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계 강자는 이미 자연의 이치를 깨우쳐 자연과 융화될 수 있는 존재였다.자연 속의 땅, 물, 불, 바람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며, 특히 용국의 천왕계 강자들은 이를 전투력으로 전환해왔다.따라서, 천왕계 아래의 모든 존재는 미물에 불과하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안틸라는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이 문양은 24시간 뒤에 사라지네. 그때까지 자네 나오지 못한다면, 우리처럼 명신의 저주를 받게 될 것이야.”이 말을 들은 티차와 한지훈은 동시에 넋을 잃었다. 안틸라의 말투로 보아, 그는 한지훈이 피라미드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한 것처럼 보였다.한지훈이 의아해하며 안틸라를 쳐다본 순간, 안틸라의 모습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안틸라가 사라지자, 티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어섰다.“안틸라 대인께서 우리를 들어가도록 허락하다니, 이건 정말 기적입니다! 우리 같은 제사장들도 일정한 단계에 이르기 전에는 이 피라미드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으니까요.”한지훈은 이 말을 듣고 더욱 혼란스러워졌다.자신은 이집트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외부인인데, 어떻게 이 나라의 비밀과 민족적 신화를 간직한 금단의 장소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될 수 있었단 말인가?이 세상에 공짜는 없고, 안틸라는 결코 동정심이나 선의를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저… 문득 이 피라미드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니면, 그가 왜 저를 들여보내려는 겁니까?”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속삭였고, 티차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오직 안틸라 대인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어쨌든, 들어가 봅시다.”티차는 한지훈에 비해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었다. 그는 평생 제사장으로 살며 고통을 견뎌왔고, 그의 마지막 소망은 죽기 전에 명신전을 직접 보는 것이었다. 한지훈과 티차는 나란히 피라미드의 입구로 들어섰고, 한지훈이 티차에게 물었다. “안틸라가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그 사람입니까?”티차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니요. 그는 대제사장이 아닙니다. 그는 이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
Last Updated : 2024-12-3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