸조심하십시오.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이 사람들은 이도현의 곁을 얼른 떠나고 싶었다. 그들은 이도현의 곁에 있는 것이 죽음의 신을 가까이한 것처럼 수시로 목숨을 잃을 것만 같았다.말이 끝나자 몇 사람은 순간 몇 미터 밖으로 도망갔고 마지막에는 달리기까지 했다.이도현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전송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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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이도현은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했다.그는 이 세 여자가 어쩌다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되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다.“도현 오빠... 사실은... 그... 그게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말했던 건... 그저...”소유정은 얼굴을 붉히며 한참을 설명했지만, 결국 제대로 된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도현 오빠... 우리는 그냥...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오빠의 여자친구라고 사칭했던 거예요... 우리를 원망하지 말아 주세요.”한소희의 무기력한 설명은 자신이 들어도 믿지 않을 정도였다.“허허허. 여자친구라 떳떳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왜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어요? 설마 저의 후배가 그쪽을 망신시켰어요? 아니면 후배가 못나서 여자친구 하기 싫어요?”윤선아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같은 여자라 윤선아는 소유정과 한소희의 속내를 너무 잘 알았다.이도현의 선배들은 이도현 옆에 나타난 여자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무슨 배경인지, 전에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는지, 심지어 처녀의 몸인지도 다 알아보고 다녔다.그렇기에 윤선아는 진작에 소유정과 한소희의 생각을 꿰뚫고 있었다.“아... 아니에요. 윤궁주님, 그게 아니라... 우리... 우리가 도현 오빠보다 못 나죠...”소유정이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그녀들은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그나마 이도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그녀들은 모두 장군 집안의 후손이고 염국에서도 알아 봐주는 가문의 자식이기에 실력과 배경이 모두 뛰어난 편이었다.그러나 이도현이 하는 일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녀들은 자신이 이도현과 다른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녀들은 같은 일반인인 한지음, 오민아, 조혜영을 부러워했다. 이 세 여자 중에서 조혜영만 고전 무술 왕족이고 나머지 한지음과 오민아는 모두 상인 집안이었다.하지만 이 세 여자는 운 좋게 이도현의 여자가 되었다. 특히 한지음은 이도현의 여자 중에서 맏언니와 같은 존재였다.반면 그녀들은 자신이 이도현과 점점 멀어지는 것을 손 놓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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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말을 마친 후 윤선아는 이도현의 반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전송진을 향해 걸어갔다.“이도현 씨... 우리는 가서 구경만 할게요. 절대 이도현 씨를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도현 오빠, 우리를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한소희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난 천현종의 성녀야. 천사국에 가서 찾아야 할 물건이 있으니까 날 상관하지 마.”지성윤이 말했다.지성윤은 자신이 이도현의 여자친구라고 한 적이 없기에 이도현은 확실히 지성윤을 상관할 이유가 없었다.세 여자는 이렇게 각자 핑계를 대고 윤선아의 뒤를 따랐다.“허허허. 가자, 후배.”윤선아는 시시덕거리며 제단의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더니 순간 자취를 감추었다.곧이어 다른 세 여자도 들어가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선배, 조심해요. 저랑 같이 가요...”이도현은 어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급히 전송진에 뛰어들었다. 순간 하늘과 땅이 빙빙 돌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마치 시공간 터널에 뛰어든 것처럼 시간이 가속되는 듯했다.하지만 이도현은 눈앞의 상황 때문이 아니라 둘째 선배와 다른 여자들이 보이지 않아 조바심이 났다.분명 꼬리에 꼬리를 물고 뛰어들었는데 앞에 여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도현은 저도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설마 이 전송진도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전송 장소가 고정적이지 않고 막 변하는 거 아니겠지. 그렇게 되면 정말 큰 일인데.’‘둘째 선배와 나머지 사람들이 어떤 곳으로 전송될지 어떻게 알아. 그럼 너무 위험한데?’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자기도 모르게 표묘신공을 사용했다. 그는 전송진에서 속도를 올려 둘째 선배와 나머지 사람들을 따라잡으려 했다.그러나 잠시 후 이도현은 이 모든 것이 헛수고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속도를 아무리 올려도 전송진에서 큰 변화를 보지 못했다.참고 대상이 없어서인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이도현이 한창 조급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더니 새로운 세상이 나타났다.그의 주위에는 고목이 우거지고 공기가 신선하며 영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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