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했던 결혼식이 끝났다.“아영아, 널 아내로 맞이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해.”“성준 씨, 나도 기뻐, 앞으로 잘 부탁해.”이성준은 백아영의 손을 잡고 예식장을 벗어나 결혼식 뒤풀이 장소로 향했다.오미란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훔치면서 말했다.“우여곡절을 이겨내고 둘이 결실을 맺게 되어 너무 기쁘네.”선우경진은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울지 마세요, 오늘같이 경사스러운 날에 기분 좋은 마음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해 줘야죠.”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우경진도 친구들과 함께 뒤풀이 장소로 향했다.평소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의 이성준 때문에 짓궂은 농담을 할 수 없었지만, 그의 결혼식 뒤풀이인 만큼 과한 요구와 농담을 해도 화를 낼 수 없는 게 아닌가!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저도 같이 가요!”정색한 얼굴로 서있던 위정도 손을 번쩍 들었다. 그는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신나서 사람들 틈 사이를 비집고 선우경진 쪽으로 걸어갔다.선우경진은 그런 위정이 만족스러운 듯 어깨동무를 하면서 말했다,“그래요, 같이 가요!”선우경진과 위정이 뒤풀이 장소로 들어오면서 말했다.“결혼 축하해요, 두 사람 설마 먼저 와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니죠? 자고로 결혼식 날은 친한 지인들이랑 즐겁게 보내야 한다고요.”“그러니까요, 오늘 한번 다 같이 신나게 즐겨봐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둘은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위정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눈을 비비면서 다시 한번 안을 둘러보았다.“뭐죠? 왜 아무도 없는 거죠?”선우경진도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 구석구석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는 것이 확실했다.선우경진은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이 두 사람 어디로 간 거죠?”위정은 눈을 가늘게 뜨고 비틀비틀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저기 편지가 있어요.”테이블 위에는 선우경진과 위정에게 쓴 편지가 놓여 있었다.“우리 둘한테 쓴 편지 같아요.”선우경진은 불안한 마음
Terakhir Diperbarui : 2024-03-17 Baca selengkapnya