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 신의님, 저를 살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전에는 제가 서준영 씨를 몰라뵈서 미안합니다.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신의님.”한 장군이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는 비록 중독되어 기절했지만 듣고 느낄 수 있어 룸 안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만약 서준영이 나서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저승으로 갈 게 뻔하다.서준영이 머리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웃었다.“한 장군님, 이러실 필요 없어요. 한 장군님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 바쳐 전장에서 피 흘리며 맞서 싸웠으니 저는 후배로서 실로 탄복할 따름입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에요.”한 장군은 그의 말을 듣고 활짝 웃으며 속으로 그를 아주 높이 샀다!서준영처럼 막강한 재능을 지니고도 겸손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는 요즘 세대에 보기 힘든 기특한 인물이다!“참으로 겸손하시네요, 서 신의님. 앞으로 저 한성균이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말씀만 하세요!”한성균이 웃으며 말했다.서준영도 이번엔 선뜻 대답했다.“네, 그럴게요.”이어서 뭇사람들은 한성균의 리드하에 저마다 서준영에게 잔을 들어 술을 권했다.이렇게 젊은 신의이지만 다들 자세를 낮추고 사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하연우는 서준영의 옆에 앉아 턱을 괴고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이며 줄곧 그를 쳐다봤다.그녀는 처음으로 서준영에게 무한한 호기심을 느꼈다.고작 며칠 사이에 오씨 가문에서 쫓겨난 ‘찌질이’가 이토록 훌륭한 의술을 얻게 되었고 심지어 두 손가락으로 날아오는 총알까지 집다니!이건 내공을 익힌 고수만이 해낼 수 있는 실력이다!하씨 일가 혹은 강운시에서 내공을 익힌 고수는 그다지 하연우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지만 그것이 만약 서준영이라면 범상치가 않다.닭 잡을 힘도 없던 그가 고작 3, 4일만에 내공을 익힌 고수가 되었으니!“준영아, 너 혹시 몸에 숨은 비밀이 있지?”하연우는 나지막이 물었다.그가 바로 만천하를 휩쓴 신의 서구영의 손자란 말인가?서준영은 흠칫 놀라더니 배시시 웃었다.“아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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