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녹취록은 회사 사람들한테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할 테니 그때 트위터에 올려요. 시은 씨, 미리 말하지만 이 녹음본을 올리면 손경민, 그리고 연령에 대한 여론은 되돌릴 수 없을 거예요. 전 시은 씨는 도와줄 수 있지만 그 두 사람은 도와줄 수 없어요. 그때 가서 손경민 씨 돌려놓으란 부탁 해도 전 못해요.”유시은이 냉소했지만, 눈시울이 붉어졌다.“대표님, 대표님께선 저랑 한 약속만 지켜주세요.”고개를 끄덕인 성혜인은 바로 녹취록을 회사로 보냈고 유시은에게 또 당부했다.“홍보팀이 곧 시은 씨에게 장문의 글을 보낼 거예요. 시은 씨와 손경민, 그리고 연령 세 사람의 관계를 상세히 설명할 것이고 시은 씨가 미숙했던 것, 손경민의 성숙함에 반했던 것, 그리고 술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를 강조할 거예요. 그러니까 시은 씨를 사랑에 미쳐 잠시 콩깍지가 쓰인 것으로 해명할 텐데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네.”“아, 그리고 한 가지 더. 현실을 직시해야 해요. 사랑에 미친것이든 어떻든 결국 시은 씨는 한 가정에 끼어든 거예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니까 주연은 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조연으로 공백기 없이 쭉 연기할 수 있게 할 수 있어요. 시은 씨 연기도 꽤 잘하니까 시간이 있을 때 잘 다듬어봐요.”유시은이 후회하는 듯 고개를 떨구었다.“잘 알고 있어요. 주연은 안 되겠죠.”성혜인의 일 처리 속도는 매우 빨랐다. 그녀는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홍보팀에서 정리한 문건과 녹음을 유시은에게 보냈다.그리고 유시은은 성혜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단 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10분 후에 트위터에 올릴 것이라 메시지를 보냈다.성혜인도 시간을 주시하고 있었다.한편, 연령은 끝내 참지 못하고 지인에게 성혜인에 대한 험담을 하고 있었다.“그래. 그래. 그 온수빈 회사 대표. 너도 온수빈이라는 연예인 알지? 내 덕분에 위에서 끌어져 내린 사람. 지금 인터넷만 봐도 욕하는 사람이 넘쳐나. 꼬시다, 꼬셔. 그 대표라는 사람도 나한테 와서 굽신거리면서 부탁하는데. 진짜
최신 업데이트 : 2024-05-0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