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121 - Chapter 1130

3926 Chapters

1121 화

태평양.이곳은 지도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공포의 섬이었다. 자색빛 바다에 도사리고 있는 귀신 같은 섬은 일 년 내내 안개 속에 숨어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다.섬 주변은 마귀의 송곳니처럼 뾰족한 암초로 뒤덮여 있어 자칫했다간 찢겨 죽기 십상이었다.새벽의 첫 서광이 해수면에서부터 서서히 일어났다.키가 크고 준수한 얼굴을 한 남자는 울퉁불퉁한 암초에 기대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바다 한쪽 끝에는 거대한 철장이 있었다.그 속에는 여위고 허약한 두 남녀와 약을 주사한 야생 사자가 갇혀 있었다.그들은 미친 짐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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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화

원아가 말했다.“나 헨리와 함께 모스크바에 가서 얘 아빠를 찾을 거예요.”그 말을 들은 주소은은 깜짝 놀라 하마터면 무릎에 올려 두었던 헨리를 놓칠 뻔했다.그녀는 재빨리 헨리를 껴안고 원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헨리 이제 겨우 두 살이야. 그렇게 먼 길을 떠나는 건 아직 일러. 만약 문 대표님이 정말 살아 있다면, 그동안 충분히 돌아오고도 남았을 거야. 원아야, 언니가 듣기 싫은 말을 해서 정말 미안하지만, 대표님은 그곳에 없어.”“더군다나 문 대표님이 모스크바에서 암살당했다는 것은 그곳에 대표님의 원수가 있다는 뜻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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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화

원아는 헨리를 꼭 껴안으며 설도훈을 노려보았다.“설 사장님께서 여긴 무슨 일이신 가요?”그는 준수하고 수려한 외모의 남자로 여장을 하면 남자들이 한 번쯤 은 뒤돌아볼 그런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생김새와는 정반대로 그는 독한 성격이었다그는 대단한 집안의 자식으로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또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는 집안사람들의 싸움 속에서 살아남은 승리자였다. 그가 할아버지인 설주한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출중한 외모 뿐 아니라, 그의 출중한 능력 때문이기도 했다. 음험하고 교활한 것으로 말하자면, 그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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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화

문씨 고택.문 노인은 화원의 등나무 의자에 누워 있고, 옆의 낮은 탁자 위에는 차 한 잔이 놓여 있었다.문 노인은 차 마시는 것을 목숨만큼 좋아했다.그때, 고택에 들어서던 원아는 문 노인이 힘없이 등나무 의자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그는 주름이 가득한 눈으로 한쪽에 놓인 화분을 바라보며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문소남이 살해당했다는 비보를 들은 후로, 그는 원래부터 건강하지 못했던 몸이 순식간에 나빠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저를 찾으셨어요?” 원아는 뒤로 다가가 두 손으로 할아버지의 어깨와 목을 마사지하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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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화

임영은의 말은 마치 맑은 하늘에서 천둥이 치는 것처럼 원아의 귓가에 울렸다!원아는 달려가 그녀의 옷깃을 잡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뭐라고? 소남 씨가 어떻게 죽었는지 말해! 지금 당장!”그러자 영은은 정신이 들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원아를 보며 경멸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내가 왜 너에게 말해야 하지? 안 해! 절대 안 한다고!”영은은 여전히 임씨 집안의 친딸인 원아에 대해 뼛속까지 깊이 스민 질투를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원아가 아니었으면, 자신은 여전히 임씨 집안의 총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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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문소남은 석양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T그룹을 인수하기 전에 그는 많은 곳을 다녔고, 해가 지는 장면을 수없이 보았다. 우뚝 솟은 에베레스트, 끝없이 펼쳐진 초원, 모래로 가득한 타카라마칸 사막 등 그는 안 가본 곳이 없었다.그가 석양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해가 지고 나면 다시 아침 해가 뜨면서 밝은 희망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었다.이곳의 석양은 이전에 봤던 것보다는 못했다.그의 마음 상태 때문인지는 몰라도 죽음의 빛깔을 띠고 있었다.문소남이 넋을 놓고 석양을 보고 있을 때, 카시안이 나타났다.그녀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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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화

깊은 밤.임영은은 큰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의 머릿속은 설도엽이 자신에게 했던 고문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그녀는 그 남자의 수법을 떠올리자 생각만해도 치가 떨렸다.큰 침대에 꼿꼿이 누워 있던 영은은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두 눈을 크게 뜨고 천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미세한 향기가 방 안에 서서히 감돌았다.향기를 맡자 영은은 점점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너무 졸려 눈을 뜨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그러자 향기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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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화

영은은 겁에 질려 그녀가 알고 있는 것들을 털어 놓았다.그 기괴한 목소리는 계속 물어왔다.“넌 어떻게 진실을 안 거지? 설도엽은 지금 어디에 있어? 그에게 연락할 방법을 말해!”“그…… 설도엽, 그 변태가…… 나와…… 자면서 실수로 말한 거야…… 그는 매우 은밀하게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연락해. 그래서 내가……먼저 연락을 할 수는 없어…… 나도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어…… 이제 나를 풀어줘…… 제발 나를…….”영은은 공포에 질려 얼굴이 온통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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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화

임영은은 사실, 설도엽을 극도로 증오했다.그 남자는 자신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괴롭히고 있는 악몽 같은 존재였다. 만약 원아의 손을 빌려 그를 없앨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원아는 어쩌면 문소남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막상 영은의 입에서 그의 죽음에 대해 듣고 나니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영은의 옷깃을 붙잡고 독살스럽게 물었다.“설도엽이 소남 씨를 해친 이유가 뭐야? 정말 너와는 상관이 없어?”소남의 죽음과 관련한 일에서는 원아는 이성을 잃었다.원아의 다급한 모습에 그녀는 목적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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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화

로즈 부인은 자기 쪽 세력이 많은 것을 믿고, 부상당한 문소남 일행을 그다지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녀는 문소남이 감히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인질로 잡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아르툠, 로즈 부인을 놓아줘요. 그렇지 않으면 다 죽게 될 거예요!” 카시안은 권총을 들어 그의 이마를 겨누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떨리고 있었고, 눈동자에는 복잡한 감정으로 넘쳐흘렀다.그녀는 로즈 부인의 수법이 얼마나 잔인하고 악랄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모두 중상을 입은 상태여서 결국은 이 섬을 벗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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