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며칠은 아내와 함께 있으면서 무술을 연습하고 업무를 도와주면서 안락하게 보냈다.그는 이런 생활을 즐겼다.계속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좋은 날은 오래가지 않았다.일주일이 되지 않았는데 청룡에게서 연락이 온 것이다.“주상님, 거록 존주의 행적을 찾았습니다. 전 세계가 다시 임시 작전팀을 조직하여 토벌하려고 합니다. 이번 작전 규모는 상당히 크고 반드시 죽일 거라고 기세를 몰고 있습니다.”그 말을 들은 염구준은 또 유인 작전이라는 것을 알아챘다.행적을 찾으면 바로 사람을 파견하면 그만이지, 굳이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일 필요가 없었다.“청룡, 거록 존주의 위치를 알려줘.”그는 누구도 모르게 혼자 움직여서 상대를 살해하고 싶었다.어떤 일들은 바로 시행하면 그만이었다.“저희도 모릅니다. 정보는 성조국에 있어요. 말로는 내일 용하 만성시에 집결하는데 그때 알려준답니다. 국주님께서 주상께 전하시랍니다. 내일 팀을 이끌되 마음에 드는 팀원을 고르라고 하셨어요.”청룡은 단번에 소식을 전달하고 염구준의 명령을 기다렸다.이번 일은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았다.처음 임시 작전에 비해 음모의 냄새가 더 많이 풍겼다.그는 상황을 정리하면서 이해관계를 따져보았다.“나 혼자가면 돼. 용하에 더는 사람을 보낼 필요 없어. 이 일은 국주한테 보고하지 않아도 돼.”국주가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염구준을 속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즉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니 알아서 하라는 의미다.국주도 음모를 느끼고 이런 대책을 내린 것 같았다.두 사람은 마음이 통했던 것이다.“알았습니다. 어떻게 할지 알겠습니다.”청룡은 무언가 포착하고 대답했다.성조국에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임시 작전팀을 구성하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일을 크게 벌일 것이다.지난 작전에서 브레인이 쓸데없이 일을 벌이는 바람에 체면을 잃었기 때문이었다.염구준이 휴대폰을 챙겨 넣고 아내를 찾으러 갔다.“가을아, 나… 나 볼일이 있어서 며칠 들어오지 못할 거야.”“일찍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