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루안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장인은 석씨 부자의 일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의 말을 떠보았고, 지금은 더욱 경아의 전화를 빼앗아 내게 그 일을 말했어. 확실히 도가 지나쳤어.’‘그는 내게 무슨 일을 하도록 부탁할 어떤 면목도 없어.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서호성은 내가 왜 자기를 이렇게 대하는지 바로 알게 될 거야.’‘애초에 경아는 서씨 가문에서 그렇게 힘들었어. 가족들돠 계모에게 핍박받아서 절망적인 지경에 빠졌을 때, 그때 누가 관여했어? 누가 말렸어?’‘없어!’‘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서호성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도 그다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야.’진루안은 줄곧 노인을 존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걸 잘했다.‘오직 서호성과 서씨 가문의 사람들만 제외하고서 말이야.’‘자신을 자제하고 그들이 경아에게 화풀이해도 보복하지 않았으니 이미 성의를 다 했다고 할 수 있어.’‘그러고도 지금 내게 일을 부탁하려고 하다니 정말 웃기는 거지.’“진 선생님, 여기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십니까?”진루안이 몸을 돌리려던 참에 놀란 웃음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들어 보고는 웃음을 금치 못했다.“당신들은 이렇게 일찍 퇴근했어요?” 진루안은 앞에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왼쪽부터 건성의 규율대신 성태윤, 홍보대신 정도헌, 그리고 경제대신 심경도였다.이 세 사람이 함께 와서 진루안은 좀 놀랐다.‘나는 성태윤에게 전화를 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성태윤은 그래도 왔어.’이것은 바로 진루안 그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니, 이 호의는 기억해야 했다.“진 선생님이 제게는 전화를 하지 않았는데, 나 성태윤을 업신여기시는 겁니까?”성태윤은 굳은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고, 불만이 가득한 말투였다.진루안은 성태윤의 원망을 들은 진루안은, 자기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하하 성 대신, 설마 사람을 잡으러 온 건 아니지요?”“내가 대신들을 초대해서 먹고 마시는 게, 규율 대신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잖아요?”진루안은 농담조로 성태윤에게 물었고, 잠
Last Updated : 2024-04-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