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인은 설인아가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함박웃음을 터뜨렸다."불쌍하다.”그녀가 등을 뒤로 기댔다.엔디는 그녀에게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언변이 좋은 성격도 아니었고, 지금은 설인아가 사라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10분이 지나자 그는 눈이 찡해져서야 고개를 돌려 성혜인을 보았다.그는 이 여인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했다. 비록 지금 그녀는 매우 초라했지만 여전히 놀라운 고귀함이 있었다.특히 그녀가 지금의 그 동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면, 아마 이런 매력을 피할 수 있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가 줄곧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아가씨였다.성혜인은 지금 힘이 없어서 이 남자가 정말 뭘 하려고 하면 피할 수 없었자.엔디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그녀의 단추에 손끝이 닿으려 할 때 성혜인이 말했다."설인아가 온전히 네 것이 되고 싶게 하지 않아? 네가 계속 이렇게 말을 듣는다면, 네가 죽는 순간까지 그녀는 너를 위해 눈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을 거야. 넌 만족해?”한쪽에 늘어뜨린 엔디의 손이 천천히 조여왔지만 그는 성혜인이 그를 유혹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의 손끝이 이미 단추에 닿아 천천히 풀리려 할 때 다시 그녀가 입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사실 너는 설기웅을 싫어했지, 설기웅은 사람을 너무 잘 보고 너의 그까짓 속셈을 알고 있었어. 엔디, 네가 나와 협력하기만 한다면 설인아가 너에게만 의지할 수 있고 그녀의 눈은 오직 너를 바라볼 수 있을 거야.”성혜인은 천천히 눈을 떴다."만약 네가 나를 건드리면, 반승제도 분명 알게 될 거야. 너도 곧 죽을 텐데, 죽기 전에 나와 관계를 맺어야 해, 역겹지 않아?”"성혜인, 너무 자신을 비하하지 마. 당신과 관계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꿈꿔왔던 일인지 몰라?”성혜인의 시선이 눈빛이 애매하게 변했다."그래, 엔디, 그럼 네가 해. 넌 몸매도 좋고, 나도 손해 볼건 없지.”말이 끝나자 엔디는 재빨리 뒤로 물러섰고 과장된 듯 자신의 옷을 차
Last Updated : 2024-05-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