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711 - 챕터 1720

3926 챕터

1711 화

원아는 헨리의 얼굴을 보는 순간 멍해졌다. “헨…….”그녀는 목에 생선 가시라도 걸린 듯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뚱보와 깡패들은 원아를 보고 무서워 재빨리 도망갔다.원아는 그들에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눈앞의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비록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 아이가 바로 자신의 막내아들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헨리야…….’“누나, 왜 그래요?”헨리는 원아의 얼굴을 보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방금 이 누나가 나쁜 형들을 주먹으로 무찔렀지만 난 하나도 무섭지 않아. 누나의 손을 잡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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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 화

현재‘원아’인 로라는 문소남의 곁에 서서 헨리가 가출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 녀석, 하필 이때 가출해서 나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잖아?’그녀는 속으로 불만이 가득했지만, 겉으로는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소남 씨, 이제 어떡하죠?”소남은 CCTV를 확인했는데 기껏해야 대문 앞까지의 상황만 볼 수 있었다. 헨리는 CCTV의 감시 범위를 벗어난 후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소남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최대한 빨리 헨리를 찾아.”소남은 동준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했다. 아직 어린 헨리가 어디로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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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 화

집사는 문 노인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진창석 선생님께 전화드려.” “네.”아주머니는 휴대폰을 들고 진창석에게 전화했다.다른 두 아주머니는 힘을 합쳐 ‘원아’를 위층으로 옮긴 뒤 침대에 눕혔다.이렇듯 문씨 고택은 헨리의 실종으로 난리였지만, 정작 헨리는 아주 편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목욕을 마친 헨리가 욕실에서 나오자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 순간, 배 속에서 전쟁이 난 것처럼 ‘꼬르륵’ 요란한 소리가 났다. 원아는 헨리가 주방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목욕 다 했니? 식탁 앞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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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 화

“알았어요, 누나, 떼쓰거나 떠들지 않을 게요!”헨리는 누나에게 약속했다.‘외출하지 않으면 아빠도 나를 찾아내지 못할 거야.’“착하구나!”원아는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신이 낳은 아들인데 어떻게 아들의 성격을 모를 수 있겠는가?헨리는 집에서만 있는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외출하지 말라고 했다. 밖을 돌아다니다 보면 문소남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쉽게 발견될 것이 뻔했다. 헨리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그녀에게 물었다. “누나, 내가 외출하면 들킬 줄 어떻게 알았어요? 우리 아빠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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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 화

방문이 닫히자 티야는 소파에 앉아 ‘원아’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그녀는 방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가볍게 웃었다. 이곳에는 전혀 남자의 냄새가 없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 티야는 그 사실이 너무 기뻤다.‘문소남처럼 정이 깊은 남자라도 이런 과거를 가진 여자는 받아들일 수 없을 거야.’‘원아가 문씨 가문에서 편안하게 문소남의 아내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건 기적이지.’‘어쨌든 원아의 존재는 그 자체로 문소남에게 부끄러움이나 마찬가지야.’티야는 생각할수록 문소남이 훨씬 더 아깝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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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 화

원아는 부엌에 들어가 헨리를 위해 음식을 했다. 식재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달걀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헨리가 달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신경이 쓰였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주방에서 음식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헨리는 원아가 준비해준 슬리퍼를 신고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주방 앞에 서서 눈을 깜박거렸다.“누나, 냄새가 너무 좋아요.”원아는 앞치마를 입고 고개를 돌리며 웃었다. 헨리는 그녀의 그림자를 보고 멍한 얼굴이 되었다. ‘익숙한 느낌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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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 화

원아는 사과를 들고 나왔다.헨리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흔들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다. 전혀 낯선 곳에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원아는 웃으며 사과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지금 집에 사과밖에 없어. 내일 마트에 가서 네가 좋아하는 과일을 사 올게.”“누나 고마워요!”헨리는 이쑤시개로 사과 한 조각을 찍어 원아에게 주었다.“누나, 먼저 드세요!”의젓한 아들의 모습에 원아가는 미소를 지으며 사과를 받았다. “고마워.”원아의 웃는 모습을 보며 헨리는 따뜻함을 느꼈다. 이 따뜻함을 더 느끼고 싶어서 원아 옆으로 가까이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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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 화

헨리는 ‘초설 누나’가 대답이 없자 다시 물었다.“누나?”원아는 아들을 속일 수밖에 없었다.“헨리처럼 귀여운 아이가 양어머니가 없을 수 있겠어? 누구나 너를 아들로 삼고 싶을 거야.”그 말에 헨리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누나도 나를 양아들로 삼으면 되잖아요.”원아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친아들을 양아들로 삼는다고?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야!’“이런 일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해.”원아는 헨리가 곧 이 일을 잊기를 바라면서 대충 얼버무렸다. “알았어요. 그럼 나중에 제가 우리 아빠한테 이야기할게요.”헨리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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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화

동준은 CCTV 녹화본을 통해 헨리가 이쪽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고 경호원들을 데리고 헨리를 찾으러 왔다.원아는 그들이 흩어져 거리를 살피는 것을 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아파트로 돌아오자 헨리는 일어나 세수를 하고 거실에 앉아 ‘초설 누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헨리는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신이 나서 소파에서 뛰어내려 달려왔다.“누나, 왔어요?”원아는 손에 먹을 것들을 들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발로 문을 열어야만 했다. 그녀는 자신을 기다리던 아들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배고프지? 누나가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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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 화

“네! 좋아해요!”헨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아들의 머리를 만졌다. 모자 사이인 둘은 닮은 점이 많았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렀어도 취향은 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카트를 밀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을 마친 원아의 양 손에는 장바구니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헨리의 손에도 간식 봉투가 있었다. “누나, 우리 이제 어디 가요?”헨리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아이는 혹시라도 누나를 잃어버릴까 봐 한 손으로 옷자락을 꽉 잡고 있었다.“집에 가야지.”원아는 꽁꽁 싸맨 헨리를 보며 안타까웠다. 조금만 더 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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